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스=고성욱 기자] 한겨레가 대통령실의 MBC 취재진 전용기 탑승 거부에 대해 “반민주주의적 결정”이라며 자사 취재진을 전용기에 탑승시키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 같은 입장을 밝힌 언론사는 주요 일간지 중 한겨레가 처음이다. 한겨레는 10일 오후 2시 17분 트위터를 통해 이 같은 내용을 공지했다.

한겨레는 이어진 글에 “대통령실이 지난 9일 밤 ‘외교 관련 왜곡, 편파 보도가 반복되어 온 점’을 이유로 들어 이번 순방에서 <문화방송>(MBC) 기자들의 대통령 전용기 탑승을 배제하겠다고 통보한 것은 언론을 통제하려는 반민주주의적 결정이라고 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한겨레는 민항기를 이용해 대통령의 11~16일 동남아시아 순방을 취재, 보도한다는 계획이다.
앞서 9일 밤 대통령실은 MBC에 "대통령실은 이번 순방에 MBC 기자들의 '대통령 전용기' 탑승을 허용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통보했다. 대통령실은 "최근 MBC의 외교 관련 왜곡, 편파 보도가 반복되어 온 점을 고려해 취재 편의를 제공하지 않기로 하였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도 10일 아침 "중요한 국익이 걸려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에 MBC는 입장문을 통해 "문화방송은 대통령실의 전용기 탑승 거부가 언론 자유를 심각히 제약하는 행위로 보고 유감을 표하는 바"라며 "특정 언론사의 대통령 전용기 탑승 거부는 군사독재 시대에서도 찾아볼 수 없었던 전대미문의 일"이라고 밝혔다.
한편 대통령실 출입기자단은 MBC 기자들의 전용기 탑승 불허에 대해 공동대응에 나서기로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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