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남시는 영화 에 등장하는 가상의 세계다. 박성배(황정민 분) 시장에 의해 제2의 분당 만들기 프로젝트가 진행되고 있는 안남시는 한눈에 봐도 슬럼화가 눈에 띄는 빈민들의 도시다. 그런데 인터넷 곳곳에서는 대한민국에서 가장 낙후되고 부패한 도시, 안남시민을 자청하는 이들이 눈에 띈다. 이들은 스스로를 아수리언이라고 부르며, 최근 광화문 촛불집회에 ‘안남시민연대’라는 깃발을 들고 참여해 현실의 박성배(a.k.a 박근혜, 최순실)을 규탄한 바 있다. 손익분기점(약 380만 명)을 넘지 못하고, 최종 스코어 259만 명에 그친 는 상업적 기준에선 철저히 망한 영화다. 그리고 영화 개봉 당시 평단과 관객들의 반응도 극단적으로 나뉘었던, 요즘 한국영화에서 흔하지 않은 사례로 꼽혔다. 하지만
박근혜 정부 출범 첫 해인 2013년, 한재림 감독은 조선시대 계유정난(1453년)을 배경으로 한 을 세상에 내놓는다. 수양대군의 성공한 쿠데타를 배경으로 한 은 박정희 전 대통령의 5.16 군사 정변을 떠올리게 하면서, 유신 잔재들에게 권력을 내준 시대의 암울한 패배적 정서가 은연중에 담긴 씁쓸한 영화로 기억된다. 그로부터 4년이 지난 지금, 한재림 감독은 과는 정반대의 의미에서 시대의 정서를 반영하는 영화 한 편을 공개한다. 원래 은 2016년 말 상영할 예정이었지만, 2017년 1월 상영으로 미뤄진다. 결과적으로는 잘된 일이다. 영화 은 박근혜, 최순실 게이트로 얼룩진 오늘날 대한민국 현실을 뛰어넘지는 못하지만, 대한민국 건국 이래 최대 부정부패에 몸살을
추석 파일럿 방송 당시 유명 배우들의 열연 덕에 장안의 화제를 모았던 SBS (이하 ). 그런데 월요일 오후 11시에 정규편성된 이후 시청률은 평균 3%대로 높은 편은 아니다. 하지만 에 등장하는 김신영의 연기만큼은 네티즌 사이에서 인기다. 2016년 12월 5일 첫 방영 이후 6회가 지난 지금, 김신영은 에서 다양한 캐릭터를 보여주고 있다. 송혜교부터 박수홍 어머니, 의 토시오까지 김신영이 선사하는 캐릭터의 스펙트럼은 상당히 넓다. 철저히 웃음을 위해 기획된 분장으로만 본다면 김신영의 열연이 과소평가되는 듯하다. 지난 9일 방영한 에서 치매노인으로 분한 김신영은 애절한 눈물 연기로 스튜디오를 눈물바다로 만들기도 했다. 할머니
“누군가는 암과 싸우고 있었고, 누군가는 다른 생업을 찾아냈고. 결국 아직 돌아갈 곳을 찾지 못해 방황하는 이들은 또 다른 누군가의 말처럼 '독립된 나라에서 독립운동하듯 살아가는 사람들'이었습니다.” 12일 JTBC 에서, 이날 개봉한 다큐멘터리 영화 (이하 )을 소개한 손석희 앵커는 다소 상기된 목소리였다. 애써 냉정함을 유지하고자 했겠지만, 지난 2008년 YTN 파업 당시 한 언론인이 “그렇게 방송 잘하자고 제대로 뉴스해보자고 했던 게 겨우 이런 겁니까? 제 젊음을 다 바쳤습니다”라고 울부짖는 영상을 바라보는 손석희의 눈시울은 붉어졌다. 정상적인 사회였다면 은 만들어지지 않았을 영화다.
