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스=김홍열 칼럼] 얼마 전 AI 이용에 관한 두 개의 기사가 보도됐다. 하나는 AI 기술이 급속도로 발전해 그로 인한 부작용에 대한 우려가 커져 유엔이 AI 개발과 규제를 위한 결의안을 채택했다는 기사다. 국제사회가 유엔 총회 차원에서 AI 규제 관련 결의를 공식적으로 채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결의안은 국제법상 구속력이 없지만, 향후 국제사회에서 AI 관련 규제나 거버넌스 구성을 논의할 때 기준이 될 것으로 보인다. 결의안의 내용 중 관심을 끄는 것은 국제법과 국내법을 준수해서 AI 사용할 것, 적절한 안전장치 없이
[미디어스=송창한 기자] 22대 국회에서 방송통신위원회(이하 방통위, 위원장 김홍일)와 방송통신심의위원회(이하 방통심의위, 위원장 류희림)를 근본적으로 개혁하겠다는 야 5당의 공통적인 입장이 확인됐다. 4일 자유언론실천재단·새언론포럼은 각 정당으로부터 받은 언론정책 답변을 공개했다. 앞서 두 단체는 국민의힘, 더불어민주당, 녹색정의당, 새로운미래, 개혁신당, 자유통일당, 진보당, 새진보연합, 조국혁신당 등 9개 정당에 22대 총선 언론정책 질의서를 발송하고 지난달 27일까지 답변을 요청했다.질의서 내용은 ▲방통위·방통심의위 개혁 ▲
[미디어스=김홍열 칼럼] 리걸테크 로톡과 8년 간의 싸움에서 패한 대한변호사협회가 두 번째 싸움을 시작했다. 첫 싸움 상대는 일반 기업이었지만 이번 상대는 법무법인이다. 구체적으로 법무법인이 만든 AI챗봇 서비스다. 대륙아주는 법무법인 최초로 인공지능(AI) 기반 무료 법률상담 챗봇 서비스인 ‘AI 대륙아주’를 20일 공식 출시했다. ‘AI 대륙아주’는 누구라도 쉽게 이용할 수 있게 만들어졌다. 스마트폰이나 PC를 통해 대륙아주 홈페이지에 들어가 메뉴 상단에 있는 ‘AI 대륙아주’를 클릭하면 질문 창이 뜨고 여기에 질문을 하면 AI
[미디어스=송창한 기자] 방송통신위원회(이하 방통위, 위원장 김홍일)가 지상파·종편·보도전문채널 재허가·재승인과 관련해 공정성 심사를 강화하겠다는 업무계획을 발표했다.방송통신심의위원회(이하 방통심의위, 위원장 류희림) 심의·제재 결과를 재허가·재승인 평가에 확대 적용한다는 것으로 반발이 불거질 것으로 보인다. 즉 재허가·재승인 제도를 통해 주요 방송사 보도·시사 프로그램을 관리하겠다는 의도로 판단된다. 또한 재허가·재승인 유효기간을 축소한다는 방침이다. 앞서 방통위는 MBC UHD 재허가를 의결하면서 이례적으로 MBC 본채널(DTV
[미디어스=고성욱 기자] 경향신문이 서울에서 열리는 ‘민주주의 정상회의’를 두고 “윤석열 정부 들어 심화된 한국 민주주의의 퇴행을 되돌리는 데 별 도움이 될 것 같지 않다”고 꼬집었다.정부는 18일부터 20일까지 서울에서 제3차 민주주의 정상회의를 개최한다. 사흘간 장관급 회의, 시민사회 행사, 화상 정상회의 등이 개최될 예정이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처음 개최한 ‘민주주의 정상회의’가 미국 이외에서 열리는 것은 한국이 처음이다. 개회식이 열리는 18일 '인공지능(AI)·디지털 기술과 민주주의'를 주제로 장관급 회의가 진행될
