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스=고성욱 기자] 김백 YTN 사장이 취임 1년 3개월 만에 자진 사임했다. YTN 사영화 이후 취임한 김 사장은 ‘전한길 극우집회 취재 지시’, ‘김건희 의혹 보도 대국민 사과’ 등의 논란으로 사퇴 요구를 불러일으켰다.
YTN은 28일 사내에 “김 사장이 일신상의 이유로 자진 사임했다”며 “이사회 운영 규정에 따라 차순위 사내이사가 대표이사와 이사회 의장 직무를 대행하게 된다”며 “대표이사 유고에 따른 사내 의사결정 구조에 일시적인 변경이 발생했지만, 직원 여러분께서는 평소와 같이 맡은 바 업무에 충실히 임해주시길 바란다"고 공지했다. 조세현 이사가 사장 직무대행을 맡는다.

YTN은 이날 임시 이사회를 열고 대표이사 변경 안건을 처리했다. 김 사장은 이 자리에서 직접 사의를 표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YTN은 전자 공시에서 “추후 이사회에서 신규 대표이사 선임 시 재공시 예정”이라고 했다.
김 사장은 지난 4월 1일 YTN이 유진그룹으로 사영화된 이후 취임했다. 보수언론단체 공정언론국민연대 이사장 출신이다. 같은 공언련 출신으로 이진숙 방송통신위원장, 최철호 시청자미디어재단 이사장, 김정수 방송통신심의위원, 이인철 KBS 이사 등이 있다.
김 사장 취임 전후로 YTN에서 ▲김건희 의혹 보도·뉴스타파 인용보도 등 대국민 사과 방송 ▲보수 유튜버 배승희 변호사 라디오 진행자 발탁 ▲윤석열 ‘소주 한 병’ <돌발영상> 삭제 ▲보도국장 임면동의제 폐지 ▲김건희 명품백 수수 보도 축소 의혹 ▲김백 사장 ‘전한길 반탄 집회’ 취재 지시 등의 논란이 불거졌다.
전국언론노동조합 YTN지부는 임금·단체 협상 최종 결렬에 따라 쟁의행위권을 획득하고 3차례 파업을 진행했다. 사측은 임금 동결과 단협 사항인 보도국장 임면동의제 삭제를 고수했다. YTN지부는 김백 사장을 단체협약 위반 등 부당노동행위 혐의로 서울지방고용노동청에 고소했으며, 고용노동부에 특별근로감독을 신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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