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이대형의 2010년은 파란만장했습니다. 3년 연속 60도루를 기록하며 4년 연속 단독 도루왕을 차지한 것입니다. 타자 타이틀 8개 부문 모두 롯데 선수가 싹쓸이하는 것을 저지하며 LG의 유일한 타이틀 홀더로 시즌을 마감했습니다.한편 속사정을 엿보면 결코 만족스럽지 못한 2010년이었습니다. 2007년 주전으로 자리매김한 지 4년째였는데 타율(0.261)과 안타 수(129개)는 4년 동안 가장 저조한 기록입니다. 지난 시즌 규정 타석을 채운 45명의 타자들 중 이대형보다 타율이 낮은 선수는 6명에 불과합니다.2010 시즌 전 이대형에 대해 비관적인 전망이 없지 않았습니다. 소위 ‘빅5’로 분류되는 5명의 외야수 중 이대형의 타율이 가장 저조할 것이기에 주전에서 밀려 대주자와 대수비 요원으로 기용될
2011년을 본격적으로 맞기에 앞서 2010년 한 해 동안 어떤 일들이 있었는지를 돌아보는 시간을 가져보려 합니다. 이런 시간이 필요한 것은 2010년 한 해 한국 스포츠가 이룬 성과들이 너무나 많았기 때문입니다. 동계올림픽, 월드컵, 아시안게임이 한꺼번에 열리는 '4년 주기' 시기에 걸맞게 다양한 일들이 있었을 뿐 아니라 기대하지 않았던 성과들도 잇달아 터져 나왔던 해가 바로 지난해, 2010년이었습니다. 사회적으로는 다소 우울한 소식들이 많았고, 눈살을 찌푸리게 했던 일도 있었지만 스포츠는 충실히 청량제 역할을 해내며 2010년 한 해를 빛냈습니다. 지난 한 해 동안 있었던 다양한 성과들, 그리고 크게 주목받거나 떠올랐던 선수들을 키워드로 압축해서 정리해 소개하도록 하겠습니다. 최다, 최초, 최고
일밤 오늘을 즐겨라 새해 첫 방송은 또 마라톤이었고, 또 이봉주였다. 이미 이봉주 선수만 해도 세 번째 출연이고 자연 마라톤 역시 그렇기 때문에 적이 실망스럽다는 선인견을 가질 수밖에 없었다. 물론 중간에 우연히 생긴 일만 아니라면 정말 식상한 마라톤의 반복일 수도 있었다. 그러나 우연한 실수가 만들어낸 아주 따뜻한 장면 하나로 오즐은 오랜만에 일밤의 오랜 코드인 사람의 감동을 짧지만 진하게 안겨주었다. 오즐은 이봉주 선수와의 마라톤에 대단히 큰 집념을 가진 것 같다. 이번으로 세 번째인 마라톤 대결이 몇 달의 간격을 둔 것도 아니고 불과 몇 주 만에 이뤄진 것이 스포츠 예능으로 전환한 오즐의 아이템 고민의 일단을 엿볼 수도 있다. 처음엔 남녀 아이돌과의 이어달리기 대결을 벌이고 얼마 전엔 마라톤이라고
2011년 첫 날 방송에서 무한도전이 2010년을 마무리하는 형식을 취하는 것을 보며 ‘역시 무한도전이다’라는 생각을 합니다. 한 해를 마무리하며 다양한 패널들을 통해 자신들을 되돌아보는 편성은 무한도전이기에 가능했던 특별한 도전이었습니다. 김어준과 아이유, 위기의 무도를 진단하다세상에서 가장 뒤끝 없는(?) 토론은 시작부터 화려했습니다. 2010년 가장 핵심적인 내용들을 끄집어내 잘잘못을 스스로 해결해 나가는 과정은 역시 무도다웠습니다. 자기를 돌아보고 반성하는 것이 쉬운 듯하지만 결코 쉽지 않은 일입니다. 그런 어려운 정리를 시작한 그들의 용기 있는 도전은 역시 무한도전만이 가질 수 있는 가치였습니다. 이젠 무용지물이 되어버린 전설적인 '백분토론'을 컨셉으로 2010년 가
