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스=이영광 객원기자] 10년째 계류 중인 ‘노란봉투법’(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 2·3조 개정안)이 국회 본회의 상정을 앞두고 있다. ‘노란봉투법’이란 이름은 2014년 법원이 쌍용차 파업에 참여한 노동자들에게 47억 원의 손해배상 판결을 내리자 한 시민이 '노란색 봉투'에 성금 4만 7천원을 담아 전달한 데서 유래됐다. 간접고용 노동자의 사용자 범위를 확대하고 노동자 파업에 대한 회사의 무분별한 손해배상청구·가압류를 제한하는 내용이다.3,160억. 30여 년 동안 기업이 노동자들에게 ‘파업’ 책임을 물은 액수다. 이 막대
[미디어스=탁종열 칼럼] 공영방송 정상화의 길을 걷던 MBC가 또 다시 위기에 처했다. 최근 한 달 동안 ‘TV수신료 분리 징수’, ‘이동관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 지명’, ‘MBC 대주주 방송문화진흥회 감사’, ‘공영방송 이사 해임 추진’ 등 공영방송에 심대한 영향을 끼치는 사건들이 발생했다.그리고 9일 조선일보는 KBS 이사장에 서기석 전 헌법재판관이, MBC 방문진 이사장에 차기환 전 MBC·KBS이사가 유력하다고 보도했다. 차기환은 이미 방문진 이사를 두 차례 지냈고, KBS 이사도 한 차례 지낸 적이 있다. 그는 5·18 북
[미디어스=전혁수 기자] 법원이 셀트리온 3사 주주들이 경향신문 기자를 상대로 제기한 민사소송에서 원고 패소를 결정했다. 셀트리온 3사 주주들은 경향신문 기자가 '셀트리온 분식회계 의혹' 기사를 작성해 주가가 떨어졌다며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했다.서울중앙지방법원 민사합의14부(재판장 서보민)는 18일 오 모 씨 등 셀트리온 주주 7명이 제기한 손해배상 소송에서 경향신문 유희곤 기자의 손을 들어줬다. 오 씨 등은 지난해 2월 유 기자가 지난해 1월 14일자
민주언론시민연합은 5·18기념재단과 함께 5·18민주화운동 관련 보도를 지속적으로 감시해왔습니다. 2013년 TV조선과 채널A가 5·18 관련 대표적인 허위조작정보인 ‘북한군 침투설’을 방송한 것을 비롯해 일부 언론에서 5·18정신을 훼손하는 보도를 반복해왔기 때문입니다. 2022년에도 언론이 5·18민주화운동 정신을 올바르게 알리고, 광주항쟁 진실을 왜곡하지 않도록 관련 보도 모니터링을 진행합니다. [미디어스=민언련 모니터] 국가인권위원회가 지난해 9월 발표한 ‘온라인 혐오표현 인식조사 2021’에 따르면 국민 10명 중 7명은
[미디어스=탁종열 칼럼] 노란봉투법이 이번 정기국회 최대 쟁점 법안으로 떠올랐다. 더불어민주당과 정의당은 ‘노란봉투법’(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 개정안)을 이번 정기국회에서 통과시키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기업이 노조의 쟁의로 손해를 입더라도 직접적 폭력이나 파괴로 인한 것을 제외하고 노조·노동자에 대한 손해배상 청구, 가압류 신청을 제한하는 게 핵심 내용이다.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불법파업을 조장하는 ‘황건적 보호법’에 불과하다”며 반대 입장을 밝혔다.경총 손경식 회장 등 경제단체장은 15일 민주당 소속 전해철 국회 환경노
[미디어스=송창한 기자] 산업은행(회장 이동걸)이 기자를 상대로 제기한 거액의 손해배상청구 소송에서 '기사를 작성한 게 해당 기자가 맞느냐'는 사실조회를 요구하고 나섰다. 기자를 상대로 한 소송은 기사의 저작권이 회사에 있다는 점 등을 고려할 때 성립될 수 없다는 지적이 제기되자 산업은행 측은 기사 작성자를 확인하자는 동문서답식으로 대응했다. 지난해 11월 산업은행은 스포츠서울 권오철 기자를 상대로 1억원의 손해배상 청구 소송에 나섰다. 권 기자는 당시 라는 제목의 칼럼을 작성했는데 해당 칼럼이 허위사실 명예훼손에 해당한다는 것이다. 이동걸 회장은 지난해 10월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 출석해 "키코는
