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언론노동조합 YTN지부의 출근 저지 투쟁을 받고 있는 YTN 구본홍 대표이사 사장이 6일 새벽 기습 출근했다. 지난 4일에 이어 두번째다.·

현재 구 사장은 오전 6시부터 17층 사장실에서 홍상표 보도국장을 포함한 실국장들과 함께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구 사장의 출근 시간은 정확하게 파악되지는 않고 있으나 노조원들의 눈을 피해 오전 6시 이전에 출근한 것으로 보인다.

▲ YTN 노조원들이 17층 사장실 앞에서 구 사장 출근에 반대하는 연좌 농성을 벌이고 있다. ⓒ송선영
YTN 지부는 "오늘(6일) 오전 6시부터 출근 저지 투쟁을 하기 위해 나온 시민들도 구 사장의 회사 도착 모습을 보지 못했다"며 "지하 주차장을 거쳐 시민들의 눈을 피해 출근한 것 같다"고 말했다.

YTN 지부는 평소 오전 7시에 출근하던 간부들이 오전 6시부터 회의를 하면서 이상한 낌새를 챘고, 일부 노조원이 오전 7시 사장실 문을 직접 열어보면서 구 사장 출근 사실을 확인했다.

▲ 사장실에서 나오는 홍상표 보도국장. ⓒ송선영
YTN 지부는 "명목은 YTN 민영화 대책 회의라고 하지만 사실상 대선 특보 출신 구본홍 사장에 반대하는 대다수 노조원들의 투쟁을 어떻게 꺾을 지 궁리하는 대책회의가 아니겠느냐"며 "노조를 자극하기 위한 수단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오전 8시 40분 현재, YTN 노조원 70여명은 17층 사장실 앞에서 구 사장 출근에 반대하는 연좌 농성을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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