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스=김민하 칼럼] 한 주의 시작이다. 지난 일주일을 정리해보자. 그야말로 한국정치의 본질을 보여주는 다이내믹한 한 주였다. 먼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다. 이재명 후보는 인재 영입 문제에서 예상치 못한 난관을 만났다. 조동연 교수 문제는 우리 정치 담론 수준의 밑바닥을 보여줬다. ‘혼외자’ 의혹이 과연 정치적 도덕이나 윤리의 문제일까? 이건 기본적으로 당사자 간의 문제이다. 정치에 입문하면서 배우자도 몰랐던 혼외자가 등장한다든지 한 이유로 당사자 간 직접적 분쟁이 계속되고 있다면 모를까, 이미 10년 전 법정에서 일단락됐고 각자 가정을 이뤄 살고 있다면 공적 영역에서 왈가왈부할 문제가 아니다.그러나 의혹은 전형적인 아침드라마의 코드로 해석되고 받아들여졌고, 당사자의 입장 표명이나 해명
[미디어스=김민하 칼럼] ‘오미크론’이라는 이름의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가 전 세계 경제를 들었다 놨다 한다. WHO가 ‘우려변이’로 지정하자마자 전 세계 증시와 유가가 폭락한 걸 보면 그렇다. 각국 정부와 중앙은행이 코로나19로 풀린 유동성을 거둬들이는 긴축으로 선회하는 국면에서 오미크론 변이의 출현은 최악의 경우 전 세계 경제를 오도가도 못하는 상황에 놓이게 할 수 있다.이런 상황은 ‘예상 외’인가? 아니다. 오히려 올 것이 왔다는 것에 가깝다. 전문가들은 이미 지난해부터 전 세계가 코로나19에 공동으로 대응하지 않으면 백신 접종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 일부 지역에서 치명적 변이 바이러스가 등장해 이전까지의 노력을 수포로 만들 우려가 있다는 지적을 해왔다.물론 오미크론 변이에 그 정도의
[미디어스=김민하 칼럼] 이재명 후보의 변화는 긍정적인 결과를 가져올까? 아마 그럴 것이다. 지지층 일각에선 반발하고 있지만, 후보에게 중요한 것은 어찌됐든 선거에서 이기는 것이다. 그 점에서 이재명 후보의 재난지원금 지급 철회와 특검 수용은 중요한 터닝포인트라고 본다.애초에 전국민재난지원금 지급은 명분이 없는 카드였다. 이재명 후보 입장에선 재난지원금의 보편적 지급이 경기도에서 이미 해본 일이라는 점에서 검증된 정책이라고 봤을 수 있다.그러나 모든 일에는 맥락이라는 게 있는 법이다. 코로나19 초기처럼 팬데믹의 여파가 어디까지 이어질지 모르는 상황에서 일단 지원금을 지급하는 게 무엇보다 중요한 상황이었다면 전국민재난지원금에 관한 국민 여론은 호의적이었을 거다. 그러나 단계적 일상회복이 이뤄지
[미디어스= 고승우 칼럼] '오징어 게임'이 전 세계적인 흥행에 성공한 요인에는 세계 최대의 유료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 사업자 넷플릭스가 제작 배포한 것도 포함된다. 이는 21세기 정보화시대의 특징을 상징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콘텐츠가 무엇이든 그것이 배포 확산되는 유통 부분이 너무 중요하다는 것이다. 넷플리스는 '오징어 게임'의 전 세계적인 흥행 속에서 한국 진출 5년 만에 요금을 기습 인상해 논란이 되고 있는데 이 또한 정보화시대 거대 기업의 탐욕스런 독과점적 이윤 추구 행태라 하겠다.'오징어 게임'에 얽힌 사연은 한국 사회의 대중매체와 포털, 플랫폼 등의 관계 속에서 나타나는 여러 가지 부정적인 현상과 닮은꼴이다. 대중매체가 포털 등 온라인 속 유통 부분의 수요자를 확보하려는 경쟁에 휘말려,
