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ne

미디어스

Updated 2017.11.21 화 10:59
상단여백
HOME 블로그와 너돌양의 세상전망대
이휘재 SBS 연기대상 진행논란, 중요한 건 지금부터[블로그와] 너돌양의 세상전망대
너돌양 | 승인 2017.01.02 15:50

“저는 지금 성동일 씨 때문에 놀랬습니다. 지금 성동일 형님이 와 계시는데, PD인가 연기자인가 약간 헷갈릴 정도로 의상을, 당황스럽게...옆에 계신 분은 PD 맞으시고, 형님은 배우시죠? 네, 당황스럽네요. 지금 막 (드라마를) 찍다 오신 거예요? 아니죠? 집에서 오신 거죠? 네, 감사합니다.” 

이휘재로서는 자칫 경직될 수 있는 시상식 분위기를 재미있게 바꿔보려는 시도였을 것이다. 하지만 이휘재가 건넨 농담에 성동일은 굳은 표정을 감추지 못한다. 결국 이휘재와 함께 ‘2016 SAF 연기대상(이하 SBS 연기대상)’의 진행을 맡았던 장근석과 민아가 일부러 크게 웃으며 상황이 일단락되는 듯했다. 그런데 이 장면을 지켜보던 시청자들도 성동일과 같은 마음이었나 보다. SBS 연기대상이 방송된 직후 이휘재는 시청자들에게 적지 않은 비판에 시달렸고, 결국 지난 1일 자신의 인스타그램 계정을 통해 이와 관련한 사과문을 게재했다.

2016 SBS 연기대상 시상식

하지만 ‘SBS 연기대상’ 이휘재 진행이 논란에 휩싸인 이유는 성동일의 옷차림을 지적했던 그 농담 때문만이 아니었다. 오래 전부터 가수 장기하와 공개열애 중인 이지은(아이유)에게 <달의 연인-보보경심 려>에 함께 출연했던 이준기를 두고 “두 사람의 사이가 수상하다”라고 몰고 간 것. 가수 거미와 목하열애중인 조정석에게 계속 거미에 관한 이야기를 하도록 몰고 간 것. 이휘재의 요구대로 <미녀 공심이>에서 파트너로 호흡했던 민아의 단점을 말하기 꺼려하는 남궁민의 대답에 “그러면 나머지 분들은 열심히 안 한다는 것이냐”며 꼬투리 잡기 등 이휘재가 시상식 내내 보여줬던 부적절한 언행과 진행이 총체적으로 논란을 만든 것이다. 

이휘재가 연말 시상식 사회를 맡으며 논란에 휩싸인 것은 ‘2016 SBS 연기대상’이 처음은 아니다. 지금은 잊혀졌지만, 한때 인터넷 상에서 말이 많았던 고현정의 “미친 거 아니야?”도 지난 2009년 이휘재가 진행을 맡았던 MBC 연기대상에서 있었던 해프닝이다. 시상식 진행 도중 고현정의 의자를 툭툭 치며 “고현정씨 의자 치워주세요. 김남주 씨 인터뷰 하잖아요” 등 고현정에게 유독 장난을 많이 치며 그녀와의 친분을 과시한 이휘재는, 이후 박예진에게 “고현정 씨가 드라마(<선덕여왕>)에서 강한 캐릭터(미실)를 맡으셨는데 실제로도 그런 면이 있죠?” 하면서 짓궂은 질문을 이어나간다. 하지만 고현정이 이내 “이휘재 씨 표정 안 좋아요. 미친 거 아냐?”는 돌발행동을 보여줘 논란이 커진 적이 있다.

2016 SBS 연기대상 시상식

당시에는 아무리 이휘재 진행이 매끄럽지 않았다고 해도, 고현정의 대응도 공식석상에서 어울리지 않는 행동이었다는 반응이 지배적이었고, MBC 측에서도 ‘MBC 연기대상’ 재방송 당시 이 장면을 편집해 내보내는 등 논란을 종식시키고자 노력했기 때문에 대중의 뇌리에서 쉽게 잊혀질 수 있었다. 그러나 31일 ‘SBS 연기대상’ 같은 경우에는 그 자리에 있던 참석자들이 문제를 일으켰다기보다 이휘재의 진행만 구설수에 올랐기 때문에 그의 진행력에 대한 의구심이 더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더군다나 이휘재가 오랫동안 ‘SBS 연기대상’ 사회를 도맡아온 만큼 이런 논란이 더욱 아쉽게 다가오기도 했다. 

논란이 커지자, 이휘재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사과문을 발표했다. 그의 전략은 과했고, 수많은 시청자들이 그가 보여준 진행에 불편함을 토로한다. 예전 같았으면 대수롭지 않게 웃고 넘어갈 수도 있는 상황일 수도 있다. 하지만 타인에 대한 배려와 존중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한 덕목으로 떠오르는 시대에 연기대상 참석자들에 대한 배려와 예의가 부족해 보이는 그의 진행은 논란이 되었다.

