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스=고성욱 기자] 김건희 씨가 20대 대선 당시 자신의 허위 경력 의혹을 취재한 YTN 기자에게 “진짜 복수해야지 안 되겠네” “잘못 기재한 거 없나, 나도 다 파볼까”라고 발언한 녹취가 공개됐다. 노종면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YTN 사영화의 본질은 김건희의 사적인 복수심”이라고 말했다.
노 의원은 14일 열린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국정감사에서 “2021년 YTN의 김건희 허위 이력에 관한 보도가 상당한 파장을 일으켰고, 결국 그 보도 직후 김건희 대국민 사과 쇼로 이어졌다”며 “그 이후 김건희는 복수심을 불태웠고 결국 YTN을 팔아넘기도록 공기업을 압박하고, 여당 의원을 동원하고 자본을 줄 세워 팔아넘긴 것”이라고 주장했다.

노 의원은 “YTN이 당시 [단독] 보도를 할 때 취재하면서 김건희 씨의 인터뷰 음성을 확보하고 있었는데, 그때 차마 보도하지 못했던 녹취를 어렵게 입수했다”고 말했다. 노 의원은 김 씨가 2021년 12월 26일 허위 이력에 대해 대국민 사과를 하는 모습과 취재 기자에게 날을 세우는 목소리를 한 화면에 띄웠다.
해당 녹취에서 김 씨는 YTN 기자에게 “말꼬리 잡고 늘어지지 마시고요. 내가 이래서 기자를 못 믿는 거야” “이 기자는 완전히 저한테 악의적으로만 쓰려고 노력하는 분이네” “나한테 지금 협박하는 거예요. 지금?” “내가 공무원입니까, 공인입니까” “내가 그렇게까지 검증 받아야 해요?”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김 씨는 “아니 그러면 (이력을)잘못 기재 안 할 것 같아 기자님은? 나도 한번 그러면 잘못 기재한 거 없나 다 파볼까” “조금 이력서를 돋보이기 위해 낸 거고, 무슨 범죄나 굉장히 부도덕한 걸로 몰면 안 되죠” “진짜 나도 복수를 해야지 안 되겠네”라고 말했다.
![지난 2021년 12월 15일 YTN '[단독] 김건희 단독 인터뷰...교수지원서에 허위 경력·수상 경력도 거짓'](https://cdn.mediaus.co.kr/news/photo/202510/314858_225838_2421.jpg)
노 의원은 “저때 이미 (김 씨가 YTN에 대한) 복수를 다짐했고,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권력을 쥐고 실행했다 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노 의원은 김영관 방송미디어통신위원회 사무처장 전담 직무대리에게 “김건희 씨가 아무리 복수심을 불태웠다 하더라노, 아무리 돈 많은 자본이 침을 흘렸다 하더라도, YTN 사영화는 방송통신위원회가 판을 깔아주지 않으면 실행할 수 없는 절차이지 않냐”고 물었다.
이에 김 직무대행은 “방통위가 (최다액출자자)변경 승인을 불허한다면 YTN이 유진그룹에 넘어가는 일이 없었을 수 있다”고 답했다.
노 의원은 “이것을 바로잡는 과정에서 새롭게 출범하는 방미통위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며 “이와 관련해 책임감을 갖고 방미통위가 구성될 때 방통위의 중요한 간부였던 사람으로서 정확히 그 당시 상황을 보고하고, (YTN)정상화가 이뤄지는 데 조력해 주길 당부드린다”고 했다. 김 직무대리는 “그렇게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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