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스=고성욱 기자] MBC가 2024년 2분기 시청자들이 가장 즐겨보는 뉴스 채널에 꼽혔다. MBC 뉴스 선호도는 21%로 갤럽 조사 이래 최고치다.

2024년 1분기 박민 사장 체제 출범 이후 첫 조사에서 최저를 기록했던 KBS는 이번 조사에서 반등했다.

서울 상암동 MBC 사옥 (사진=연합뉴스)
서울 상암동 MBC 사옥 (사진=연합뉴스)

한국갤럽이 2일 발표한 2024년 2분기 ‘한국인이 즐겨보는 뉴스채널’은 MBC 21%, KBS 15%, YTN 10% SBS 6%, TV조선·JTBC·연합뉴스 5%, 채널A·MBN 2% 순으로 조사됐다. 응답자의 28%는 특별히 즐겨보는 채널이 없다고 답했다.

연령별 MBC 선호도는 40대(27%)와 50대(31%)에서 높았으며, 70대 이상은 KBS(40%)를 선호했다. 즐겨보는 뉴스 채널이 없다는 응답률은 20대(40%), 30대(40%)에서 높았다.

MBC 선호도는 진보층(54%)에서, TV조선은 보수층(61%)에서 우세했다. 윤 대통령 직무수행 부정 평가자의 92%는 MBC를, 87%는 JTBC를 선호한다고 답했다. 윤 대통령 직무수행 긍정평가자의 61%는 TV조선을 선호한다고 밝혔다. JTBC는 중도층 선호도가 36%로 가장 높았으며 SBS 32%, 연합뉴스TV 31%, MBC 29%, YTN 28%, KBS 22% TV조선 20% 순으로 조사됐다.

2013년부터 2024년 상반기까지 12년간 뉴스 채널 선호도 추이에서 가장 큰 변화를 나타낸 방송사는 KBS, JTBC, MBC인 것으로 나타났다. KBS는 2013년 1분기 당시 응답자의 41%가 가장 즐겨본다고 답했으나 세월호 참사가 발생한 2014년 2분기 들어 20%로 하락했고, 국정농단 사태가 벌어진 2016년에는 10%대까지 하락했다. 2023년 18%까지 상승한 KBS는 박민 사장 체제 출범 이후인 2024년 1분기 조사에서 13%대로 최저치를 기록했다.

KBS 뉴스9 보도화면 갈무리
KBS 뉴스9 보도화면 갈무리

2013년 1~3분기 1%대의 선호도에 그친 JTBC는 당해 9월 손석희 사장이 메인 뉴스 진행을 맡으면서 4%로 상승했고, 이듬해 세월호 참사 보도 이후 10%를 넘겼다. ‘최순실 태블릿PC’ 보도가 있던 2016년 4분기에는 35%로 급등했으며 2017년 1분기 44%로 정점을 찍었다. 이후 하락세를 보이던 JTBC 뉴스 선호도는 현재 한 자릿수에 머물고 있다.

반면 10%대의 선호도를 기록하던 MBC는 윤석열 정권 출범 이후 상승세를 보이며 2024년 2분기 21%를 기록했다. 분기 선호도 최고치 경신이다. 한국갤럽은 “2022년에는 1월 '김건희 7시간 통화' 방송, 9월 '비속어 발언' 파문, 11월 MBC 취재진 대통령 전용기 탑승 배제 등 현 여권과 대립하면서 주목받았다"면서 "2023년 3분기 15%로 KBS에 소폭 뒤졌으나 22대 총선 전후 재상승했다”고 전했다. 

SBS는 2014년 2분기 세월호 참사 이후 10%를 넘기지 못하고 있다. TV조선은 2018년 평균 3%에서 2020년 6%, 2021년 4분기부터 2022년 상반기까지 9%로 최고치를 유지했다. 그러나 이후 5%까지 하락했다. 

2024년 2분기 채널 범주별 선호도는 지상파 42%, 종편 14%, 보도전문 15%다. 지상파는 2013년 1분기 69%에서 2017년 1분기 27%까지 하락했다. 이후 30%대를 머무르다가 2022년 4분기부터 40%대를 기록하고 있다. 2017년 1분기 51%의 선호도를 기록한 종편은 하락세를 거듭하다 2022년 3분기부터 10%대의 선호도를 기록하고 있다. 보도전문 채널은 2022년 1분기 조사에서 21%를 기록한 이후 10%대를 유지하고 있다.

한국갤럽이 이번 조사를 2024년 4월 23~25일, 5월 21~23일, 6월 18~20일 전국 성인 3004명을 대상으로 진행했다. 조사방식은 전화 면접이며 응답률은 11.9%다. 95% 신뢰수준에서 표본오차는 ±1.8%p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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