‘정준하 대상 만들기 프로젝트’라는 타이틀을 붙이긴 했다. 그러나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이는 정준하의 대상 수상을 위해서가 아니었다. 올해 12년차를 맞은 의 미래를 위한 장기 프로젝트였다. 요즘 들어 부쩍 김태호PD는 시즌제 필요성을 호소해왔다. 하지만 지금의 MBC에서 시즌제를 허락할지는 미지수이다. 만약 이 휴식기에 들어가게 되면 그를 대체할 만한 프로그램을 만들어야 한다. 그런데 시청률과 화제도면에서 에 버금갈 만한 프로그램을 쉽게 제작할 수 있는 것도 아니고, 그나마 , 등 기존 프로그램으로 연명하고 있는 현 MBC 상황에서는 의 존재가 절실하다. 12년 동안 예능프로
2016년 한국 독립영화의 키워드 중 하나는 퀴어였다. 지난해 열린 66회 베를린 국제영화제 파노라마 부문에서 관객상을 수상한 를 필두로, 17회 전주국제영화제 한국경쟁 대상 수상작 , 21회 부산국제영화제에서 나란히 상영되어 호평 받은 , 까지, 2016년 한국 독립영화계에서 퀴어 영화가 이룬 성취는 괄목할 만하다. 지난 5일, 이들 영화보다 앞서 만들어진 퀴어 단편영화 3편을 옴니버스 형식으로 구성한 가 개봉하였다. 공통적으로 퀴어를 다루고 있다는 점을 제외하면 내용은 제각각이다. 처음으로 영화의 문을 여는 (연출 소준문 감독)은 현준(이시후 분)에게 마음을 빼앗기게 된 택시기사 춘길(정지순 분)의 하룻밤 해프닝을 다룬다. 신인감독
“녹화를 월요일에 한다던데 그걸 하루나 이틀 정도 늦추면?” 지난 5일 JTBC 200회를 맞아 축하인사를 건네던 손석희 JTBC 보도부문 사장이 지른 한 마디는 제작진의 가슴을 후벼 판다. 요즘 같이 하루가 멀다 하고 박근혜-최순실 게이트 관련 소식이 쏟아지는 비상시국에서는 제작진도 화요일, 수요일 녹화 혹은 생방송 진행이라도 하고 싶을 것이다. 하지만 누구 때문에 생방송 진행을 못하는지를 손석희 사장님도 잘 아시면서? 지난 10월 말 박근혜-최순실 게이트가 터졌을 때, 에 고정 패널로 출연하는 전원책 변호사는 이 생방송으로 진행되지 못하는 것을 두고두고 아쉬워했다. 하지만 이를 보다 못한 진행자 김구라의 한 마디 “아니, 누구 때
JTBC (이하 )에 출연하는 윤정수와 김숙은 대놓고 쇼윈도를 외치는 가상부부이다. 윤정수와 김숙은 리얼 가상결혼 버라이어티에 등장했던 다른 가상 부부들처럼 일부러 알콩달콩한 면모를 연기하려들지 않는다. 윤정수와 김숙의 주변 사람들은 그들을 보고 하나같이 잘 어울린다면서 를 계기로 잘해보라고 응원의 메시지를 건네지만, 이들은 한사코 거부한다. 오랫동안 쌓아왔던 개인적 친분과는 별개로 철저히 비즈니스 커플 관계를 유지하는 것. 윤정수와 김숙이 수명이 짧은 리얼 가상결혼 버라이어티에서 오래 버틸 수 있는 비결이다. 진짜 사랑하는 사이처럼 연기해야 하는 리얼 가상결혼 버라이어티 세계에서 당당하게 ‘쇼윈도 부부’를 표방하는 윤정수와 김숙의 등장은
“저는 지금 성동일 씨 때문에 놀랬습니다. 지금 성동일 형님이 와 계시는데, PD인가 연기자인가 약간 헷갈릴 정도로 의상을, 당황스럽게...옆에 계신 분은 PD 맞으시고, 형님은 배우시죠? 네, 당황스럽네요. 지금 막 (드라마를) 찍다 오신 거예요? 아니죠? 집에서 오신 거죠? 네, 감사합니다.” 이휘재로서는 자칫 경직될 수 있는 시상식 분위기를 재미있게 바꿔보려는 시도였을 것이다. 하지만 이휘재가 건넨 농담에 성동일은 굳은 표정을 감추지 못한다. 결국 이휘재와 함께 ‘2016 SAF 연기대상(이하 SBS 연기대상)’의 진행을 맡았던 장근석과 민아가 일부러 크게 웃으며 상황이 일단락되는 듯했다. 그런데 이 장면을 지켜보던 시청자들도 성동일과 같은 마음이었나 보다. SBS 연기대상이 방송된 직후 이휘재