무한도전을 즐겨보는 시청자로서 무한도전이 위기다, 총체적 난국이다 하는 소리를 들으면 정말 답답했습니다. 그렇게 무한도전을 위기라고 주장하는 사람들은 바로 시청률로 모든 것을 평가하는 기자들과 방송국이었는데요. 그 시청률 부분에 대한 분석이 이번 무한도전 연말정산 뒤끝공제에서 잘 드러나서 통쾌했습니다.아이유닐슨, 무한도전 위기설 논란 종결자 MBC 편성국에서 조사한 12월 18일 토요일 저녁 6시 30분에서 8시 사이 TV 시청층의 연령 분포를 보면 40대 이상이 52%에 달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무한도전의 주 시청층은 10대에서 30대이고, 스타킹의 경우 주 시청층이 40대 이상입니다. 이렇게 통계만 보면 스타킹의 시청률이 당연히 높을 수밖에
무한도전은 참 깜찍한 예능이다. 2011년 첫날에 방영된 무한도전 뒤끝공제 정산 토론 프로그램은 언제나 그랬듯이 퇴색한 백분토론에 대한 묘한 풍자가 담겨 있었다. 김태호 PD가 예능국 소속이기는 하지만 MBC의 위기를 겪으면서 백분토론 손석희 아나운서를 지키지 못한 안타까움과 그리움이 느껴지기도 했다. 무한도전을 시청률과 상관없이 대한민국 최고 예능으로 손꼽히게 하는 소위 천재성은 이런 인간적인 면을 겸비하고 있기 때문에 더욱 빛을 발하지 않는가 생각된다. 무한도전 연말정산에서는 이런저런 의제가 논의됐지만 많은 부분 이미 200회 특집에서도 다룬 적이 있었다. 그러나 2부에서 패널을 초대해서 다룬 무한도전 위기설이 진정 무한도전이 말하고 싶은 내용이 아니었을까 싶다. 먼저 개인적인 생각을 말하자면, 무한
무한도전 연말 정산편은 무한도전이 건재함을 보여주었다. 무한도전 연말 정산에선 한 해 동안 이슈가 되었던 것을 멤버들을 통해서 직접 듣게 되었다. 약간은 민감할 수 있는 문제들을 주제로 삼았는데, 번지점프와 알레스카에서 번지점프 분량이 적었던 것에 대해 이야기를 하고, 하하가 무한도전에 득인지 실인지를 따지고 들기도 했다. 모두 한 번씩 블로그에서 다루었던 주제이고, 이슈가 되었던 점들이다. 보통은 시청자들이 말하고, 좀 더 적극적인 시청자는 블로그에 의견을 피력하지만, 보통은 허공에 외치는 메아리에 불과했다. 하지만 무한도전은 그런 이슈들을 멤버들의 입을 통해 직접 평가하게 했다. 결과가 어떠하든 그 시도 자체가 용감하고 멋졌다. 번지점프 방송 분량에 대한 대답으로 박명수는 제작비
작년 이맘 때 2009 KBS 연기대상이 끝난 후 검색어 1위에 올랐던 단어와 배우가 있었다. 바로 ‘속사포수상소감’의 김소연이었다. 당시 그녀는 묘기대행진 수준의 속사포 랩으로 수상소감을 말해 화제가 됐었다. 처음부터 그랬던 것은 아니었다. 일반인(?)처럼 말하던 김소연은 갑자기 당황하더니 ‘빨리 하라고 하는데요 죄송해요’라고 했고, 그때부터 속사포 수상소감이 시작됐었다.제작진이 수상자를 재촉하는 바람에 벌어진 일이었다. 그 때문에 김소연은 오랜 슬럼프에서 부활한 배우로서의 감격을 제대로 표현하지도 못하고 코믹한 속사포 수상소감의 주인공이 되어야 했다. 당시 KBS 연기대상은 정작 수상자인 김소연을 그렇게 다그치면서 엉뚱하게도 다음 해에 방영될 자사 드라마 홍보에 시간을 써서 눈총을 받았었다.수
