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스=송창한 기자] 국경없는기자회(RSF, Reporters Without Borders)가 윤석열 대통령의 'MBC 전용기 탑승 배제'를 비판하고, 잠정 중단한 '출근길 문답'을 재개하라는 입장을 밝혔다. 

23일 국경없는기자회는 MBC 기자에게 보낸 입장문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한국 언론계 주요 매체인 공영방송 MBC 기자에 대해 대통령 전용기 탑승을 불허한 결정을 철회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이어 "윤 대통령이 매일 진행하던 약식 기자회견을 재개할 것을 촉구한다"며 윤 대통령이 도입한 출근길 문답은 본질적으로 투명성 확보에 기여하는 조치였다고 평가했다. 

국경없는기자회 동아시아 국장 세드릭 알비아니는 "최고위직 선출직이라 해도 그들에 대해 어떤 언론이 보도할 수 있는지, 어떤 질문을 하기에 적절한지 등을 결정해서는 안 된다"며 "언론인은 민주주의 국가에서 필수적인 역할을 하며 공익을 위해 종종 어려운 질문을 해야 한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지난 18일 용산 대통령실 출근길 문답에서 'MBC 취재진 전용기 탑승 배제는 선택적 언론관 아니냐'는 질문에 "우리 국가 안보의 핵심축인 동맹관계를 사실과 다른 가짜뉴스로 이간질하려고 아주 악의적인 행태를 보였기 때문"이라며 "대통령 헌법수호 책임의 일환으로서 부득이한 조치였다"고 말했다. 이 과정에서 이기정 대통령실 홍보기획비서관과 이기주 MBC 기자가 설전을 벌였다. 

대통령실은 21일 '불미스러운 일'을 이유로 출근길 문답을 잠정 중단했다. 출근길 문답이 이뤄지던 용산 대통령실 청사 1층에 가벽이 설치됐다. 

☞ 네이버 뉴스스탠드에서 ‘미디어스’를 만나보세요~ 구독하기 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