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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널리즘 토크쇼J가 매긴 '그알'의 기술점수와 진실점수[미디어비평] 탁발의 티비 읽기
탁발 | 승인 2018.08.13 11:25

9회를 맞은 <저널리즘 토크쇼J>가 방송사들이 좀처럼 하지 않는 시도를 했다. 지난 7월 21일 방영됐던 SBS 탐사보도 프로그램 <그것이 알고싶다> 전편을 비평하고 나선 것이다. <저널리즘 토크쇼J>도 자주 언급하고, 한국의 미디어비평을 하고자 하면 빼놓을 수 없는 언론의 카르텔을 벗어나고자 했다는 점에서 용기를 인정해줄 만했다. 

방송 후 시청자 평가는 크게 갈렸다. 그 점은 방송 내용과는 별도로 그렇게 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기도 해서, 시청자 평가로 이 방송을 가늠하기는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저널리즘 토크쇼J>가 이재명 지사를 옹호했다는 평가에는 선뜻 동의하기는 어렵다. 오히려 <그알>이 놓친 부분에 대해 비판도 있었지만, 전체로 봐서는 <그알>에 힘을 얹는 부분도 없지 않았다.

KBS <저널리즘 토크쇼J> SBS 그것이 알고 싶다 '조폭과 권력' 편

이번 방송은 소위 중립의 기술을 최대한으로 활용했다고 할 수 있다. 제목부터 매우 미묘했다. 이번 회 제목은 ‘“이재명 죽이기” 논란 그것이 알고 싶다’였다. 타이틀로부터 오는 일단의 뉘앙스는 이재명 옹호로 이해할 수 있다. 실제로 이 주제를 다루는 방송 초입에는 거의 일방적으로 <그것이 알고싶다(아래 그알)>을 비판했다. 

어쩌면 그 지점에서 티비를 끈 사람도 적지 않았을 것이다. 반대로 그 지점부터 열심히 시청하기 시작한 사람도 있었을 것이다. 예컨대, 대역 인터뷰 장면에 대해서 장세진 아나운서는 “아무도 몰랐을 거라고 생각했을까요? 아니면 그래도 된다?”라는 멘트로 <그알>의 대역 장면 재탕에 대해 비판적 입장을 분명히 했다.

KBS <저널리즘 토크쇼J> SBS 그것이 알고 싶다 '조폭과 권력' 편

또한 최강욱 변호사 등 다른 패널들도 전반부의 파타야 살인사건에서 이재명 지사와 국제마피아 조직폭력배와의 유착 의혹으로의 전개가 무리였다는 평가를 내놓았다. 그런 점들을 모아 <저널리즘 토크쇼J>가 내린 <그알>에 대한 결론은 ‘기술점수’는 높게 줄 수 없다로 해석할 수 있다.

그러나 이후 이재명 지사와 조폭과의 유착 의혹으로 <그알>이 제기한 3가지 쟁점에 대한 팩트체크와 <그알> 이큰별 피디의 서한에 담긴 행간으로는 전혀 다른 메시지를 숨겼다. 낮게 평가했던 ‘기술점수’와는 달리 ‘진실점수’는 또 달랐다는 의미다. 결과적으로는 팩트를 벗어난 것은 아니라는 완곡한 평가였다. 

그리고 <저널리즘 토크쇼J>가 전한 결정적 요소는 <그알> 이큰별 피디의 서한 내용이었다. 이큰별 피디는 <저널리즘 토크쇼J>에 보낸 서한을 통해서 두 가지 사실을 전달했다. 일부 이미 보도된 내용도 있지만 KBS 방송을 통해 다시 언급하는 것에 또 다른 의미가 있다. 이 피디는 서한을 통해 ‘방송 후 국제마피아 파 조직원들이 대거 구속되었으며, 인터뷰를 해 준 조직원은 긴급체포가 되어 황당’하다면서 ‘자신을 협박한 이들을 달래며 후속 취재를 이어가는 상황’이라는 것이다.

KBS <저널리즘 토크쇼J> SBS 그것이 알고 싶다 '조폭과 권력' 편

<그알> 방송 후 벌어진 상황에 대해서 <저널리즘 토크쇼J>도 특별한 해석을 달지 않았으며, 이에 대한 평가 역시 시청자의 몫으로 돌릴 수밖에는 없다. 일반적으로 범죄자의 입을 막는 가장 안전한 방법은 교도소에 가두는 것이다. 공교롭게도 이와 같은 내용은 드라마 <미스터 선샤인> 12회에 등장하기도 했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그알>은 여전히 후속 취재를 중단하지 않았으며, 언제가 될지는 몰라도 후속방송이 될 것이라는 사실을 분명히 한 것이다. 

방송은 기술적으로 소위 기계적 중립을 벗어나기 어렵다. 진실공방이 치열한 사안에 대해서는 더욱 그러하다. 주장과 팩트 사이의 위험한 줄타기를 통해 <저널리즘 토크쇼J>는 주로 행간을 많이 이용했고, 그것은 <저널리즘 토크쇼J>가 처음보다 많이 영리해졌다는 인상을 남겼다. 그러나 시청자는 선명한 비평의 태도를 원한다. 시청자는 여전히 기술점수보다 진실점수가 더 중요하다. <저널리즘 토크쇼J>는 그것을 알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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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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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소나무 2018-08-28 11:55:00

    말이 되는 소리를 해라. 후속편 언제 방송할지도 모르는데 언제까지 기다려야 하나. sbs가 말하는 팩트 3가지 모두 허술하다. 의혹을 보도 했을때 상대방에게 한 달이내 보도로 반박을 못한다면 그만큼 취재가 허술했다는 반증이다.
    또 그런 논리라면 안 걸리는 사람 아무도 없다. 최소한 성남시 공무원 폭로 정도는 있어야 되는 것 아닌가. 추석까지 후속방송 못하고 pd협회 등 내세워 공세하는 꼬라지 봐라. 이미 sbs는 싸움에 자신이 없는거다.   삭제

    • 백남수 2018-08-13 14:47:55

      글쓸이가 무엇을 말하려고 하는지 좀 이해가 어렵네요...진실점수를 높게 봤다고 했는데,,좀 어이가 없네요,,,그것이 알고싶다의 편집 기술, 화려한 연출 등 곁가지를 걷어내면
      뼈대는 조폭변론, 중소기업인상 수상, 산하기관 특혜 이렇게 3가지인데,,,
      3가지 뼈대가 튼튼하면 좋은방송이고 3가지 뼈대가 허술하고 얼기설기 엮은거면,,,
      신방과 학생 기말 리포트 정도되는 거고,,
      글쓴이가 보기에 3가지 뼈대가 어떻게 보이나요? 거참 신기하네요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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