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가요대제전에서는 여러 가지 퍼포먼스가 있었습니다. 그 중 한 퍼포먼스가 눈길을 끌었는데요 바로 쿤토리아 커플입니다. 아무래도 MBC 가요 프로그램이라 우결 커플 중에서 한 커플은 나올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하필 세 커플 중에서 왜 쿤토리아 커플을 뽑았을까요?

1) 부부간의 첫 커플무대를 선물하다

아마 이게 가장 큰 이유가 되지 않을까요? 가인과 조권은 이미 여러 번 같은 무대에 오른 적이 있어요. "우리 사랑하게 됐어요"로 음반까지 같이 내고 같은 무대에 서본 적도 있으며,작년에도 가인과 조권은 커플로서 여러 무대를 소화해 냈습니다. 가인은 조권 몰래 "고백하는 날" 무대도 함께 참여하기도 했구요.

용서커플은 그 정도까지는 아니지만 "아송페"에서 같이 부부 듀엣 무대인 "사랑빛" 그리고 "Run Devil Run"의 무대를 같이 소화해냈습니다. 게다가 함께 부부 듀엣송 "반말송"을 제작하기도 했구요.

오직 쿤토리아만 부부 무대를 가져본 적이 없지요. 이렇게 공식적인 자리를 마련해주는 것은 그들을 인정해주는 동시에 함께 무대를 준비하는 과정을 보여줌으로 인해 더 친해질 기회 역시 마련해주는 게 아닐까요? 또한 실제로 저 장면이 방송에 등장할 수도 있구요. 실제 몇몇 장면은 이미 <우리 결혼했어요>에 등장을 한 장면들입니다. 함께 한 댄스 무대는 공개가 안 된 무대였구요. 우결 밖에서 쿤토리아 부부의 첫 무대라는 것이지요.

2) 확실히 굳힌 인지도와 인기

초반에는 심한 반대와 말들도 많았던 쿤토리아이지만 이제는 명실상부하게 시청률에서도 상당히 높은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부부입니다. 쿤토리아 팬들만 그러는지는 모르겠지만 그 점은 제작진이 인식한 것은 아닐까요?

솔직히 <우리 결혼했어요>의 세 커플 중 누가 가장 분당 시청률이 높은지까지는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한 3개월 전과 지금 게시판 등을 비교해보면 쿤토리아 커플의 인지도가 급격히 늘어나면서 호감도도 상당히 증가한 것을 볼 수 있지요.

한때 기존 우결 팬들에게 그냥 분량을 빼앗는 존재로만 여겨졌던 쿤토리아 커플이 이제는 아담부부, 용서커플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는 위치까지 온 것이지요. 뒤늦게 들어와서 고생은 했지만 빨리 적응하면서 이제는 명실상부 우결 대표로 내놓을 정도까지 성장했다는 증거가 아닐까 생각이 듭니다.

3) 내년에 대한 기대

아담부부와 용서커플은 오랫동안 우결을 하면서 많은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물론 용서커플은 요즘 서현의 태도가 180도로 변하면서 완전히 다른 모습이 나오고 있기 때문에 새로운 면이 많다고도 볼 수 있지요. 아담부부는 일상 자체가 예능인 커플이라 재미는 있지만 특별히 새로운 모습은 없습니다.

제일 늦게 시작한 쿤토리아는 아직도 해보지 못한 것들이 많을 것입니다. 외국인 커플이라는 점을 잘 살린다면 다른 커플들이 뽑아내지 못했던 그러한 에피소드들도 뽑아낼 수 있고요 .

이제 본격적으로 인지도를 얻고 인정을 받았으니 시작이라고도 볼 수 있지요. MBC 제작진이 이들에 대한 기대가 커서 큰 임무를 주기 전 마련해 준 작은 무대라고 생각해봐도 굳이 억지는 아닐 것 같네요.

물론 제가 MBC 관계자도 아니고 우결 제작진 측도 아니라서 정확한 이유는 알 수 없습니다. 쿤토리아가 이 무대에 서게 된 데는 가인의 불참도 이유가 될 수도 있구요. 그러고 보니 당당히 공중파 1위를 차지한 가인이 3사 마지막 가요무대에 한 번도 참석하지 않았다는 게 이상하긴 합니다.

용서커플도 있는데 쿤토리아가 당당히 커플무대를 했다는 사실은 이제 이들의 인지도를 공개적으로 시인하는 것과 동시에 여러 가지 의미를 담고 있을 것이라고 생각해요. 실제로 이런 무대에 출연하려면 인지도와 인기가 뒷받침되어야 합니다. SBS 가요대전의 드라마에는 그 당시 잘나가는 "빅뱅"이 주연이었고, 작년 MBC 가요대제전에는 그 당시 제일 잘 나가던 2PM과 소녀시대의 합동무대가 있었고, 커플무대도 2PM 대표 택연과 소녀시대 대표 윤아의 무대가 있었지요.

올해 소녀시대, 2AM, 씨앤블루, 아이유, 티아라, 카라 등의 쟁쟁한 후배가 있었는데, 다소 뒤쳐졌던 2PM과 F(x)의 닉쿤과 빅토리아가 뽑힌 것을 보면 우결 영향이 상당히 컸다는 느낌이 드네요. 이번에 코알라를 보니까 빅토리아의 인지도가 상당히 상승한 것을 볼 수 있었습니다. 물론 F(x) 자체의 인기라고도 할 수 있겠지만 빅토리아는 어느새 F(x) 의 대표이자 우결의 대표로서 정말 크게 성장한 것을 볼 수 있었습니다.

초반에는 애매하게 컨셉을 잡아서 한때 "용서커플을 따라잡는다"라는 비난도 많았지만, 정말 환상에나 나올 법한 컨셉들을 소화하고 이상적인 커플의 모습을 보여주면서 당당히 우결의 한 커플로 자리를 잡았네요. 내년에도 좋은 쿤토리아의 모습을 기대해보겠습니다.

체리블로거의 나만의 생각, 나만의 리뷰! (http://kmc10314.tistory.com/ )
해외 거주자의 입장으로서 자신만의 독특한 세상으로 사물을 바라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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