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스=고성욱 기자] '백골단’의 폭력으로 사망한 강경대 열사 아버지가 “윤석열 씨를 통해 다시 백골단이 기생하는 세상을 마감시켜야 한다”면서 “이번 윤석열 씨를 체포하러 갈 때 우리 가족이 목숨을 걸고 백골단을 막아서 다른 이들의 희생을 막겠다”고 밝혔다.
강경대 열사 유가족과 강경대 추모사업회는 10일 국회 소통관에서 ‘백골단 해체·정치깡패 동원 시도 김민전 사퇴 촉구’ 기자회견을 열었다. 고 강경대 열사 아버지 강민조 씨는 ”34년이라는 세월을 우리 가족은 경대를 잃은 고통과 슬픔 속에 살고 있다“면서 ”세월호 유가족, 10.29 이태원 참사 유가족,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유가족들도 똑같은 마음으로 살아갈 것“이라고 말문을 열었다.

강 씨는 전날 ‘백골단’ 국회 기자회견을 주선한 김민전 의원에 대해 ”대학 교수, 국회의원의 모습은 하나도 안 보였다“면서 ”국회의원이라면 국가관 민족관 국민을 위해 국회에 들어와야 하는데 김민전은 자기 자신만을 위해 국회에 들어왔다는 것을 국민들에게 확신시켜줬다“고 질타했다.
강 씨는 ”어제 백골단이 하얀 모자를 쓰고 지나가는 모습을 보고 국민들은 분노했다”면서 ”윤석열 씨를 통해 다시 백골단이 기생하는 세상을 마감시켜야 한다. 윤석열 씨를 빨리 체포해 수습해야 한다”고 말했다.
강 씨는 “그래야만 이 백골단이 이 땅에 설치지 않고, 또다시 우리 경대와 같은 희생이 뒤따르지 않는다”면서 “저희 가족은 어제 백골단의 모습을 보고, 경대와 같은 희생이 많이 발생하겠다는 생각을 했다. 이번 윤석열 씨를 체포하러 갈 때 우리 가족이 목숨을 걸고 백골단을 막아서 다른 이들의 희생을 막겠다”고 말했다.
강 씨는 “다시는 이 땅에 우리 경대와 같은 자식을 둬선 안 된다. 국민 여러분이 도와달라”며 “다시는 나 같은 부모가 이 땅에 강경대 부모가 나타나지 않게 다 같이 힘을 합쳐달라”고 호소했다.

이종혁 강경대추모사업회 위원장은 “1991년 백골단 5인은 민주주의를 요구하는 집회에 참여한 강경대 열사를 쇠파이프로 난타해 죽음에 이르게 했고, 뿐만 아니라 영안실 벽을 뚫고 박창수 열사의 시신을 탈취한 민주화운동 탄압의 상징이자 극악무도한 폭력집단”이라면서 “민중의 투쟁으로 해체시킨 정치깡패 백골단을 부활시키겠다며 민의의 전당 국회에서 당당히 기자회견을 진행하다니 경악을 금치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김민전 의원을 향해 “국민 대다수의 뜻을 받들고 헌법을 누구보다 수호해야 할 국회의원이 백골단을 자처한 폭력적 자경 단체를 국회에 데리고 국회에 데리고 온 것도 모자라 이들을 ‘정당한 분노’라고 치켜세우는 것이 가당키나 한가”라고 질타했다.
이 위원장은 “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해 거리로 나선 수백만 시민들을 부정하며 폭력 단체를 동원해 탄압하려는 내란 동조 세력이 민주주의 수호자를 참칭하며 활개치는 이 어이없는 사태를 더 이상 두고 볼 수 없다”며 “강경대 열사가 백골단을 두려워하지 않고 민주주의를 외쳤던 것처럼 우리가 강경대가 되어 민주주의를 지켜내자”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자칭 반공청년단은 내란 수괴 윤석열을 하는 내란 동조 행위를 당장 중단하고 반민주적 폭력적 단체를 즉각 해체할 것을 엄중히 경고한다”면서 “김민전 의원의 정치깡패 동원 시도를 강력히 규탄한다. 김민전 의원은 국민에게 사죄하고 당장 사퇴하라”고 촉구했다.
더불어민주당·조국혁신당·개혁신당·진보당·기본소득당·사회민주당 등 야6당은 백골단의 국회 기자회견을 주선한 김민전 의원에 대한 제명 촉구 결의안을 국회 의안과에 제출했다. 민주당 박성준 원내수석부대표는 “정치테러 집단을 국회에 초대하고, 떳떳하게 얘기하도록 한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김민전 의원이 지금 와서 몰랐다고 하는데 그 역시도 무책임한 자세다. 의원직에서 사퇴할 것을 정식으로 요청한다”고 했다.
한편 국민의힘 원성동 원내대표는 김민전 의원에 대한 징계 요구와 관련해 “본인의 실수를 인정하고 사과해서 징계사유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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