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TN 구본홍 대표이사 사장이 또 헛걸음했다. 구 사장의 출근이 전국언론노동조합 YTN지부(위원장 박경석)의 반발로 3일 연속 무산됐다.

구 사장은 오전 7시 42분 서울 남대문로 YTN타워 후문에 도착했으나 "구본홍은 사퇴하라"고 외치는 YTN노조원들의 거센 반발로 4분 만에 되돌아갔다.

▲ 오전 7시 42분 서울 남대문로 YTN타워 후문에 도착한 구본홍 사장. ⓒ송선영
구 사장은 노조원들을 향해 "여러분들 고생하는 거 잘 알고 있다. 힘든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단결하기 바란다"며 "방송 주변 환경이 힘들게 돌아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구 사장은 이어 "여러분들의 충정을 잘 알고 있다"며 "대화하길 원하고 서로 협력해서 어려운 난국을 극복하자"고 덧붙였다.

박경석 노조위원장은 "방송 주변 환경이 힘들게 돌아가고 있다"는 구 사장의 말에 "방송 환경 어려운 거 (구 사장 없이도) 충분히 극복할 수 있다"고 반박한 뒤 "이 자리는 오실 자리가 아니다"라고 일침을 가했다.

YTN 노조원들은 구 사장이 도착하자마자 "사원들이 인정 하지 않는데 어딜 오냐" "돌아가라"고 외치며 반발했다.

▲ YTN 노조원들을 바라보는 구본홍 사장. ⓒ송선영
YTN노조원들은 구 사장을 향해 "청와대로 가라" "정치인이 올 자리가 아니다"며 물러날 것을 종용했고, 이에 구 사장은 "여러분들, 열심히 일 해라. 돌아가겠다"라며 오전 7시 46분 자리를 떴다.

4분 만에 자리를 뜬 구 사장 행동에 대해 일부 노조원은 "자기가 하고 싶은 말만 하고 갔다"고 비난했다. 이에 대해 박 노조위원장은 YTN노조원들을 향해 "(구 사장의 행동이) 어쩌면 저희들의 진을 빼기 위한 과정일지도 모른다"며 "모두들 지치지 말고 이대로, 그대로 나가자"고 강조했다.

▲ YTN노조원들이 오전 7시 42분 서울 남대문로 YTN타워 후문에 도착한 구본홍 사장을 향해 "구본홍은 사퇴하라"고 외치고 있다. ⓒ송선영

정태기 사외이사 중도 사임

한편 YTN 사외이사인 정태기 전 한겨레신문 사장이 지난 21일 사임한 것으로 확인됐다.

정 전 사장은 지난 3월21일 1년 임기로 사외이사를 시작했으며, 정확한 사임 이유는 알려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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