세월호 막말로 물의를 일으켰던 자유한국당 차명진 전 의원이 침묵하겠다던 약속을 깨고 다시 페이스북을 열었다. 차 전 의원은 글을 통해 여전히 세월호 참사와 유가족에 대한 망언을 쏟아냈다. 차 전 의원은 “세월호가 황 대표를 좌초시키기 위한 좌파의 예리한 무기로 활용되고 있습니다”라면서 “세월호 유가족 모두는 아니겠으나 '유가족'이라는 이름을 빌린 집단들은 어느덧 슬픔을 무기삼아 신성불가침의 절대권력으로 군림했습니다”라고 주장했다. 차 전 의원이 이처럼 침묵을 깨게 된 직접적인 계기는 세월호 유가족들 137명으로부터 집단소송을 당한 때문으로 보인다. 차 전 의원은 이전 글을 통해 페이스북을 다시 열겠다면서 소송 소식을 전했다. 1인당 300만원씩 총 4억 1천여만 원을 지불하라는
[미디어스=윤수현 기자] 쌍용자동차 해고 노동자 119명이 9년 만에 회사로 돌아간다. 14일 쌍용자동차 사측·쌍용자동차 노동조합·금속노조 쌍용자동차 지부·경제사회노동위원회는 내년 상반기까지 해고자 전원을 복직시키기로 합의했다.쌍용차 사측은 해고자 119명 중 60%를 올해 말까지 채용하고, 나머지 인원은 내년 상반기까지 단계적으로 채용할 계획이다. 부서 배치를 받지 못한 노동자는 내년 7월부터 12월까지 6개월간 무급휴직을 받게 된다. 경제사회노동위는 무급 휴직자를 대상으로 교육·훈련을 실시하고, 내년 말까지 부서 배치를 완료하기로 결정했다. 쌍용차 사측과 노조, 금속노조 쌍용차지부, 경제사회노동위원회는 14일 기자회견에서 “현재까지 복직하지 못한 해고자 문제의 조기 해결
[미디어스=전혁수 기자] 법원은 KT에게 수사기관으로부터 받은 통신자료제공요청서를 공개하라고 판결했다. 지난 12일 수원지방법원 성남지원 제1민사부는 KT 이용자가 제기한 소송에서 원고 일부승소 판결을 내렸다. 앞서 참여연대는 통신자료가 수사기관에 제공된 시민들을 대리해 이동통신 3사를 상대로 통신자료제공요청서를 공개하라는 소송을 제기한 바 있다. 참여연대 공익법센터는 이번 판결에 대해 "정보주체의 권리에 보다 충실한 판결"이라며 "수사기관의 무분별한 통신자료 제공요청에 대해 정보주체의 감시와 통제수단을 마련할 수 있다는 점에서 환영한다"고 밝혔다. 전기통신사업법 제83조 제3항은 '전기통신사업자는 법원, 검사 또는 수사관서의 장, 정보수사기관의 장이 재판, 수사 등을 위해 통신자
국가정보원, 경찰, 검찰 등 정보·수사기관이 이유를 밝히지 않고 동의 없이 시민들의 통신자료(전화번호, 집주소, 주민번호 등)를 이동통신사 등 전기통신사업자에게 요청하고 개인정보를 수집하는 것에 대해 시민단체들이 소송을 제기했다. 앞서 시민 500명은 지난 18일 헌법재판소에 헌법소원을 제기했다.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 진보네트워크 참여연대 등은 25일 “국가기관의 통신자료 무단 수집에 공동대응해 온 단체들이 국정원, 서울지방경찰청 등 정보·수사기관들이 광범위하게 통신자료를 수집한 것에 대해 손해배상 소송과 행정소송을 제기하고, 이동통신사를 상대로 한 자료제공요청사유 공개청구소송도 제기했다”고 밝혔다. “통신자료 무단수집은 헌법의 영장주의 원칙를 무력화시키고 사생활의 자유와 비밀을 심각하게 침해한다”
동아일보 대량해직사태가 벌어진 지 41년 만에, 동아자유언론수호투쟁위원회(위원장 김종철, 이하 동아투위)의 법정 소송이 끝났다. 동아투위가 국가를 상대로 낸 손배소송에서 최종 승소했다.대법원 제3부(재판장 박병대, 주심 김신, 대법관 박보영 권순일)는 지난달 29일 대법관 전원 일치 의견으로 “동아일보 언론인 대량해직사태는 중앙정보부 불법, 부당한 압력, 동아일보의 협력에 따라 벌어진 것”이라는 판결을 내렸다. 앞서 서울고등법원 제1민사부(재판장 신광열)는 지난해 12월 11일, 권근술 등 동아투위 위원 14명에 대한 대법원 파기환송심 선고 공판에서 “국가는 이들에게 각각 1000만원의 위자료와 지연이자를 지급하라”고 승소판결했다. 대법원은 서울고등법원의 파기환송심을 그대로 확정한 것이다.동아
“어제로써 모두 끝이다. 더 사죄도 하지 않는다. 박근혜 대통령과도 말해뒀다. 이렇게까지 한 약속을 어기면 한국은 국제사회의 일원으로서 끝난다”. 일본 아베 총리가 한일협상 타결을 마친 29일 주변에 말했다는 산케이 신문의 보도내용이다. ‘최종적 불가역적인 해결’이라는 말에 아베 총리는 흡족해 했다는 전언이다. 기시다 후미오 일본 외무상은 협상을 마친 뒤 비공개 간담회에서 “잃은 것은 10억엔 뿐”이라고 말했다는 보도도 나왔다. “소녀상은 적절히 이전되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던 기시다였다. 한일 위안부 문제 협상 타결 소식 이후, 우려했던 내용들이 이렇듯 현실이 되고 있다. 박근혜 대통령 임기 내 ‘성과’, ‘진전’을 주되게 이야기했던, 지상파 뉴스에서는 오늘도 저널리즘적 진전은 기대할 게 없어 보인다.
