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스=송창한 기자] 국경없는기자회(RSF, Reporters Without Borders)가 윤석열 대통령과 국민의힘의 MBC·TBS 언론탄압 논란에 대해 "대중의 알권리를 위협하고 언론인에 대한 괴롭힘을 부추기는 차별적 조치를 우려한다"고 밝혔다.

프랑스 파리에 본부가 있는 국경없는기자회는 5일(현지시각) 홈페이지에 게재한 성명에서 언론에 대한 윤 대통령의 '적대적 조치'에 대한 우려를 표명하며 이 같이 밝혔다. 국경없는기자회는 윤 대통령에게 MBC에 대한 적대적·차별적 조치를 철회하고, 무기한 중단한 출근길 문답을 재개하라고 촉구했다. 

국경없는기자회 홈페이지 갈무리
국경없는기자회(RSF) 홈페이지 갈무리

국경없는기자회는 ▲MBC 취재진 대통령 전용기 탑승 배제 ▲용산 대통령실 청사 기자실 앞 가벽 설치 ▲MBC 전용기 탑승 배제 관련 질문을 받은 후 중단한 출근길 문답 ▲국민의힘 MBC 고발 ▲국민의힘이 주도하는 서울시의회의 TBS에 대한 공적자금 중단 등을 적대적·차별적 조치 사례로 나열했다. 국경없는기자회는 윤 대통령에게 질문을 한 MBC 기자가 온라인 살해협박을 당해 경찰의 보호를 받아야 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국경없는기자회는 지난달 23일 MBC 기자에게 보낸 입장문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한국 언론계 주요 매체인 공영방송 MBC 기자에 대해 대통령 전용기 탑승을 불허한 결정을 철회할 것을 촉구한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당시 국경없는기자회 동아시아 지국장 세드릭 알비아니는 "최고위직 선출직이라 해도 그들에 대해 어떤 언론이 보도할 수 있는지, 어떤 질문을 하기에 적절한지 등을 결정해서는 안 된다"며 "언론인은 민주주의 국가에서 필수적인 역할을 하며 공익을 위해 종종 어려운 질문을 해야 한다"고 밝혔다. 

한편, 국경없는기자회가 매년 발표하는 한국의 언론자유지수는 180개국 중 43위다. 아시아 국가 중 1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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