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스=고성욱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극우 친윤 단체 ‘백골단’을 위한 국회 기자회견장을 잡은 국민의힘 김민전 의원을 향해 “윤석열의 공천 개입이 무자격 국회의원을 양산한 것”이라며 “민주주의를 훼손하려는 내란 부화 수행을 멈추라”고 규탄했다.
맹윤(맹렬한 친윤) 김민전 국민의힘 의원은 9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오늘은 반공청년단을 기자회견에서 소개해드리려고 한다. 이들은 왜 눈보라가 휘날리는 밤에도 밤을 지새우며 한남동에서 시위를 하고 있는지 그들의 목소리를 여러분께 전해드리려고 한다"며 반공청년단을 소개했다.
김 의원은 "오늘 로이터(통신)이었던 걸로 기억한다. '윤석열 대통령이 청년들과 연대를 맺게 되었다'라는 보도가 있었다. 이들이 그 청년들의 대표 주자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반공청년단 대표라고 소개한 김정현 씨는 "저희는 최근 민주노총의 대통령에 대한 불법 체포 시도를 저지하기 위해 대통령 공관 옆에서 시위를 벌인 청년들”이라며 “저희 지도부는 조직의 공식 명칭을 반공청년단으로 부르기로 결정했다. 백골단은 반공청년단 예하 조직”이라고 말했다.

김 의원이 거론한 로이터통신 기사는 <곤경에 처한 남한의 지도자 윤석열, 젊은 보수 남성들 동맹을 맺다>로 추정된다. 그러나 김 전 의원의 긍정적 평가와 달리 로이터는 “인기 있는 친윤 유튜버들 중 일부는 보수적인 30대 남성들로 구성되어 있다”면서 “이들은 온라인을 통해 세력을 규합하고, 부정선거라는 근거 없는 주장을 펼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로이터는 한국과 미국 20대 남성의 보수화를 비교했다. 로이터는 지난 대선에서 한국 20대 남성의 63%가 당시 윤석열 후보에게 투표한 반면 20대 여성의 투표율은 26%에 불과했다면서 2024년 미국 대선에서 20대 남성의 트럼프 후보 투표율은 56%로, 2020년 대선 투표율 41%보다 증가했다고 지적했다.
로이터는 “한국은 OECD 국가 중 성별 임금 격차가 가장 심하다”면서 “전임 문재인 정부는 한국의 성 불평등 문제를 해결한다고 공언했지만, 이 같은 기조가 ‘병역 의무’를 포함해 한국의 젊은 남성들에 대한 역차별 인식이 강화되면서 반발을 일으켰다”고 전했다.

"누가 미치광이를 국회 기자회견장에 세웠냐"
박창진 더불어민주당은 부대변인은 9일 국회 소통관 브리핑에서 “사라졌던 백골단이 민의의 전당인 국회에 나타나 내란수괴 윤석열에 대한 체포영장 집행을 막겠다고 선언했다. 헌정질서를 파괴하려 한 독재자를 지키겠다니 기가 막힌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 부대변인은 “백골단은 이승만 정권이 비상계엄을 선포하는 빌미를 만들어준 정치 깡패 집단이었고, 80~90년대 민주화를 요구하는 시민들에게 폭력을 행사하던 사복 경찰”이라면서 “이런 백골단의 이름을 자랑스럽게 내걸고 옳고 그름도 구분하지 못하는 미치광이, 바보 같은 사람들을 누가 국회 기자회견장에 세웠냐”고 따져 물었다.
이어 “내란 수괴를 앞장서 옹호하더니 끝내 백골단을 자처하는 해괴한 이들을 국회 기자회견장에 세운 김민전 의원은 국회의원 자격 없음을 증명하고 있냐”면서 “윤석열의 공천 개입이 이런 무자격 국회의원을 양산한 것 같아 비통하기 그지없다. 김민전 의원은 헌정질서와 민주주의를 훼손하려는 내란 부화수행을 당장 멈추라”고 촉구했다.
한편 일부 친윤 지지자들 사이에서 백골단에 불만을 드러내고 있다. 친윤 커뮤니티 '국민의힘 갤러리'에는 백골단을 '민주당 프락치'로 지칭하는 글들이 올라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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