2011년 인권위가 발표한 결과에 따르면 우리나라 만 15세 이상 일반국민들이 가장 인권침해가 심각하다고 생각하는 분야는 ‘개인정보 유출’에 이어 ‘집회와 결사의 자유 제한’이었다. 지난해 UN은 한국 인권 상황 보고서를 발간, 한국 정부가 지나친 공권력 행사로 의사 표현의 자유와 집회 및 결사의 자유 등 시민들의 기본권 행사를 제약하고 있다고 우려한 바 있다.국민들이 피부로 느끼고 있듯, 집회의 자유가 위축된 데에는 정부와 경찰, 국회의 의기투합이 큰 몫을 했다. 경찰은 집회 및 시위에 더 효율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장비를 강화해 대응 수위를 높이는 한편, 집회 참가자들에게 업무방해 명목으로 손배소를 걸고 있다. 정부와 국회는 ‘폭력 시위 엄단 기조’를 내세우며 집시법 개악을 꿈
진성준 새정치민주연합 의원(국회 국방위원회 소속)이 중앙일보를 상대로 3억원의 손해배상청구소송을 제기했다고 28일 밝혔다. 앞서 중앙일보는 지난 9월12일자 기사에서 진 의원이 국방부 국정감사에서 다물부대, 900연구소, 3·1센터 등을 언급하는 등 군사기밀을 흘렸다고 보도한 바 있다. 중앙일보는 9월15일자 사설에서도 “민감한 기밀 사항을 함부로 공개해 손실을 입혀 빈축을 사는 일도 있다”며 진 의원을 거론했다.진성준 의원은 28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23일 오후 서울중앙지방법원에 민사소송을 제기했다”고 밝혔다. 그는 “중앙일보가 기초적인 사실관계조차 확인하지 않고 ‘군사기밀을 흘린다’고 보도함으로써 명예를 훼손하고 의정활동과 정치활동에 심각한 손해를 끼쳤기 때문에 이에 대해 인정하
홈플러스 도성환 사장이 10일 서울 소공로 플라자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개인정보 판매와 관련해 “국민들에게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바로잡겠다”면서 사장이 직접 고개를 숙였지만 홈플러스 고객정보 판매 사건은 그동안의 개인정보 유출 사례와는 명확히 다르다는 점에서 논란은 계속 될 것으로 보인다.홈플러스 개인정보 유출은 해킹이나 보안취약 등이 원인이 아니라 회사 차원에서 직접 돈을 받고 고객들의 정보를 팔아버린 사건이다. 홈플러스는 경품 행사 등을 미끼로 고객들의 개인 정보를 불법 수집해 그 정보를 불법 거래했다. 홈플러스 고객들은 아직까지 자신의 피해사례조차 확인할 수 없는 상황이다.이에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과 진보네트워크센터는 지난 9일 홈플러스 영등포점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개인정보 불법취득 및
지상파가 중소 개별 종합유선방송사업자(케이블SO)에 대해 불법적인 재송신을 멈추라며 재송신료 협상과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제기한 것으로 뒤늦게 확인됐다. 지상파는 2010년 이후 의무전송채널인 KBS 1TV, EBS를 제외한 지상파 3개 채널에 대한 저작권 명목으로 복수종합유선방송사업자(MSO), IPTV사업자, 스카이라이프에게 가입자 당 280원(아날로그케이블 제외)을 재송신료를 받고 있다.KBS는 지난 1일 각 지역 개별SO에게 공문을 보내 계약 체결을 위한 협상담당자를 일주일 내로 지정, KBS 협상담당자에게 연락을 달라 요청했다. 협상담당자인 KBS 콘텐츠사업부 관계자는 27일 와 통화에서 “회사 업무와 관련된 일이라 아무 것도 말씀드릴 수 없다”며