[미디어스=김홍열 칼럼] 지난 6일 개인정보 보호에 관한 사무를 독립적으로 수행하기 위해 만들어진 국무총리 산하 개인정보보호위원회(개인정보위)가 흥미로운 보도자료를 발표했다. ‘인공지능(AI)시대, 개인정보 안전장치 시행된다’라는 제목의 열두 페이지짜리 보도자료에서 개인정보위는 개인정보보호법 시행령 개정안이 3월 6일 국무회의에서 의결되어 앞으로는 AI가 결정한 사항에 대하여 정보 주체인 국민이 거부할 수 있게 되었다고 밝히고 있다. 즉 사람이 최종 결정하지 않고 AI가 ‘독자적으로’ 결정한 것에 관해서는 설명 또는 검토 요구를 할
[미디어스=김홍열 칼럼] 지난달 하순 흥미로운 기사 하나가 눈에 띄었다. 사람의 운세를 해석하거나 예측해 주는 앱 '포스텔러'를 운영하는 운칠기삼이 여러 벤처 캐피털로부터 85억 원을 투자받았다는 내용이었다. 구체적으로 캡스톤파트너스, 빅베이슨캐피탈, 카카오게임즈, 카카오벤처스, 매쉬업벤처스 등이 운세 앱의 미래에 적지 않은 돈을 투자했다. 포스텔러는 누적 가입자가 860만 명에 이르고 있고 지난해 포브스가 선정한 '한국인이 사랑한 모바일 앱'의 엔터테인먼트 앱 카테고리에서 16위를 기록할 정도로 인기가 좋다. 이미 만들어진 알고리
[미디어스=고브릭의 실눈뜨기] 의 핵심은 아라키스 행성의 광활한 풍경과 구조물을 익스트림롱숏(ELS, Extreme Long Shot)으로 포착해 캐릭터들을 한없이 작아 보이게 가두는 연출이다. 커다란 우주선에서 내리는 베네 게세리트의 느릿느릿한 발걸음, 크게는 2km에 육박한다는 모래벌레 샤이 훌루드의 위용과 한 입에 삼켜지는 스파이스 채굴기의 대비, 광대한 사막에 버려진 폴 아트레이데스(티모시 샬라메)와 레이디 제시카(레베카 페르구손)의 미미한 존재감, 셀 수 없는 프레멘 사이를 뚫고 가는 폴의 움직임까지 ELS은
[미디어스=김홍열 칼럼] 최근 몇 년 전부터 대학 수강 신청 기간이 끝나면 여러 대학에서 깊은 탄식이 터져 나온다. 주로 어문학과 교수들에게서 시작된다. 어문학과 과목을 들으려 하는 학생들이 없거나 있다 하더라도 적은 수의 학생들만 신청하기 때문에 폐강되는 과목이 생기기 때문이다. 이뿐만이 아니다. 전공이 결정되는 2학년 때 어문학과를 전공으로 선택하는 학생들이 없거나 소수에 그쳐서 학과 운영이 어려워지는 것을 확인한 교수들의 한숨 소리 역시 이어지고 있다. 수년 전 지방 대학에서 일어나던 일들이 지금은 수도권 대학에서도 일상적으로
[미디어스=김홍열 칼럼] 디지털 기술의 발전과 관련된 두 개의 파업이 이슈로 떠오르고 있다. 첫 번째 파업은 할리우드에서 시작되고 있다. 얼마 전 한겨레신문에 할리우드 창작자 7인 인터뷰 기사가 실렸다. 일러스트레이터, 아트 디렉터, 콘셉트 아티스트 등 영상 제작 분야에서 일하는 전문가들은 “기존 창작자들의 글·그림·사진 등을 마구 학습해 비슷한 이미지를 순식간에 생성하는 인공지능 때문에 급격하게 일자리가 말라붙고 있다”고 증언했다. 이들의 분노는 투쟁 직전 상태이며 파업은 물론 생성형 AI 반대 국제 연대 투쟁도 준비 중이라고 했
