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스=노하연 인턴기자] 조경태 국민의힘 의원이 윤 대통령의 즉각 사임 카드를 또 꺼내들었다. 2차 탄핵소추안 표결 시점까지 사임하지 않으면 탄핵 표결에 참여하겠다는 것이다. 그는 1차 탄핵 표결에 앞서 윤 대통령 사임 카드를 접고 탄핵 반대 입장으로 선회했다.
14일 2차 탄핵소추안 표결이 예정된 가운데 김상욱, 배현진 의원 등 국민의힘 일각에서 표결 참여에 대한 입장이 공식화되고 있다. 김상욱 의원은 10일 기자회견을 통해, 배현진 의원은 SNS를 통해 2차 탄핵소추안 표결 참여를 선언했다.

조 의원은 이날 오전 국민의힘 중진회의가 끝나고 기자들과 만나 “윤 대통령의 2차 탄핵안이 토요일 예정돼 있다”며 “(윤 대통령은)하야 시점을 늦어도 이번 주 토요일 오전까지는 받아들이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조 의원은 “대통령이 결자해지하면 좋겠지만 그럴 배짱은 없을 것”이라며 “이번 주 안에 2차 탄핵안이 오기 전 즉시 하야 하는 것이 국민들의 혼란과 고통, 정신적인 어려움을 해소하는데 가장 좋은 해결책이라고 본다”고 했다.
조 의원은 ‘윤 대통령이 (토요일 오전까지)하야하지 않을 경우 표결에서 어떻게 할 것인가’라는 기자 질문에 “개인적인 입장으로 (여당 의원들이)모두 참여해서 자유 투표에 맡겨야 된다”고 답했다. 또 ‘투표 참여시 찬성과 반대 중 어디에 표결할 것인가’라는 기자의 질문에는 “그때 가서 판단하겠다”고 했다.
조 의원은 김상욱 의원처럼 표결 참여 의원이 늘어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지난 7일 1차 탄핵안 표결 당시 반대표를 던진 김상욱 의원은 10일 오전 윤 대통령 하야를 촉구하며 탄핵 표결에 찬성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조 의원은 “탄핵이라는 수단이 도입되면 길게는 5~6개월 이상 걸리지 않나. 그러면 그동안 국민적인 고통과 어려움은 계속해서 연장된다”며 “즉각 하야는 국민적 갈등과 경제적 피해를 최소화시킬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라고 말했다.
1차 윤 대통령 탄핵안은 표결 불성립으로 폐기됐다. 국민의힘은 반대 당론을 정했고 안철수·김예지·김상욱 의원을 제외한 의원들이 표결에 참여하지 않고 퇴장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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