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스=노하연 인턴기자] 대선 당시 국민의힘 선대위 비전전략실장을 지낸 김근식 국민의힘 서울 송파병 당협위원장이 윤석열 대통령의 가장 질서 있는 퇴진은 ‘탄핵’이라고 주장했다. 김 위원장은 국민의힘이 원칙적이고 선제적으로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10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윤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에 대해 “21세기 민주주의에서 있을 수 없는 반민주적 폭거”라면서 “지금 중요한 것은 당리당략, 정치적 이해득실이 아닌 반민주적 폭거인 비상계엄 사태를 주도한 현직 대통령에 대해 여당도 민심과 역사 앞에서 정확하고 원칙적인 결정을 해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국민의힘이 스스로 주도권을 잡고 탄핵안을 발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여당인 우리 당이 민심과 역사 앞에서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안을 발의하는 것이 정당성과 책임을 회복하는 길”이며 “우리 당이 스스로 ‘대통령 탄핵소추안’을 발의하는 역사적 결단, 제2의 6·29 선언을 해야만 당과 대통령의 고리를 끊어낼 수 있다”고 말했다. 1987년 6월 민주화 항쟁 당시 집권당이었던 민주정의당 대표 노태우는 직선제 개헌요구를 받아들이며 ‘6.29 선언’을 발표했다. 

김 위원장은 윤 대통령 탄핵안에 대한 국민의힘 표결 전망을 묻는 진행자의 질문에  “의원총회를 지나면서 (국민의힘 내부) 분위기가 ‘탄핵은 피할 수 없는 것’으로 많이 생각하고 있다”며 “소장파와 중립적 지대에 있는 분들이 많이 생각을 바꾸고 있다. 제가 간접적으로 들은 바로는 부산·울산·경남 지역에서도 탄핵은 피해갈 수 없다고 자포자기하거나 수용할 수 있다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김 위원장은 국민의힘 지도부가 추진하고 있는 윤 대통령의 '질서 있는 퇴진' 로드맵에 대해 “임기단축 개헌 같은 방안은 국민들에게 꼼수로 비칠 수 있다”고 잘라 말했다. 김 위원장은 “정치적 계산에 머무를 것이 아니라 국민 뜻을 담아 탄핵안을 국회에 넘기고 헌재가 심리할 수 있도록 절차를 진행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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