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언론노동조합 YTN지부(지부장 박경석)가 구본홍 대표이사 사장의 대화 제의를 받아들여 지난 주말인 27일 오후 구 사장을 만난 것으로 확인됐다. 그러나 YTN 지부와 구 사장 양쪽 모두 이날 대화 내용에 대해서는 함구하고 있어 구체적인 내용은 알려지지 않고 있다.

이날 만남은 구 사장이 지난 18일과 24일 두 차례 공개 서한을 통해 노조에 대화를 제의한 가운데 지난 25일 노조 집행부 회의에서 '구본홍씨의 입장을 들어보자'는 방침이 결정되면서 이뤄졌다.

노조 "구씨와 논의한 내용, 내부 검토 중"…구본홍 사장 "대화가 시작됐다"

▲ 구본홍 YTN 대표이사 사장 ⓒ송선영
이에 대해 YTN지부는 28일 "이번 만남은 구본홍씨가 YTN에 대한 어떠한 복안을 가지고 있는지, 무슨 말을 하는지 보자는 취지에서 이뤄졌다"며 "구본홍씨의 생각을 듣는 것에 의의를 뒀다"고 밝혔다.

YTN지부 김인규 사무국장은 "구본홍씨와의 만남에서 나온 구체적은 내용은 공개할 수 없지만 안에서 논의되었던 이야기들에 대해 현재 노조 내부에서 검토중"이라고 말했다.

구본홍 사장도 28일 오후 <미디어스>와의 통화에서 "(이번 만남에서) 거론되었던 구체적인 내용을 말씀드리기는 곤란하다"며 "조합원들이 논의해서 판단할 것"이라고 말했다.

구 사장은 그러나 "그동안 노동조합이 답변을 요구했던 부분에 대해 최선을 다해 답변했다"며 "조금 더 기다려달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이미 노조와의 대화가 시작되었다. 앞으로 지켜봐달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한편, YTN지부는 "구본홍씨는 노조가 답변을 줄 때까지 출근을 하지 않겠다고 밝혔다"며 "이에 당분간은 구본홍 출근 저지 투쟁을 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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