YTN 해직사태가 일어난 지 어느덧 5년이 됐다. YTN 해직사태는 MB특보 출신 구본홍 사장 반대 투쟁을 벌이던 중 권석재, 노종면, 우장균, 정유신, 조승호, 현덕수 등 6명의 기자들이 2008년 10월 6일 일시 해직된 사건을 말한다. 누구도 예상하지 못했을 해직사태 장기화… 해직기자들은 어떻게 지내고 있을까. 그들은 지난 5~6일 이틀 간 진행된 ‘해직 5년 넘어서기 희망의 캠프’에서 각자의 근황을 공개하며 ‘공정방송 투쟁’에 대한 강한 의지를 재확인했다.YTN노동조합(위원장 권영희, 이하 YTN노조)은 8일 ‘해직 5년 넘어서기 희망의 캠프’ 사진을 공개했다. YTN노조는 YTN 해직사태 5년을 기념하기 위해 지난 5일부터 6일까지 이틀 간 ‘희망캠프’를 진행한 바 있다. 조합원들은 소망을 적은
김재철 MBC 사장이 지난 3월 노조 집행부 16명과 노조를 상대로 제기한 손해배상청구 소송 금액을 33억에서 195억 원으로 상향 조정하는 손해배상 청구취지 변경서를 재판부에 제출한 사실이 드러났다. MBC는 노조의 파업 장기화로 인한 광고 수익 감소를 이유로 금액을 조정했다고 밝혔다.MBC는 지난3월 정영하 전국언론노동조합 MBC본부장 등 노조 집행부와 노조를 상대로 “불법파업으로 인한 손해를 배상하라”며 서울남부지법에 33억9천만원의 손해배상청구 소송을 제기했다. 이후 MBC는 손해배상청구 소송에 따른 후속 조치로 노조 및 노조 집행부를 상대로 개인 재산에 대한 가압류도 신청했다. 이후 법원은 정영하 본부장과 강지웅 사무처장(이상 각 1억2500만원)을 비롯해 노조 집행부에 대한 부동산(주택) 가압
일간지 신문사 대표 2명, IT업종 신문사 대표 간부 2명, 일간지 기자 출신, 드라마 외주 제작사 피디 7명, 기획사 대표 6명, 대기업 대표 간부 4명, 금융업체 간부 2명, 영화 등 감독 8명 SBS의 장자연 자필편지 단독보도 이후, '물 먹은' 언론들의 발걸음이 빨라졌다. 소속사 전 대표인 김모씨 재판기록을 뒤져 고 장자연씨의 서신을 대거 입수해 구체적으로 31명의 직업과 편지 내용을 상세히 공개하고 나섰다. 아직, 실명 보도는 나오지 않고 있다. 8일 는 "2009년 3월 자살한 탤런트 고(故) 장자연 씨가 생전 친필편지에서 성접대를 강요당한 대상을 암시하는 31명의 명단을 언급한 사실이 관련 재판 기록을 통해 확인됐다"며 일간지 신문사 대표, 인터넷 전자신문사
법원이 1970년대 동아일보 해직 언론인들에 대한 손해배상 청구를 기각한 것에 대해 정동익 전 동아투위 위원장은 법원의 민청학련, 인혁당 사건 손해배상 판결과 비교하며 "똑같은 맥락으로 동아사태도 인정할 걸로 기대했는데, 어이없이 기각하는 걸 보고 저희 투위회원들은 정말 가슴이 아팠다"고 밝혔다.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26부는 14일 동아일보 해직언론인모임인 자유언론수호투쟁위원회(동아투위) 회원 133명이 국가를 상대로 제기한 손배소송에서 "당시 정부가 유신체제의 언론통제에 저항해 언론자유수호운동을 펼친 동아일보 언론인들을 해임시키기 위해 광고탄압을 하는 등 불법행위를 저질렀다. 정부는 원고들이 겪었을 정신적 고통에 위자료를 지급할 의무가 있다"고 판결했다. 그러나 "문민정부가 들어선 1993년부터는 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