매해 그랬듯 2010년의 방송사 연기대상에도 구설수가 끊이지 않는다. 대중이 논란을 즐기는 경향도 없지 않지만 그 발단이 방송사에 있고, 해가 지나도 나아지기는커녕 오히려 더 뻔뻔해지고 있다는 것이 문제다. 결국 방송사의 제멋대로 시상과 대중의 비난 피드백은 연말연시의 연례행사가 돼버린 듯하다. 퍼주기, 나눠주기 등으로 표현할 수 있는 방송사 연기대상이 이토록 대중의 비난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근본원인은 방송사의 얄팍한 장삿속에 있다. 누구 말처럼 연기대상은 일 년 동안의 드라마를 마감하는 잔치이며, 축제이다. 그러나 그 축제를 망친 것은 비판하는 대중이 아니라 자신들의 잇속대로 상을 나누는 방송사의 졸속에 있다. 추태에 가까운 퍼주기 연기대상에 비난이 몰리자 한 방송사 간부가 콘테스트가 아니라 잔치인데
MBC 가요대제전에서는 여러 가지 퍼포먼스가 있었습니다. 그 중 한 퍼포먼스가 눈길을 끌었는데요 바로 쿤토리아 커플입니다. 아무래도 MBC 가요 프로그램이라 우결 커플 중에서 한 커플은 나올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하필 세 커플 중에서 왜 쿤토리아 커플을 뽑았을까요? 1) 부부간의 첫 커플무대를 선물하다아마 이게 가장 큰 이유가 되지 않을까요? 가인과 조권은 이미 여러 번 같은 무대에 오른 적이 있어요. "우리 사랑하게 됐어요"로 음반까지 같이 내고 같은 무대에 서본 적도 있으며,작년에도 가인과 조권은 커플로서 여러 무대를 소화해 냈습니다. 가인은 조권 몰래 "고백하는 날" 무대도 함께 참여하기도 했구요.용서커플은 그 정도까지는 아니지만 "아송페"에서 같이 부부 듀엣 무대인 "
2011년이 되어서도 2010년의 끝머리를 이야기하게 됩니다. 연말 시상식 무용론이 대두되는 이유를 다시 한 번 확인하게 하는 방송 3사 연말 시상식의 화제는 김재철의 개념없는 행동이었고 화려하게 마무리를 한 것은 고현정과 문근영의 시청률 발언이었습니다. 옳은 말이지만 아쉽게 다가오는 이유는 뭘까요?비판도 하지 말라는 고현정의 황당한 일침고현정이 2년 연속 대상을 수상했습니다. MBC에서 미실로 미친 연기력을 선보이며 대상을 받았던 2009년에 비해 2010년 여성 대통령에겐 말들이 많습니다. 의 그늘이 너무 커서인지 대물 고현정의 연기력에는 많은 이들이 공감하고 인정할 정도는 아니었기 때문입니다. 시상식 전부터 그녀의 대상 빅딜설이 퍼졌기 때문에 그녀의 대상 수상이 더욱 아쉽게 다가옵
MBC에서 시작된 2010년 연말 시상식의 ‘기가 막히고 코가 막히는’ 이야기들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SBS 연기대상이 기어코 클라이막스를 장식하고 말았다. 고현정에게 대상을 준 것이다.고현정은 에서 하늘이 내린 대사를 맡았다. 대한민국의 부조리에 대해 국민이 느끼는 분노를 표현하는 대사가 고현정의 입에서 나온 것이다. ‘아이들에게 이 나라를 어떻게 설명해야 합니까!’ 고현정의 입에서 이 절규가 터져 나왔을 때 그녀는 영웅이 되었다.이번 SBS 연기대상을 보고 이 대사가 제일 먼저 떠올랐다.‘아이들에게 고현정 연기대상을 어떻게 설명해야 합니까!’설명이 안 된다. 장난하나? 의 고현정이면 몰라도 의 고현정은 대상과는 거리가 있었다. 늦은 밤까지 연기대상을 본 시청자들을