[미디어스=김홍열 칼럼] 세계경제포럼(다보스포럼·WEF)이 발간한 연간리포트 ‘글로벌 위험보고서 2024’에는 ‘인공지능이 생성하는 가짜뉴스’가 올해 세계가 직면할 위험 요인 중 두 번째로 선정되었다. 첫 번째 위험 요인으로 선정된 사회적 양극화의 경우 계속 중요 글로벌 이슈였고 양극화 정도가 심화되고 있어 쉽게 동의할 수 있다. 그러나 가짜뉴스는 어느 정도 익숙해져서 대처가 가능하다고 생각되었는데도 중요 위험요인으로 선정되었다. 선정 이유는 올해 전 세계 47개 국에서 선거가 예정되어 있기 때문이다. 선거에서 가짜뉴스가 유통되고
[미디어스=김홍열 칼럼] 호모사피엔스만의 고유 영역이라고 생각돼 오던 것들이 하나둘씩 인공지능에게 넘어가고 있다. 낮은 차원의 인간지능에 대해서는 이미 논란의 여지가 없고 추상적 사고, 예술적 심미안과 같은 높은 차원의 영역도 어느 정도는 인공지능이 대체하기 시작했다. 이제 여기에 더해 또 하나 흥미로운 소식이 들려왔다. 인간의 감정을 분석할 수 있다는 기술이 개발되었다는 보도가 나왔다. 그동안 감정은 지능보다 더 인간적인 요소라고 생각되었다. 특정 감정이 표현되기 위해서는 한 개인이 삶의 시간 동안 고유하게 겪은 경험이 몸과 표정
[미디어스=안현우 기자] 네이버 뉴스혁신포럼 위원장으로 박근혜 정부에서 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을 지낸 최성준 변호사가 선출됐다. 네이버는 지난달 31일 뉴스혁신포럼이 발족식을 개최하고 본격적인 뉴스 서비스 투명성, 공공성 제고에 나선다고 전했다. 네이버는 뉴스혁신포럼이 1분기 내에 종합적인 계획안을 마련할 예정이라고 했다. 네이버는 “뉴스혁신포럼 위원들은 뉴스제휴평가위원회, 네이버뉴스 알고리즘검토위원회, 가짜뉴스/허위조작정보 대응 정책, 네이버뉴스 댓글 정책 등을 우선 검토하기로 했으며, 추후 다양한 뉴스 서비스와 관련된 내용을 주기
[미디어스=김홍열 칼럼] 십여 년 전쯤 빅데이터가 한참 유행일 때 빅데이터에 대한 서로 다른 전망이 있었다. 하나는 빅데이터 미래에 대한 과도한 찬사였고 다른 하나는 빅테이터는 결국 테이터의 집합이라서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는 한계론이었다. 한계론을 주장하는 사람들이 사례로 든 것 중 하나는 컴퓨터가 개와 고양이를 구별하지 못한다는 것이었다. 어린아이도 쉽게 구별할 수 있는 이미지를 컴퓨터가 구별하지 못한다는 것은 결국 컴퓨터의 한계를 보여주는 사례라는 것이었다. 이런 주장은 일견 설득력이 있어 보였다. 데이터의 축적과 데이터에
[미디어스=고성욱 기자] 한국인터넷자율정책기구(KISO) ‘지인합성‘ 등 딥페이크 관련 유해 단어 100개를 ’청소년 보호를 위한 검색어‘로 지정했다. KISO는 네이버, 카카오, SK커뮤니케이션즈 등 포털사와 협력해 ’딥페이크‘와 관련 청소년 보호 검색어를 추가했다며 “최근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한 다양한 콘텐츠가 생성되는 가운데 이러한 조치는 인공지능 기술의 부상과 그로 인한 유해 정보 증가에 대한 신속한 대응”이라고 밝혔다. KISO는 포털3사와 공동으로 ’청소년 보호 검색어 데이터베이스(DB)’를 구축, 관리하고 있다.