박근혜 정부 비선실세 최순실의 딸 정유라의 시험을 자신의 조교에게 대리로 보게 한 혐의로 지난 31일 긴급체포된 이화여대 디지털미디어학부 류철균 교수는 이인화라는 필명으로 (1993)을 발표한 유명한 소설가이다. 조선왕조 정조의 독살설을 모티브로 한 은 발간 이후 1995년 영화화되었으며, 당시 최고 인기배우였던 안성기가 출연하여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소설의 인기에 힘입어 이화여대 교수 자리까지 오른 류철균(이인화)은 소설가로서의 영예도 대학교수라는 명예도 얻은 입지전적 인물이었다. 하지만 류철균은 이에 만족하지 않고 더 큰 야욕을 가졌다. 1997년 을 발표할 때부터, 박정희 독재정권을 미화하는 데 심취해왔던 류철균은 박정희의 딸 박근혜가 대통령에 취임한
‘2016 MBC 방송연예대상’(이하 ‘MBC 방송연예대상)의 선택은 놀랍게도 유재석이었다. 또한 시청자가 선정한 최고의 예능프로그램상은 4년 연속 MBC 에게 돌아갔다. 여기서 놀랍다는 표현은 유재석 대상 수상에 의문을 제기하는 것이 아니다. 유재석은 지상파 연예대상에서만 13번의 대상을 거머쥔 자타공인 국민MC이다. 너무 많은 대상을 받아서 그런지, 유재석은 언제부터인가 방송연예대상에서 ‘배제’당하는 느낌도 없지 않아 있었다. 올해’ MBC 방송연예대상’가 열리기 전만 해도 정준하 혹은 김구라, 김성주가 대상을 수상할 것이라는 예측이 지배적이었다. 하지만 MBC는 이 예상을 깨트리며 2년 만에 다시 유재석에게 대상을 시상했다. 유재석과 함께 10년 이상 MBC 에 출연
"앞으로는 수상하는 모든 사람들에게 깨끗하고 투명한 트로피를 줄 수 있도록 우리 영화인들이 반성해야 한다. 많은 배우가 참석하지 않아 배우협회 회장으로서 참 가슴이 아프다"지난 27일 열린 53회 대종상영화제에서 여우조연상을 시상하기 위해 무대에 나선 거룡 한국영화배우협회 이사장은 유난히 썰렁한 대종상 시상식을 두고 이런 소회를 밝혔다. 최우수 작품상, 감독상, 남우주연상, 신인여우상, 신인감독상 수상자를 제외하고 주요 부문 후보에 오른 배우, 감독들이 거의 불참한 영화제 시상식. 그나마 최우수 작품상, 감독상은 후보에 오른 감독들 중 유일하게 참석한 우민호 감독에게 몰아주었기에 ‘대리수상’이라는 민망한 상황은 피했지만 그 외의 부문에서는 거의 대리수상으로 진행되는 촌극을 피하지는 못했다
대한민국을 도탄에 빠트린 몇몇 사람들을 생각하면 화가 나지만, 그래도 국민들의 위대함을 새삼 느끼는 요즘이다. 유난히 힘들었던 2016년, 자기 자리에서 묵묵히 정도를 지키며 살아온 국민들을 응원하기 위해 MBC 이 발 벗고 나섰다. 요즘 이 강조하는 테마는 ‘민중의 역사’다. 현재 이 추진 중인 ‘역사X힙합 프로젝트’ 특별 강사로 초청된 설민석 강사의 말을 빌면, 임진왜란 때도 일제강점기 시절에도 국가가 위기에 처할 때마다 앞장서서 나라를 구한 이들은 민중들이었다. 위정자들이 망쳐놓은 나라를 다수의 백성들이 바로 세웠던 역사를 돌아보며 민중의 힘을 확인한 은 예능이라는 틀 안에서 나라 걱정에 잠 못 이루는 국민들과 함께하는 방식을 고민하기 시작한다. 최근
근래 개인적으로 많은 일들을 겪고, 문득 나를 괴롭히는 고통의 원인에 대해서 찾아 헤맸었다. 그리고 내 나름대로 찾아낸 고통의 원인 중 하나는 ‘분리’였다. ‘나’를 중심으로 돌아가는 세계관에서 나와 다른 생각을 가진 이들은 배척해야 할 존재이자 계몽의 대상이었다. 보통 사람들은 자기와 다른 사람이 있으면 눈치껏 피하거나 모른 척 넘어가는데, 꼭 어떤 이들은 자신과 다른 그들을 사탄으로 규정하며 그들을 바로잡기 위해 온갖 노력을 기울인다. 하지만 그 도가 지나치면 차별이 되고, 폭력으로 비화되어 온갖 고통을 초래한다. 분리 혹은 분별이 사람을 얼마나 고통스럽게 하는지 깨달은 후에도 나와 다른 생각을 가진 이들을 피하는 습성은 여전하지만 그래도 분리의 굴레에서 벗어나니 한결 자유로움을 느낀다. 자신의
1968년 제작된 조긍하 감독의 는 같은 해 만들어진 이만희 감독 과 함께, 지금까지도 필름이 남아있지만 정작 당시 사람들은 볼 수 없었던 비운의 영화로 꼽힌다. 동아방송 라디오 드라마 (1967)를 영화화한 는 이승만 집권시절 경무대에 출입한 이발사의 시선으로 이승만과 그 주변의 이야기를 풀어나간다. 그런데 라디오 드라마로 만들어질 때만 해도 별 문제없이 방송에 나갔던 는 개봉 하루 전 갑자기 검열당국에 의해 필름을 압수당하고 상영을 금지당했다. 영화 제작자 집안 또한 풍비박산을 면하지 못했다. 결국 영화는 제작 20년 만인 1988년에야 비로소 세상의 빛을 볼 수 있었다.영화를 제작한 고 김상윤 유족의 요청에 의