[미디어스=김민하 칼럼]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종부세를 없애겠다고 했다. 정확히 말하면 재산세와 통합시키거나 1가구 1주택의 경우 면제하는 방안을 추진하겠다는 거다. 윤석열 후보와 가까운 사람들은 경선에선 우클릭, 본선에선 중도 공략을 주장해온 바 있다. 그러나 종부세를 사실상 없애겠다는 주장은 방향이 없는 중도 공략의 허망함을 보여준다.종부세가 만병통치약은 아니다. 일부 경우에 있어서는 윤석열 후보가 지적하듯 어떤 개인에게 올해 종부세 고지서는 악몽일 것이다. 그러나 이런 방식으로 문제를 해결하긴 쉽지 않다. 종부세는 인별 과세로 국세로 걷어 전액 지자체에 다시 교부한다. 부동산 가격이 오르더라도 고가주택이 몰려있는 특정 지자체에만 세수가 몰리는 걸 일부 방지한다. 재산세는 지방세이고 물건에
[미디어스=김민하 칼럼] 예상대로라고 해야 할까? 윤석열 전 총장이 국민의힘 대선 후보로 공식 선출되었다. 여의도 언저리에 있는 대다수의 사람들이 예상한 대로의 결과이다. 하지만 세부적으로 뜯어보면 예상치 못했던 대목도 있다. 언론은 ‘당심이 민심을 이겼다’고 평했는데, 예상헀던 것보다 당심과 민심의 차이가 더 컸던 것이다.여의도 호사가들의 전망은 홍준표 의원이 여론조사에서 10%포인트 이상 앞서가면 승부는 예측불허의 상황으로 접어든다는 거였다. 그러나 막판에 윤석열 전 총장의 지지율이 복구되는 흐름이 나타났다. 이때 이미 승부의 결말은 예상됐다. 그런데 실제 뚜껑을 열어보니 호사가들의 홍준표 승리 시나리오는 일부 실현된 것으로 나타났다. 홍준표 의원이 11%포인트 가까운 차이로 여론조사에서 앞선 것
[미디어스=김민하 칼럼] 최근 대선 관련 여론조사 결과들을 모아보니 의미심장하다. 첫째, 정권교체가 필요하다는 여론은 높아졌고 정당 지지율도 국민의힘이 우위인 국면에 들어섰다. 둘째, 그럼에도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와의 가상대결에서 국민의힘 후보들의 성적은 정권교체가 필요하다는 응답에는 미치지 못한다. 셋째, 그나마 홍준표 의원이 이재명 후보를 이길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이제 국민의힘 경선 투표가 시작되었는데, 이게 의미하는 바는 무엇일까?정권교체를 원하는 사람들이 생각하는 문재인 정권의 문제는 무엇일까? 첫째, 틀렸다는 걸 인정하지 않는다. 둘째, 틀렸다는 걸 인정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면 사실을 왜곡하고 맥락을 비틀어서라도 남 탓을 하려고 한다. 셋째, 이 과정에서 발생하는 거의 모든 정치적 장
[미디어스=김민하 칼럼] 어디까지 가려는 걸까. 바닥이 없는 진흙탕 대선이다. 어떤 분석이나 평론도 소용이 없어 보인다. 대선 후보를 평가하는 게 과거 누군가의 말처럼 ‘취향껏 골라 잡는’ 것 이상의 의미를 가질 수 없게 돼버린 판이라서다.국민의힘 경선 후보인 원희룡 전 지사가 라디오 생방송 중 고성을 지르다 자리를 뜬 것은 전례가 없는 일이다. 전무후무의 방송사고를 내놓고서 오히려 잘했다는 태도인 것은 공직을 맡겠다고 나선 이로서 갖춰야 할 최소한의 양식이 있는지 의심스럽다.신경정신과 의사인 배우자가 상대당 후보에 대해 ‘소시오패스’라는 공격을 한 것은 부적절하다. 이재명 지사가 그런 평가를 받을 수 있는 면모를 가졌다는 점을 지적하더라도 배우자의 부적절한 행위에 대해서는 사과를 했어야 옳다
