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스=고성욱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7인의 KBS 이사 임명안을 재가했다. KBS 이사회는 11인으로 구성되며 관행적으로 여·야 7대4 구조로 구성됐다. 이번에 선임된 이사 7인은 모두 여권 성향으로 분류된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1일 “윤 대통령이 전날 KBS 이사 임명안을 재가했다”고 밝혔다. 방송통신위원회가 전날 의결한 KBS 이사 추천안을 당일 재가한 것이다.

윤석열 대통령이 16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16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지난달 31일 윤 대통령은 ‘법인카드 사적 유용’ ‘극우적 시각' 등 비판이 쏟아진 이진숙 방통위원장과 김태규 상임위원에 대한 임명을 강행하면서 ‘2인 체제’를 복원했다. 이 위원장과 김 상임위원은 임명 반나절 만에 전체회의를 열고 정부·여당이 벼르던 공영방송 이사 선임을 강행했다.

이번에 임명된 여권 성향 KBS 이사 7인은 ▲권순범 KBS 이사 ▲류현순 전 한국정책방송원장 ▲서기석 KBS 이사장 ▲이건 여성신문 부사장 ▲이인철 변호사 ▲허엽 영상물등급위원회 부위원장 ▲황성욱 전 방송통신심의위원회 상임위원 등이다. 

이에 대해 전국언론노동조합 KBS본부는 1일 "방통위가 지목하지 않은 이사 4명은 임기가 그대로 계속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면 이제 구성되는 이사회는 12기 이사회인가 13기 이사회인가"라고 따져물었다. 

또 언론노조 KBS본부는 이인철 변호사와 황성욱 전 방심위 상임위원을 부적격 인사로 꼽았다. 이 변호사는 국민의힘 미디어특위 위원 활동 이력이, 황 전 상임위원은 업무추진비 초과 집행, 근태 문제가 부적격 사유로 제시됐다. 

이번에 임명된 KBS 이사들의 임기는 다음 달 1일부터 시작된다. 임기는 3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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