[미디어스=송창한 기자] 네이버가 '뉴스혁신포럼'을 출범시키고 올해 1분기 내에 뉴스제휴평가위원회(이하 제평위) 2.0, 가짜뉴스 대응 등의 내용을 담은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제평위가 잠정 중단된 지 8개월 만에 구체적인 국내 포털 뉴스서비스 계획이 나온 것이다. 총선 전 네이버 뉴스서비스 개편 골자가 나올 것으로 보인다. 앞서 국민의힘은 네이버의 '뉴스서비스 혁신준비 포럼' 출범 계획에 대해 "총선 지나면 어떻게 되겠지라는 마음만 엿보일 뿐"이라며 개선책을 빨리 내놓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다. 네이버는 18일 보도자료를 통해
[미디어스=고승우 칼럼] 오늘날 한국 대중매체가 처한 객관적 현실은 대체로 어두운 편이다. 몇 년 전부터 제기된 ‘기레기 언론’이라는 사회적 지탄에도 대중매체의 신뢰도가 크게 개선된 것처럼 보이지 않는다. 대중매체가 제4부의 역할을 충실히 하면서 전체 파이를 키우기 위해 진영과 관계없이 공생의 터전을 만들어 보도윤리, 시장개척과 관리 등에 대한 공론을 활성화해야 할 것 같은데 현실은 그렇지 못하다. 각자도생의 몸부림이 눈에 띌 뿐이다.한국의 대중매체가 처한 어려움을 살펴보면 그 원인이 한둘이 아니다. 정보사회의 비약적 발달에 따라
[미디어스=김홍열 칼럼] 1. 생성형 인공지능의 등장2023년은 Chat GPT로 대변되는 생성형 인공지능의 한 해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2022년 11월 프로토타입으로 시작된 서비스가 2023년 초부터 세계적으로 폭발적 관심을 끌기 시작하여 IT 분야 모든 미디어가 대대적으로 보도했고 지금도 뉴스의 주요 소재로 쓰고 있다. 처음에는 검색엔진 대체에 사람들의 관심을 모았지만 번역, 글쓰기, 이미지 생성, 작곡, 프로그램 코딩 등 일상적인 업무를 대체하기 시작했다. 이어 금융 서비스, 의료 및 생명 과학, 자동차 및 제조, 미디
[미디어스=김홍열 칼럼] 최근 한국은행에서 흥미로운 보고서가 나왔다. 한지우 조사역과 오삼일 고용분석팀장이 지난 16일 발표한 ‘BOK 이슈노트: AI와 노동시장 변화’란 제목의 보고서다. AI가 노동시장에 미칠 영향을 분석한 것으로 구체적으로 향후 어떤 직업을 대체할 수 있을까에 대한 전망이다.이 보고서가 흥미로운 이유는 기존의 보고서와 다른 예측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발표되는 직업의 미래 또는 미래의 직업에 관련된 보고서 모두 AI 발전과 그에 따른 직업·노동의 변화에 대해 말하고 있고 결론은 대부분 대동소이하다. 이 보
[미디어스=안현우 기자] 트렌드가 기정사실화된 새로운 경향을 의미한다면 시그널은 트렌드가 될 새로운 변화의 조짐을 의미한다. 이제 시그널에 주목하자. 미래 문해력을 높이는 미래학회의 ‘시그널 코리아 2024’가 얼마 전 출간됐다. 이규연 미래학회 회장이 기획하고 다양한 전문가의 글로 구성됐다. 이규연 미래학회 회장은 JTBC 탐사프로그램 진행자로 널리 알려졌다. 현재 JTBC 고문을 맡고 있다.‘시그널 코리아 2024’가 제시하는 메시지는 ‘트렌드에 앞서는 시그널에 주목하자’이다. 그리고 전문가 15인이 ▲사회·문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