[미디어스=김민하 칼럼] ‘이재명 국감’이 시작된다. 당 지도부의 만류에도 불구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국정감사에 피감기관장으로 출석한다는 것이다. 이재명 지사가 지사직 사퇴와 불출석을 결정했다면 무난하게 표를 잃는 국면으로 갔을 것이다. 반면 국감에 출석해 대장동 개발 의혹에 대해 제대로 설명하는 모습을 보인다면 잃은 표를 만회할 수도 있다. 물론 예상치 못한 돌발악재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한다면 더 크게 잃을 것이다. 그런 점에서 국감 출석은 승부수이다.승부수를 던진 것은 좋은데, 승부라는 게 반드시 직구만 고집하는 걸 의미하지는 않는다. 대장동 개발은 단군 이래 최대 공익 환수 사업이고, 최근 불거진 의혹은 국민의힘-법조인 게이트이며 윤석열 전 총장이 저축은행 수사를 제대로 하지 않은 책임을 물어야
[미디어스=김민하 칼럼] 2주 전 이 지면에 썼다. 곽상도 의원 아들 50억 수수 의혹은 이재명 지사에게 손해가 될 수 있다, 이걸 이유로 대장동 개발 의혹 관련 퇴로를 만들기보다는 ‘국민의힘 게이트’ 주장을 반복하게 될 텐데 그러면 정면돌파가 아니라 독선으로 비쳐져 민심의 이반을 촉발할 수 있다는 거였다. 경선 결과를 보니 우려가 현실이 된 것 같다.과반 득표로 본선 직행을 하게 됐다지만 이재명 지사로서는 최악의 경우다. 절차적 논란을 남길 수밖에 없게 됐기 때문이다. 만일 과반 득표를 못했다면 결선투표를 통해 상대 후보와 지지층의 승복을 이끌어낼 수 있었을 거다. 정세균 전 총리와 김두관 의원이 얻은 표를 상회하는 격차로 본선 직행을 했다면 ‘사사오입’ 주장은 실효적이지 않았을 거다. 그러나 무슨
[미디어스=김민하 칼럼]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손바닥에 임금왕(王)자를 쓰고 TV토론에 참석한 일이 논란이다. 유력 언론들도 사설을 써 이 일을 비판했다. 윤석열 전 총장 측은 지지자가 응원의 의미로 적어준 글일 뿐이라고 해명했다. 지지자가 적어준 글을 굳이 지우지 않고 별 생각없이 토론에 참석했다는 것이다.이것 자체로도 문제이긴 하다. 가령 동아일보는 4일 사설에서 “백성 위에 군림하던 지배자를 뜻하는 글자를 공개석상에 나와 거리낌 없이 드러냈다. 그 ‘생각 없음’이야말로 과연 대통령이 되겠다는 사람으로서 기본적인 인식과 자질이 있는 것인지 의심케 하는 대목”이라고 했다. 한겨레 사설도 “전근대적 통치를 상징하는 ‘임금 왕’ 자를 손바닥에 써 반복적으로 노출한 것은 국민에 대한 예의라고 할 수 없다
[미디어스=김민하 칼럼] 이재명 지사가 호남권 경선에서 승리했다. 광주 전남권 순회 경선에선 근소한 차이로 1위를 내주었지만 전북에서 뒤집은 것이다. 호남이 역시 절묘한 선택을 했다는 평가도 있다. 이재명 지사의 대세론을 꺾지는 않으면서도 이낙연 전 대표에게 역전의 가능성을 일부 열어줬다는 것이다.이런 성적 자체는 여론조사 결과 등을 통해 충분히 예고됐다. 이전까지 여론조사의 흐름은 이낙연 전 대표가 의원직 사퇴 이후 광주전남권에서 상승세였다는 걸 분명히 보여준다. 전북권의 경우 정세균 전 총리 사퇴 이후 한쪽으로 여론이 쏠리는 흐름이 나타나진 않았다는 점에서 전국적 추세를 따라갈 것으로 예상되었다. 즉, 전남에선 이낙연 전 대표 우위, 광주에선 팽팽한 접전, 전북에선 이재명 지사 우위가 예상되었던