오늘밤 MBC 가요대제전에서 애프터스쿨 9번째 멤버 (소영까지 하면 10번째 멤버)가 공개된다고 하네요. 가희는 기뻐하며 트위터에 새 멤버 공개에 대한 부푼 기대감을 적었습니다. 맏언니의 기쁨과 기대감... 1) 누구의 졸업도 없기를애프터스쿨의 졸업과 입학 개념은 잘 알고 있습니다. 일본의 걸그룹인 "모닝구무스메"라는 그룹의 컨셉이지요. 즉 멤버들은 바뀌더라도 그룹은 계속 유지되는 그러한 스타일이지요. 누군가 들어오면 누군가는 나가야 하는 방식입니다. 현재는 소영이 탈퇴함으로써 많은 이들이 그녀가 "졸업"한 것으로 간주하고 있습니다. 그 이후로는 아직까지 아무도 졸업을 하지 않고 있구요. 하지만 이 컨셉은 아직 우리나라 정서에는 맞지 않는 것 같습니다. 개인팬들도 강하고 그
2007년의 영화 관객들로부터 가장 뜨거운 반응을 얻었던 영화는 도, 도, 도 아닌 였습니다. 얼마나 뜨거웠는지 용광로를 녹여버리고도 남을 지경이었죠. 단, 앞선 세 영화에 비해 는 긍정과 부정의 대격돌이 불러일으킨 희한한 현상이었습니다.는 이전에도 몇 차례 영화를 제작한 바 있던 심형래 감독이 절치부심하여 만든 회심의 역작이었습니다. 할리우드 시장에까지 도전장을 내밀며 야욕을 내세웠는데, 영화에 대한 찬반이 극명하게 갈렸습니다. 오죽했으면 100분 토론의 무대에 올랐을까요. 헌데 이걸 보면서 엉뚱하게도 평소에 흠모하던 진중권 씨에게 극히 실망하고 말았습니다. 우리나라에서 진중권 씨와 논리로 대적할
30일 하루 MBC 연예대상의 베스트 프로그램 조작설이 제기되면서, MBC에 대한 항의가 빗발쳤습니다. 베스트 프로그램상의 최종 결과는 무한도전 56,963명, 세바퀴 57,455명으로, 단 492명 차이로 세바퀴가 받았는데요. 하지만 실제로 인터넷 투표가 이루어진 싸이월드의 미니홈피와 C로그에서는 무한도전 115,594명, 세바퀴는 4,231명이 공감받은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이에 MBC 예능국 안우정 국장은 이렇게 해명을 했습니다. "이미 투표 전 홈페이지에
아시안컵 개막을 코앞에 두고 가진 축구대표팀 A매치 평가전에 대한 평가는 '기대 60-걱정 40'이었던 것 같습니다. 손발이 다소 안 맞고, 몇몇 선수들이 난조에 빠진 모습을 보였지만 그런 반면에 본선에서 기대해 볼 만한 부분들이 많이 나타났던 경기이기도 했습니다. 조광래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이 30일 저녁(한국시각),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에서 열린 시리아와의 평가전에서 후반 36분에 터진 지동원(전남 드래곤즈)의 결승골에 힘입어 1-0 승리를 거두고 쾌조의 상승세를 나타냈습니다. 박지성, 이청용, 기성용 등 주축 멤버들이 모두 출전한 가운데 한국은 전반적으로 다소 고전하는 양상을 보였지만 후반에 교체 출전한 선수들의 좋은 활약에 힘입어 기분 좋은 승리를 챙겼습니다. 이로써 조광래 감독 출범 이후 A