지난 1일에는 올해 칸영화제 황금종려상을 수상한 켄 로치 감독의 와 장선우 감독 조연출을 거쳐 (2008), (2010)을 만든 김수현 감독의 가 나란히 개봉했습니다. 이 글은 칸영화제 황금종려상 수상작에 저명한 영화평론가들의 극찬을 받아도 상영관을 잡지 못해 흥행에서 처참히 실패하는 대한민국 영화시장의 악순환을 고발하기 위해 쓴 글은 아닙니다. 이미 여러 영화 전문 기자들이 문제로 제기했지만, 영화 배급까지 겸하는 대기업 계열 멀티플렉스 상영관이 극장산업의 다수를 차지하고 있고 상영구조까지 좌지우지하는 현실은 바뀌지 않았습니다. 그렇다고 작은 영화들이 대기업 멀티플렉스가 베푸는 선심을 마냥 기다릴 수는 없지 않습니까. 가뜩이나 ‘일베’,
“TV 보다가 너무 기가 찬 광경을 봤다. 안국역 앞에서 친박 단체들 집회 하고 있는데 이 자들이 '아름다운 강산'을 부르고 있었다. 참으로 어이가 없다. (중략) 다른 의견은 철저히 배격 되었던 시대의 외침으로 '우리들 모여서 말 해보자 새희망을' '~말해야지 ... 우리의 새 꿈을 만들어...'이라 한 것이다. 어쩌면 아고라 민주주의의 실현을 꿈꾼 것일까. 그래서 이 노래는 유신 내내 금지곡이 되었다. 그러므로 박사모, 어버이 따위가 불러서는 안 된다. 촛불집회 집행부는 나를 섭외하라. 내가 제대로 된 버전으로 연주하겠다." 록그룹 시나위를 이끄는 기타리스트이자 한국 록의 대부 신중현의 아들인 신대철은 지난 1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다소 격앙된 톤의 글을 올렸다. 신대철의 심기를 불편하게 했던,
지난 14일은 SBS (이하 )으로서는 천국과 지옥을 오간 최악의 하루였을 것이다. 하지만 제작진 스스로가 자초한 위기라는 점에서 누구를 탓할 수도 없는 노릇이다. 설상가상 그 다음날인 15일에는 제작진이 새 멤버로 염두에 두었던 강호동도 출연 고사 뜻을 밝혔다. 14일 각종 연예 매체는 강호동과 박명수의 합류 소식과 함께 7년 동안 에 출연해온 김종국과 송지효가 본업 활동을 이유로 하차의사를 밝혔다는 기사를 집중 보도하였다. 이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액면 그대로 믿었고 강호동이 합류한 이후의 새로운 에 기대와 우려를 드러내는 데 여론이 집중되었다. 그러나 오후 들어 하차에 대한 김종국과 송
올해 칸영화제 황금종려상에 빛나는 는 지금 여기 우리들에게 꼭 필요한 영화이다. 심장병을 앓고 있음에도 정부로부터 질병 수당을 받지 못하는 주인공 다니엘 블레이크(데이브 존스 분)와 아이 둘을 키우는 싱글맘이지만 복지혜택을 제대로 받지 못하는 케이티(헤일리 스콰이어 분)의 이야기는 남일 같지 않다. 칸영화제가 황금종려상으로 선택한 데에는 그럴 만한 이유가 있었다. 영화 오프닝, 정부에 의해 파견된 미국업체 소속 ‘의료전문가’에게 심장병을 진단받아야 하는 다니엘은 정작 심장 질환과 거리가 먼 질문만 일삼는 의료전문가에게 분통을 터트린다. 그런데 영화는 다니엘과 의료전문가의 대화만 들려주며 당시 벽하고 이야기하는 기분이 들었을 다니
서울독립영화제 2016 개막작으로 선정된 은 (2014), (2015)에 이은 박석영 감독의 ‘꽃’ 삼부작입니다. 하지만 전작들을 보지 않아도 을 보는 데 무리는 없을 듯합니다. 세 작품 모두 별개의 이야기를 보여주고 있거든요.물론 삼부작의 연결고리가 없는 것은 아닙니다. 박석영의 꽃 삼부작을 유기적으로 이어주는 인물은 배우 정하담이 연기하는 하담입니다. 여기에 에서는 하담이의 미니미를 보는 것 같은, 하담이를 쏙 닮은 해별(장해금 분)이 등장합니다. 트렁크 하나 달랑 끌고, 엄마가 아빠라고 알려준 명호(박명훈 분)을 찾아온 해별과 하담은 한눈에 서로를 알아봅니다. 언제나 혼자였던 하담에게 친구 혹은 가족이 생긴 거지요.그러나 해별이 찾아와서 마냥 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