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스=고성욱 기자] FM 99.9MHz OBS라디오가 30일 개국했다. 옛 경기방송이 자진 폐업한 지 정확히 3년 만이다.

OBS는 이날 0시를 기해 정식으로 전파를 쏘아 올리며 개국을 알렸다. 앞서 OBS는 지난해 5월 방송통신위원회로부터 99.9MHz 새 사업자로 선정된 뒤 옛 경기방송 노조원 14명을 우선 채용해 개국을 준비해 왔다.

OBS 라디오 개국 포스터(사진=OBS라디오)
OBS 라디오 개국 포스터(사진=OBS라디오)

김학균 OBS 대표이사는 “OBS라디오 개국일을 3월 30일로 정한 것은 경기·인천지역 청취자들에게 사랑받던 경기방송의 맥을 이어 가겠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며 “철저한 지역 중심의 방송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OBS라디오는 <따뜻한 나눔 99.9>라는 슬로건을 내세우며 17개의 프로그램을 편성했다. 오전 11시에 편성된 <기후 만민공동회-오늘의 기후>는 시민이 참여해 기후변화 해법을 모색한다.

OBS라디오는 “<오늘의 기후>는 우리 주변에서 기후변화 해법을 찾고 있는 다양한 분야의 ‘시민특파원’들이 직접 실천하고 있는 사례나 주변 이야기 등을 청취자와 공유하면서 함께 기후위기를 극복하자는 내용을 담아 나가게 된다”고 밝혔다. <오늘의 기후>는 전국 24곳 공동체 라디오에서도 송출된다. 

OBS라디오는 지상파 라디오 방송사 최초로 개국 전, 전 국민을 대상으로 프로그램 진행자인 ‘기후 캐스터’ 5명을 공개모집했다. 이들은 5주간 요일별로 <오늘의 기후> 진행을 맡게 되며 OBS는 청취자 투표와 전문가 심사를 거쳐 오는 5월 12일 최종 진행자를 선발할 예정이다. 

매일 오전 6시에 방송되는 <전국 라디오자랑>은 수원, 분당, 금강 등 전국 24곳의 공동체 라디오의 대표 콘텐츠를 전하는 지역간 소통 프로그램이다. 이밖에 ▲매주 금요일 경인지역 유명인이 직접 DJ를 맡은 <뮤직 EXPRESS> ▲인천 프로야구팀 <SSG 랜더스 홈경기 편애중계> ▲인천 출신 힙합 가수 ‘리듬파워’가 진행을 맡는 <리듬파워X2> ▲<굿모닝 OBS> 등이 신설됐다.

또 OBS라디오는 “국내 지상파 라디오 방송사 처음으로 단일주파수로 방송권역을 커버하는 단일주파수방송망(SFN)을 도입했다”고 밝혔다. 경기·인천 등 수도권 지역에서 주파수 조정없이 단일 채널로 OBS라디오 프로그램을 청취할 수 있다.

한편 OBS라디오는 이날 오후 3시 경기아트센터 컨벤션홀에서 <OBS라디오 개국식>을 진행한다. 김은혜 대통령실 홍보수석이 참석해 윤석열 대통령의 축사를 전할 예정이며 김진표 국회의장, 김동연 경기도지사, 유정복 인천시장 등이 축하 인사말을 전한다. 이어 프로그램 쇼케이스, 전파 송출식 등이 진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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