[미디어스=김민하 칼럼] 맨날 보는 광경이다. 이쪽이나 저쪽이나 자기들에 유리한 얘기가 나오면 침소봉대를 해 상대편을 공격하는데 써먹는다. 정치인, 기자, 교수, 평론가 다 마찬가지다. 그걸 근거로 자기 편이 상대편보다 낫다고 한다. 사건의 실체엔 아무도 관심없다. 실체가 뻔해서 그런 것인지 중요하지 않기 때문인지는 모르겠다.자고 일어나니 ‘제보자’ 조성은 씨가 SBS 인터뷰에서 한 말이 화제이다. 조성은 씨가 해명을 했는데 무슨 얘긴지는 잘 모르겠다. 어쨌든 인터뷰에 나오는 “9월 2일이라는 날짜는 우리 원장님이나 제가 원했거나 제가 배려받아서 상의했던 날짜가 아니거든요”라는 문장은 그냥 보기엔 마치 조성은 씨가 박지원 국정원장, 뉴스버스와 문제가 된 보도의 시점 등을 상의했다는 듯 해석될 여지가
[미디어스=김민하 칼럼] 어디로 갈지 모르는 대선 레이스라지만 여당은 가닥이 잡혀가는 것 같다. 하지만 야권의 분위기는 오히려 안갯속이다. ‘큰 정치’를 생각하기 힘든 최근의 여의도를 보여주는 모습이 서로 다른 상황에서도 그대로 드러나고 있는 듯하다.이재명 경기도지사는 충청권 경선에서 과반 이상의 대승을 거두었다. ‘대승’이라 표현한 것은 이재명 지사 측도 예상하지 못한 결과였기 때문이다. 이재명 지사 캠프 인사들은 충청권 경선 전망에 대해 과반 미달 가능성이 높고 과반을 달성하더라도 아슬아슬할 것이라고 말해왔다. 충청권은 이재명 지사 조직이 강세를 보이는 지역이 아니라는 것이다. 현역 의원 분포를 봐도 이낙연 전 대표나 정세균 전 총리 쪽이 우세해 보인다. 그러나 뚜껑을 열어보니 아슬아슬이 아니고
[미디어스=김민하 칼럼] 언론중재법 개정안이 통과되면 언론 보도가 위축될까? 현재와 같은 상태라면 어려울 것이다. 단기적으로야 소송이 늘어나서 언론의 부담이 커질지 모르지만 모호한 규정으로 점철된 법 조항 덕에 이 법안의 필요성을 주장하는 사람들이 상상하는 ‘나쁜 기사’와 그걸 쓴 ‘나쁜 기자’들은 이들이 기대한 대로의 책임을 지기는 어려울 것이다.그렇다면 논란을 의식해 후퇴한 대목의 조항을 원래대로 되살려야 할까? 그것도 쉽지 않다. 위헌 논란 등의 부담이 커지기 때문이다. 결국 언론중재법 개정안은 논란만 크고 실효성은 담보할 수 없는 법이다. 여당은 그럼에도 이 법안 처리를 밀어 붙이려고 한다. 이유가 다른 데에 있다고 생각할 수밖에 없다. 대다수 언론은 여당이 상임위 추가 배분 전에 지지
[미디어스=김민하 칼럼] 정치적 위기 대응에 성공하는 정치인도 있고 실패하는 정치인도 있다. 이 차이는 어디서 비롯되는 것일까? 정치인 개인의 ‘스킬’이 상황을 좌우하는 경우도 있지만 상황 조건이 강력하게 작용해 정치인 자신의 결단만으로는 대응이 어려운 경우도 있다. 그러나 어떤 악조건 속에서도 자기가 할 수 있는 한계 안에서 원하는 지형을 만들어 내는 것 또한 정치적 능력이다.이재명 경기도지사에게 맛 칼럼니스트 황교익 씨 논란은 정치적 위기였다. 황교익 씨는 대중적 논란이 큰 인물이다. 상대 후보 캠프와 야당의 문제제기는 보은인사라는 등의 평가를 명분으로 하고 있으나 결국은 황교익 씨에 대한 대중적 비호감을 활용해 경기도지사직 사퇴 주장의 근거로 활용한 것에 가깝다. 예를 들면 황교익 씨가
