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밤 MBC 가요대제전에서 애프터스쿨 9번째 멤버 (소영까지 하면 10번째 멤버)가 공개된다고 하네요. 가희는 기뻐하며 트위터에 새 멤버 공개에 대한 부푼 기대감을 적었습니다. 맏언니의 기쁨과 기대감...

1) 누구의 졸업도 없기를

애프터스쿨의 졸업과 입학 개념은 잘 알고 있습니다. 일본의 걸그룹인 "모닝구무스메"라는 그룹의 컨셉이지요. 즉 멤버들은 바뀌더라도 그룹은 계속 유지되는 그러한 스타일이지요. 누군가 들어오면 누군가는 나가야 하는 방식입니다.

현재는 소영이 탈퇴함으로써 많은 이들이 그녀가 "졸업"한 것으로 간주하고 있습니다. 그 이후로는 아직까지 아무도 졸업을 하지 않고 있구요. 하지만 이 컨셉은 아직 우리나라 정서에는 맞지 않는 것 같습니다. 개인팬들도 강하고 그룹 = 멤버라는 컨셉이 강하기 때문에 한국에서는 잘 수용되지 않을 컨셉이지요.

솔직히 멤버들 하나씩 탈퇴한 그룹치고 예전 명성을 유지하고 있는 그룹은 거의 없습니다.애프터스쿨 같은 경우 유이가 조금 특이한 케이스이긴 했지요.

허나 지금 나이로 보면 가희나 정아가 졸업할 차례이긴 한데, 그들은 애프터스쿨의 기둥입니다. 애프터스쿨이 기존 아이돌 그룹과 달리 보일 수 있는 것도 바로 가희의 내공과 연령때문입니다. 가희의 연륜과 카리스마는 웬만한 아이돌 그룹은 따라잡을 수 없는 것이니까요. 정아는 <플레이걸스>에서 볼 수 있었듯 팀을 쫙 융합시켜주는 접착체같은 역할을 하고 있구요. 가희가 아빠라면 정아가 엄마인 셈이지요.

팬들이 걱정하는 것은 이렇게 영입할 때마다 "누가 나갈까?" 하는 것입니다. 하나 같이 중요한 멤버들이므로 새 멤버가 영입돼서 누가 나가는 일이 없었으면 합니다.특히 요즘 베카가 휴가를 가서 사람들이 "베카가 탈퇴하는 것 아니냐?"하는 추측이 나오는 시점이기 때문에 그 점과 관련해서는 더욱더 확고했으면 합니다. (플레디스에 의하면 베카는 현재 하와이에서 휴식 중입니다. 데뷔 후 한 번도 휴식기간을 갖지 못해서 오랜만에 고향으로 찾아간 것이라고 하네요)

2) 영입은 이제 마지막이길

졸업 없이 영입만 하면 멤버만 불어나는 일이 되겠지요. 자꾸 영입 하는 것도 어찌보면 좋지는 않습니다. 물론 리지 같은 새 멤버가 영입되면 관심 갖는 사람도 늘어나겠지만, 동시에 다른 멤버들의 존재감이 약해질 수 있다는 생각도 해봅니다.

사람들은 이제 갓 리지, 오렌지카라멜에 익숙해졌습니다. 그나마 주연은 <청춘불패>와 <웃어라 동해야>로 많이 익숙해진 상태이지요. 아직도 정아와 베카는 팬들이 아니면 잘 알려지지 않은 멤버들입니다. 이러한 멤버들이 잘 알려지기도 전에 새 멤버가 주목받는다면 정아와 베카에게도 불리한 일이 될 것이고, 대중도 정아와 베카에 익숙해지기 전에 또 다른 멤버에 익숙해져야 합니다.

애프터스쿨이 작년에 비해 많이 성장해서 많은 멤버들을 알리는 데는 성공했으나, 소녀시대처럼 큰 기획사가 아니기에 팬이 아니라면 아직도 몇몇 멤버들은 잘 알려지지 않았죠. 기존 멤버에도 익숙해지지 않은 상태에서 자꾸 새 맴버를 영입하는 것은 이런 단점이 있습니다.

3) 새 멤버가 부족한 점을 채워주기를

네티즌들이 결국 새 멤버 "노이영"양의 오디션 영상을 찾았습니다. 아직까지 보컬은 들을 수 없었습니다. 춤 실력이 어떤지도 모르고요. 오늘밤 가요대제전에서 볼 수 있겠지요. 하지만 오디션 영상을 보니 기타 연주 실력이 수준급이더군요. 그런데 문제는 애프터스쿨이 밴드가 아닌 댄스 그룹라는 것이지요. 기대를 해보는 것은 좋은 기타 실력과 함께 좋은 보컬을 가졌으면 하는 것입니다. (추천링크: 노이영 기타 연주 영상)

솔직히 애프터스쿨은 비쥬얼이나 춤으로는 부족하지도 않으며, 걸그룹 중에서도 그 두 부분에 있어서는 최고 내지 상위권에 속하지요. 하지만 애프터스쿨의 발목을 잡는 건 보컬입니다. 메인보컬인 레이나가 있고 전 메인보컬이었던 정아도 있긴 하지만 여전히 레이나 한 사람에 너무 많이 의존하는 것은 사실이지요. 애프터스쿨이 지적받는 것도 가창력과 보컬이구요.

아마 이번 영입도 그런 점을 고려했을 것입니다. 사실 애프터스쿨이 영입한 순서를 보면 그런 점에 하나하나 신경쓰면서 영입이 되었지요. 마땅한 보컬이 없던 차에 레이나가 영입이 되었고, 리지를 영입함으로써 걸그룹의 필수조건인 깜찍함과 그리고 애프터스쿨이 부족했던 예능멤버를 동시에 발굴해 낸 그러한 케이스이지요. 현재 애프터스쿨에 가장 필요한 건 레이나와 정아 사이에 의존할 수 있는 안정된 보컬 멤버입니다. 잘 커버가 되었으면 좋겠네요.

2010년에 애프터스쿨이 한방 대박을 터뜨릴만한 요소는 없었습니다. 하지만 다른 그룹이 해외활동에 주력하고 1위 경쟁을 하는 동안 애프터스쿨은 조용히 자신들의 부족한 면을 하나하나 보충해나갔죠.

리지를 영입해서 예능 멤버도 발굴했고 주연을 재발견함으로써 또 하나의 예능무기를 갖췄습니다. 오렌지캬라멜을 통해여 "섹시 컨셉"만이 아닌 다른 면도 있음을 보여주었고, 유이 그룹, 가희 그룹에서 벗어난 모습도 보여주었습니다. (추천 링크: 애프터스쿨 2010년 가장 발전한 그룹)

현재 새 멤버의 경우 공개는 하지만 정확히 언제 정식으로 합류할지는 정하지 않았다고 합니다. 내년에는 애프터스쿨 정규 앨범이 나온다는 소식이 들리는데 그때쯤 합류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되네요. 오늘 공개되는 새 멤버! MBC에서 실력으로 극찬을 받았다는데, 기대하는 마음을 가지고 지켜보렵니다.


체리블로거의 나만의 생각, 나만의 리뷰! (http://kmc10314.tistory.com/ )
해외 거주자의 입장으로서 자신만의 독특한 세상으로 사물을 바라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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