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스=고성욱 기자] MBC가 한국인이 가장 신뢰하는 매체로 조사됐다. 반면 가장 불신하는 매체 1위는 조선일보다. 가장 신뢰하는 언론인으로 손석희 JTBC 순회 특파원이 꼽혔다.

시사인과 한국갤럽이 지난 10일부터 12일까지 전국 성인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가장 신뢰하는 언론 매체’에 대해 응답자의 18.7%가 MBC를 꼽았다. KBS 14.2%, JTBC 6.6%, TV조선 6.3%, 조선일보 4.4%, SBS 3.5%, YTN 3.2% 순이다. MBC와 KBS는 지난해 조사 대비 각각 11.2%p, 4.1%p 상승한 반면 SBS와 YTN은 소폭 하락했다.

MBC는 가장 신뢰하는 방송매체에서도 1위(26.4%)를 기록했다. 지난해 2위를 기록했던 MBC는 이번 조사에서 11.1%p 상승하며 1위로 올라섰다. KBS(18.3%), TV조선(7.7%), JTBC(7.6%), SBS(5.9%), YTN(4.1%), 채널A(2.7%) 등이 뒤를 이었다. 40대(41.2%), 50대(36.5%), 광주/전라(38.7%), 화이트칼라(33.0%), 진보층(54.6%)에서 MBC를 신뢰한다고 답했으며, 2위인 KBS는 70세 이상(42.1%), 대전/세종/충청(27.4%), 국민의힘 지지층(25.4%), 가정주부(27.7%), 학생(26.8%) 등에서 신뢰도가 높았다. MBC, KBS, 채널A를 제외한 모든 방송사의 신뢰도가 하락했다.

한국인이 가장 신뢰하는 방송 프로그램은 KBS <뉴스9>(6.4%)로 조사됐다. 유튜브 채널 <김어준의 겸손은 힘들다/뉴스공장>(4.5%), MBC <뉴스데스크>(3.8%), TV조선 <뉴스9>(3.4%), JTBC <뉴스룸>(2.2%), MBC 라디오 <신장식의 뉴스하이킥>(1.9%) 순이다. 신뢰하는 방송 프로그램이 없다는 응답률은 44.0%다. 가장 신뢰하는 유튜브 채널 순위는 1위 <김어준의 겸손은 힘들다>(6.0%), <뉴스타파>(1.5%), <시민언론 더탐사>(1.4%), <배승희 변호사>(1.2%), <스픽스>(0.9%) 등이다.

가장 불신하는 언론 매체 1위, 2위 불명예는 조선일보 계열사(조선일보 20.0%, TV조선 (13.6%)가 차지했다. 3위는 MBC(12.9%), 4위는 KBS(5.5%)다. 계층별로 보면 조선일보는 40대(35.2%), 민주당 지지층(33.7%), 정의당 지지층(41.8%), 화이트칼라(28.1%), 진보층(39.4%)에서, ‘TV조선’은 40대(21.6%), 더불어민주당 지지층(27.5%), 진보층(25.9%)에서 불신도가 높았다. MBC의 불신도는 60대 이상(60대 24.2%, 70세 이상 19.6%), 국민의힘 지지층(32.7%), 농/임/어업(21.4%), 자영업(20.0%), 보수층(26.6%)에서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조선일보는 가장 신뢰하는 신문 매체에서 14.6%를 기록해 1위로 올라섰다. 한겨레 11.7%, 경향신문 5.3%, 동아일보 4.1%, 중앙일보 3.9%, 매일경제 2.4%, 한국일보 1.5% 등이 뒤를 이었다. 지난해 1위였던 한겨레는 올해 조사에서 2위로 떨어졌다. 조선일보를 신뢰한다는 응답은 60대 이상(60대 27.8%, 70세 이상 29.3%), 대구/경북(31.4%), 국민의힘 지지층(36.2%), 자영업(21.0%), 무직/기타(25.7%), 보수층(33.8%)에서 높았다. 한겨레는 40대(21.1%), 민주당 지지층(20.9%), 정의당 지지층(30.7%), 진보층(25.9%)에서 응답률이 높았다.

한편 가장 신뢰하는 언론인으로 7.7%의 응답률을 얻은 손석희 JTBC 순회 특파원이 꼽혔다. 김어준 딴지일보 총수(3.5%), 유시민 작가(2.3%), 신동욱 TV조선 뉴스총괄프로듀서(1.8%) 등이 뒤를 이었다. 다만 신뢰하는 언론인이 없다는 응답률이 71.5%에 달했다.

해당 여론조사는 전화 면접조사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응답률은 8.2%다. 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는 ±3.1%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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