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스=고성욱 기자] KBS 이사회 사무국장이 현 서기석 이사장을 차기 KBS 이사로 추천했다. 서 이사장 외에 권순범, 황근, 이동욱 이사가 차기 이사에 지원했으며 모두 자천이다.
18일 방송통신위원회가 공개한 서기석 이사장 지원서의 추천인 인적 사항에 민필규 한국방송공사 국장 이름이 명시됐다. 현재 이사회 사무국장이다. 그는 지난해 10월 박민 사장이 취임한 이후 이사회 사무국장에 발탁됐다.

민 사무국장은 서 이사장 추천 사유에서 “(서 이사장이)지난해 8월 이사장에 취임한 후 불공정 편향 방송과 편향 인사, 방만 경영으로 리더십을 상실한 김의철 사장을 해임 제청함으로써 국민으로부터 신뢰를 상실한 공영방송 KBS를 바로 세우는 데 큰 기여를 했다”고 치켜세웠다.
또 민 사무국장은 서 이사장의 성과로 ▲임명동의제 폐지 위한 집행부 관리 감독 ▲소수 이사 발언권 보장 ▲일부 이사의 집행부 인사권·경영권 침해 질의에 대한 단호한 대처 ▲이사들의 경영권 침해성 안건 발의·질의 금지 등을 내세웠다.
특히 민 사무국장은 “준예산 시행과 명예퇴직 및 희망퇴직 실시, 해외 특파원 축소, 수신료 분리징수 한전 협상안 등의 안건을 보고 받거나 심의·의결하면서 재정 위기 돌파에 힘을 실어 주었다”고 강조했다.

민 사무국장은 “(서 이사장이)1년여간 높은 법적 지식과 경륜, 탁월한 리더십으로 KBS의 방만한 경영과 잘못된 조직 및 제도를 바로잡고 KBS가 방송의 공정성과 공익성 공적 책임을 다하도록 관리·감독기관의 수장 역할을 수행했다”며 “또 지난 1년간 KBS의 경영을 진단하고 각종 현안을 보고받아 파악한 지식은 향후 KBS를 관리·감독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민 사무국장은 미디어스의 전화 취재에 "할 말이 없다"며 끊었다.
한편 서 이사장 외에 권순범, 황근, 이동욱 이사가 지원했으며 모두 자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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