[미디어스=김민하 칼럼] 김원웅 광복회장의 광복절 기념사가 화제이다. 내용을 보면 전형적인 친일파 반대 서사다. 친일청산은 이제 역사적 평가의 문제로 남겨야 한다. 문제는 이 서사가 자꾸 등장하는 맥락이 현실정치의 차원일 수밖에 없다는 데 있다.친일청산 요구는 뒤늦게 만들어진 개념이 아니다. 해방 직후에도 친일 청산 요구는 있었다. 다만 이 요구가 정파적으로 조직된 정도는 지금보다는 덜했을 것으로 보인다. 현실적으로 정부 수립에 참여할만한 기반을 갖춘 엘리트 계층에서 친일 논란과 무관한 인물을 찾기 쉽지 않았기 때문이다. 오늘날 친일은 지배계층이 근대화를 위해 민족을 버린 것처럼 묘사되지만 적어도 해방 직후 정국에선 이 문제가 그런 개념으로만 여겨진 것은 아니었다. 당시 친일 청산을 요구한 반
[미디어스=김민하 칼럼] 네거티브 중단 선언이라는데, 과연 네거티브 이슈가 없어질까? 그렇지는 않을 것이다. 자신의 비전을 포지티브하게 내놓는 것보다는 남을 깎아내리는 게 득표 활동에 도움이 되는 게 냉정한 현실이다. 특히 추격자 입장에서는 네거티브 전략이 절실하다. 네거티브를 방어하다 보면 또다른 네거티브가 불가피한 것 역시 현실이다.최근 여론조사 결과를 종합해보면 이낙연 전 대표의 추격세는 다소 완화되는 분위기인 듯하다.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네거티브 중단 선언은 대세론이 다시 점화될 조건이 갖춰진 영향일 것이다. 1위 후보의 지위가 안정적일 때는 네거티브에 무대응하다가, 2위 후보의 추격이 거세지니 네거티브에 손을 대고, 다시 상황이 안정되니 네거티브 중단 선언을 하는 모습은 보기에 썩 좋지 않다
[미디어스=김민하 칼럼] 정파적으로 조직돼 있지 않은, 즉 어느 한쪽에 마음을 주지 못하고 있는 유권자의 마음이란 어떤 것일까? 현실의 정치세력 모두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는 것이다. 현재 출마를 기정사실화한 대권주자들은 이들의 마음을 잡아야 한다. 그렇게 하고 있는지는 대단히 의문이다.윤석열 전 검찰총장은 결국 국민의힘 입당을 선택했다. 이로써 이른바 제3지대의 영향력은 사실상 소실됐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나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의 행보를 지켜볼 필요가 있지만 이들의 영향력은 대선 막판에 가서나 관심의 대상이 될 것이다.많은 사람들의 지적대로 정권교체의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윤석열 전 총장이 제3지대를 지탱하는 형태로 국민의힘 선출 후보와 단일화를 노리는 시나리오가 더 적합했을 것이다.
[미디어스=김민하 칼럼] 여당 대선후보 경선은 진흙탕으로 가고 있다. 17년 전 노무현 전 대통령 탄핵 문제에 이어 지역주의 논란이다. 경선에서 이른바 친문과 호남 표심이 중요하다지만 이런 논쟁을 할 때인지 의문이다. 당 밖에서 지켜보는 지지자들의 판단도 고려해야 한다.논란이 된 이재명 지사의 이른바 ‘백제’ 발언은 그것만 떼놓고 보면 큰 문제가 없는 것 같다. 이재명 지사 측도 덕담을 했을 뿐인데 이를 지역주의 발언이라고 주장하는 이낙연 전 대표가 오히려 지역 감정을 이용하고 있다고 주장한다. 이낙연 전 대표가 호남 후보로서 정권재창출에 성공하면 역사적 의미가 있다고 한 게 과잉해석되고 있다는 것이다.그러나 발언의 맥락은 질문이 뭐였는지를 같이 봐야 완전히 이해된다. 중앙일보 인터뷰에서 해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