SBS 연예대상을 끝으로 방송 3사의 연예대상이 마무리되었습니다. 강호동과 유재석 그리고 이경규로 이어지는 MC들이 사이좋게 대상을 나워 가진 상황에서 유독 돋보인 존재는 역시 이승기였습니다. 대상이 아닌 최우수상을 받았지만 대상의 가치보다 높게 자리해버린 이승기의 존재감은 의외성을 가미한 대단함이었습니다. 절대 3강 틀을 흔들어 버린 이승기SBS 연예대상의 강호동 수상은 유재석의 대상 수상과 함께 이견 없이 받아들여졌습니다. 강호동의 활약이 미진해서가 아니라 파격을 선사할 수도 있었던 SBS로서는 선택의 여지없이 '무관의 제왕'이 될 수도 있었던 강호동 살리기에 나설 수밖에 없었습니다. 이경규와 유재석의 수상도 일부에 의해 아쉬움을 남길 수는 있지만 그들 역시 받을 만했습니다. 강호동 역시 아쉽
2010년 연말행사는 다 왜 이렇게 말이 많고 문제투성이인지 모르겠네요. 그나마 비난이 없었던 건 KBS 연예대상 뿐인 것 같고, 나머지는 다 한마디씩 듣는 것 같습니다. SBS 가요대전은 역대 최악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말들이 많았습니다. 특히 음향사고가 계속 일어나는 일들도 있었습니다. 그렇게 광고해댔던 는 솔직히 너무 짧았기도 했지만 초반부에 "괜찮아?"라는 잡음이 들어가면서 음향사고의 정석을 제대로 보여주었지요. 게다가 급조한 무대들이 많다는 생각도 들었을 만큼 허술했습니다.KBS 가요대축제는 그나마 SBS의 가요대전에 비하면 많이 준비한 것 같았습니다. 급조한 무대가 없지 않았던 건 아니지만 나름 많은 것을 보여주려고 노력을 했으며, 무대들 자체만 비교해 봐도 어수선했던 가요대전에
사장하나 바뀌었을 뿐인데 한없이 추락하는 모습이 안타깝기만 한 MBC가 연말 시상식마저 논란에서 자유롭지 못합니다. 전날 뉴스데스크에서는 방송사상 최악이라 표현해도 좋을 영상이 그대로 방송을 타면서 비난의 중심에 서더니 이제는 공정성 시비에서 자유로울 수 없는 상황에 빠져버렸습니다. 해명 같지 않은 해명은 답이 아니다5만 표가 넘는 득표수가 정반대의 결과로 나왔다면 당연히 이상하다는 생각을 할 수밖에는 없습니다. 인터넷을 잘 사용하지 않는 고령층들을 위해 투표에 가중치를 두겠다고는 했지만 이 역시 잘못된 설정이고 시작이었습니다. 인터넷을 잘 사용하지 않는 세대들을 대상으로 투표를 실시해 상을 수여하겠다는 발상부터가 잘못된 것이었지요. 인터넷 사용이 서툴고 잘 하지 않는 대상을 위한 배려라는 표현
공중파 방송3사의 예능 대상이 모두 마무리 되었습니다. 대상 결과는 유재석, 강호동의 길었던 양강 체제에 관록의 이경규가 한 자리를 차지하면서 삼자 균형을 이루었죠. 혹시나 박미선이, 혹은 김구라나 김병만이 수상하지 않을까 하는 기대도 있었지만 예측 범위를 크게 벗어나지 않은 안정적인 선택이었고, 모두가 납득할 만한 면면들이었습니다. 특정 방송국을 떠나, 이들 세 사람의 이름을 제외한다면 올 한해 대한민국의 예능 프로그램의 경향과 성과는 설명하기 어려웠을 테니까요. 그렇지만 아쉬움은 남습니다. 이들 대상 수상자들의 무게감이나 그들이 성취한 결과물들이 불만족스럽기 때문이 아니에요. 유재석의 편안함과 안정감은 초심을 잃지 않는 열정과 함께 해가 갈수록 깊어지고 있고, 강호동의 강렬한 에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