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스=전혁수 기자] 국민의힘, 더불어민주당, 정의당, 기본소득당 청년 정치인들이 모여 만든 초당적 모임인 '정치개혁 2050'이 '양당독식·혐오정치를 양산하는 소선거구제 폐지'를 결의했다.
29일 오전 9시 30분 광주시의회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정치개혁 2050은 "지금 대한민국 국회에는 나를 대표하는 의원이 없다"며 "승자만이 독식하는 소선거구제와 양당 혐오정치 때문"이라고 말문을 열었다.
정치개혁 2050은 "21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버려진 유권자의 사표 비율은 43.73%"라며 "전체 선거인 수 대비 당선자 득표율은 36.76%로 약 63%의 유권자는 자신의 대표자를 갖지 못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지금 우리 정치의 3분의 2는 국민을 대표하고 있지 않고, 우리 국민의 3분의 2는 대표가 없는 상황"이라며 "정치가 제대로 작동할 수가 없다"고 덧붙였다.
정치개혁 2050은 "이렇듯 양당의 기득권을 보호하는 현행 소선거구제가 계속 유지된다면 우리 정치, 아니 우리 공동체의 미래에는 절망만 남을 것"이라며 "내가 더 잘하기보다는 상대방이 못하기만을 기다리는 정치만 남을 것이다. 어려운 민생 담론 대신 쉬운 증오 경쟁에 몰두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정치개혁 2050은 "이제는 이런 '반사이익 정치'를 끝내고 '문제 해결 정치'로 나아가야 한다. 비전과 가치, 정책을 놓고 다투는 정치의 본령을 복구해야 한다"며 "이를 위해서는 우선 현행 소선거구제의 국회의원 선거제도를 바꿔야 한다. 다양한 정책들이 공존하고 경쟁할 운동장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치개혁 2050은 "1번과 2번의 당선만을 보장하는 지금의 양당의, 양당에 의한, 양당만을 위한 무사안일주의 소선거구제를 고수해서는 정치가 유능해질 수 없다"며 "정치가 밥 먹여준다. 정치가 유능하지 않으면 국민을 위할 수 없다. 사표를 만드는 정치는 이제 꼭 끝내야 한다"고 말했다.
정치개혁 2050은 "국민 3분의 2 이상이 대표자를 갖지 못하는 소선거구제는 반드시 폐지돼야 한다"며 "이에 저희 <정치개혁 2050>은 오는 22대 국회의원 선거 전까지 소선거구제 폐지에 사활을 걸고자 한다"고 다짐했다.
정치개혁 2050은 "전국 각지의 청년의 목소리를 꾸준히 모아내어 정치개혁과 소선거구제 폐지의 동력으로 삼겠다"며 "이외에도 정치개혁·소선거구제 폐지 달성을 위한 행동 전선을 다각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끝으로 정치개혁 2050은 "정책으로 경쟁하고, 비전으로 긴장하는 공존과 다양성의 정치를 이룩하겠다. 국민을 닮은 정치를 위해 소선거구제를 폐지하고 대안을 내놓겠다"며 "국민의 선택권을 돌려드리겠다. 당신 한 사람의 대표를 뽑는 정치를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정치개혁 2050은 지난해 9월 원내 4당 청년 정치인들이 모여 출범한 단체로 국민의힘 김용태 전 최고위원, 천하람 혁신위원, 최재민 강원도의원, 신인규 국민의힘 바로세우기 대표, 민주당 이탄희·전용기 의원, 이동한 전 최고위원, 정의당 조성주 전 정책위 부의장, 문정은 광주시당위원장, 기본소득당 용혜인 의원 등이 참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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