2016 SBS 연기대상 시상식

이휘재가 이와 관련해서 발 빠르게 사과를 했지만, 중요한 것은 지금부터이다. 사과문에서 자신의 불찰을 인정한 이휘재는 앞으로 더욱 신중하고 중심을 잡아 진행하도록 노력할 것을 다짐한다. 방송인 이휘재가 논란을 딛고 전문MC로서 신뢰도를 구축하려면 자신의 사과문대로 신중하고 무게 있는 진행과 더불어 타인에 대한 배려와 예의를 보여주어야 한다. 만약 말뿐인 사과로만 그친다면 이휘재의 진행에 관한 논란은 계속 이어질 것이다. 비 온 뒤에 땅이 굳어진다고, 이번 ‘SBS 연기대상’ 진행 논란 이후 달라진 MC 이휘재의 모습을 기대해본다. 

연예계와 대중 미디어를 통해 세상을 보고자합니다. 너돌양의 세상전망대 http://neodol.tistory.com

너돌양  knudol@hanmail.net

<저작권자 © 미디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너돌양의 다른기사 보기
icon인기기사
기사 댓글 7
전체보기
  • 하나 2017-01-03 02:00:42

    유튜브에서 동영상 보고 ,, 이번이 처음이 아니라는 게 문제죠 ... 방송국도 사회자를 뽑을때 좀더 신중했으면 좋겠구요 이휘재씨가 잘못한거 맞는데요 ... 가족과 아이들한테 그렇게 하는건 아니거 같아요 .. 어쩨거나 이휘재씨 행동에 실망스럽네요
    방송일 한두번 하시는 것도 아니고 불쾌한 행동 보기 않좋았습니다 ..큐시트에 그렇게 나와 있던건지 모르겠으나 .. 큐시트을 보고 했다면 큐시트를 쓴 작가도 문제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에드립인지 모르겠으나 행동이 과한건 사실입니다   삭제

    • ㅁㄴㅇ 2017-01-03 01:10:09

      여러분들 잘보셨죠? 저렇게 살면 안되는 겁니다.....   삭제

      • 나그네 2017-01-02 23:55:41

        성동일씨께는 진심으로 사과하시고 앞으로는 좋은 모습보여주세요.   삭제

        • 나무 2017-01-02 23:50:33

          이렇게 재미없는 사람이 어떻게 개그맨이   삭제

          • 식경 2017-01-02 18:56:55

            한번 뱉은 말은 담을수 없는 법
            나이먹고 왜 저러는지
            인간성이 부족해서 그런가 보다
            하기야 얼굴부터 삔질이 같이 생겼어   삭제

            • lincom 2017-01-02 17:02:25

              얘는 그냥 많은 사람들이 싫어하고 있는 겁니다.
              이번 문제 때문이 아니라 오래전 부터 재미없고 식상한데 자꾸 여러 프로그램에서 보이니까 불만이 쌓였던 것이죠. 버틸수록 계속 꼬투리만 잡힐겁니다.
              인기로 어느 수간부터 부와 명예를 누렸으면, 인기가 식었을때 내려놓는것 또한 당연한 이치죠. 자신의 인격이나 소양으로 이룬게 아니라 한 때 대중의 관심과 호응으로 주제넘게 누려온 것인데, 이젠 대중들이 재미가 없다고 하니까 분위기 파악하고 그만 일선에서 내려오는 게 맞다고 봅니다. 그 빈자리가 다른 사람에게 소중한 기회가 될 수가 있는데.   삭제

              • 샤이인 2017-01-02 15:58:23

                흠..인기 연예인들이나 방송인들이 간혹가다가 잘 나갈때 말을 실수하거나 국민들에게 눈쌀을 찌프르게 하는 행동으로 종종 구설수에 오르는데 공인인 이유로 그런 제약을 받지만 한편으로는 우리 시민들이 갖지못하는 인기와부를 가지므로 그정도로 감내하고 사려깊은 말과 행동을 해야 할것으로 보입니다.안타까운 사연 입니다.   삭제

                여백
                여백
                여백
                여백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국회대로 72길 22 가든빌딩 608호 (우) 07238  |  대표전화 : 02-734-9500  |  팩스 : 02-734-2299
                등록번호 : 서울 아 00441  |  등록일 : 2007년 10월 1일  |  발행인 : 안현우  |  편집인 : 안현우  |  개인정보책임자 : 윤희상  |  청소년보호책임자 : 윤희상 팀장
                Copyright © 2011-2017 미디어스. All rights reserved. mail to webmaster@mediaus.co.kr

                ND소프트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