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가 드디어 그 모습을 드러냈다. 참사 당일, 그날의 아팠던 기억을 상기시키고 있어 더욱 많은 사람들이 가슴 아파한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이 대목에서 또 다른 논란이 발생하고 있다. 세월호의 외양이 일각에서 주장한 ‘외부 충돌’이 있었던 것으로 믿기는 어려운 모양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세월호 참사에 관한 ‘외부 충돌설’은 그간 일부 인사들에 의해 꾸준히 제기돼왔다. 한 네티즌은 그간의 공개된 자료를 모아 장시간에 걸친 다큐멘터리를 만들기도 했다. 그러나 세월호의 침몰 원인에 대한 결론을 내리기 위해서는 좀 더 정확한 조사가 이뤄져야겠지만, 현재 드러난 모습을 보고 판단할 때 어떤 외부 충돌이 있었던 걸로 생각하기는 어려운 게 사실이다. 보수언론은 곧바로 이와 관련한 문
인구 고령화 추세가 가속화되고 있다는 보도가 나오는 건 하루 이틀의 일이 아니다. 통계청이 관련 통계를 발표할 때마다 언론은 ‘일본의 전철을 밟고 있다’는 식의 비슷한 해석을 반복한다.조기대선을 앞두고 있는 상황에선 한 가지 방향의 해석이 더 붙여졌다. 인구 변화 추이를 유권자 구성의 변화로 보는 거다. 21일 행정자치부가 공개한 주민등록 인구 통계에 관한 보도를 보면 그렇다. 이 자료에 의하면 우리나라 인구 중 가장 많은 비율을 차지하는 연령대는 전체의 17%를 차지한 40대와 16.4%를 차지한 50대다. 그 뒤를 30대와 20대, 10대 및 60대가 잇고 있다.연령대의 절대적 숫자로 보면 4, 50대가 다수지만 변동 폭으로 보면 노령층이 늘고 있고 아동이 줄어들고 있는 추세가 명확하다.
홍석현 전 중앙일보 JTBC 회장이 사임한 이후 이른바 ‘대망론’을 두고 논란이 일고 있는 현실은 씁쓸하다. 언론에 대한 근본적 불신이 대중적 수준에서 어떻게 표현되고 있는지를 여실히 드러내는 사례가 되고 있기 때문이다.홍석현 전 회장의 사임 결정에 ‘대선 출마’ 가능성이 일부라도 작용했다는 해석에 여의도 내외의 대다수 인물들이 공감하고 있다. 꼭 출마를 결심하지는 않았더라도, 그 가능성을 전제하지 않은 상태에서 굳이 사임을 택하지는 않았을 거라는 분석이다.홍석현 전 회장이 대권에 출마한다는 그림은 미디어 생태계라는 차원에서 볼 때 긍정적인 측면보다는 부정적인 면이 큰 게 사실이다. 당장 소셜미디어 등을 통해 나오는 반응을 보면 그렇다. 대표적으로는 이른바 ‘태극기 집회’ 참가자들의 ‘JTBC
대통령 탄핵이 인용 결정된 직후 드디어 모든 일이 다 마무리 된 것 같았지만, 국민들 마음 속에는 아직도 걱정이 한가득이다. 박근혜 전 대통령과 삼성동 자택에 대한 심상찮은 보도가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삼성동 자택 주변에는 탄핵을 반대하는 사람들이 모여 연일 집회를 열고 있다. 이들은 극성스러운 행태를 보이며 이 지역 주민들에게 새로운 골칫덩이로 떠올랐다. 지나가는 중학생을 붙잡고 “기자들이 박근혜 전 대통령을 총으로 쏠 수도 있다”는 등의 왜곡된 언론관을 설파하는가 하면 집회신고 문제를 두고 자기들끼리 서로 ‘좌파’라면서 싸우는 블랙코미디 같은 모습을 연출하기도 했다.박근혜 전 대통령 자택 인근을 통학로로 하는 삼릉초등학교는 학부모들에게 가정통신문을 보내 안전에 유의해줄 것을 당부했다. 학
더불어민주당을 제외한 원내교섭단체 3당이 대선과 개헌을 위한 국민투표를 실시하는데 15일 합의했다. 국민투표를 하기 위해선 먼저 국회가 개헌안을 발의해 본회의 의결을 마쳐야 한다. 개헌 국민투표 실시에 합의한 정당들은 이번 주 중에 단일안을 발의하겠다는 의견도 피력하고 있다.문제는 이게 원내 제1당인 민주당이 협력해야 가능한 일정이라는 거다. 이날 민주당 우상호 원내대표는 이들의 합의를 두고 “한여름 밤의 꿈같은 일”이라면서 “작은 법 하나도 4당 합의 안 되면 안 되는 국회에서 3당 합의로 개헌 같은 큰일을 하겠다는 것은 가능하지 않다”고 지적했다.우상호 원내대표는 또 대선과 개헌에 대한 국민투표를 함께 하겠다는 구상에 대해서도 “그렇게 하면 개헌의 내용이 이번 대선에 적용되지 않기 때문에
정부가 14일 국무회의에서 5월 9일을 대선일로 지정하는 안건을 상정하지 않기로 하면서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의 대선 출마를 둘러싼 논쟁에 불이 붙고 있다. 행정자치부와 인사혁신처가 국무회의 안건 보고 절차를 마쳤음에도 이와 관련한 결정을 15~17일 사이에 열리는 국무회의에서 처리하기로 한 것은 결국 황교안 권한대행이 대선 출마 여부를 결단해야 하는 사정 때문이 아니냐는 것이다.더불어민주당 우상호 원내대표는 이날 원내대책 회의에서 “본인의 출마 여부를 고민하느라 대통령 선거 일정을 안 정하고 있다면 이것이야말로 우스운 일”이라면서 “오해를 받지 않으려면 하루라도 빨리 (대선일을) 확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언론 보도에 의하면 이에 대해 황교안 권한대행 측은 “(황교안 권한대행의 대선
대통령 탄핵이 결국 현실이 됨으로써 이제 새로운 국면으로 도약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한국 사회가 이전과는 달라진 원리로 운영되지 않으면 같은 일이 다시 반복될 수 있다는 위기감이 확대되고 있기 때문이다. 사실 박근혜 정권 약 4년은 비극을 통해 교훈을 얻는 일의 반복이었다. 박근혜 정권이 ‘박정희주의’에 대한 복고적 향수로부터 성립됐다는 점을 상기하면 결국 대통령 탄핵 이후 한국 사회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정하는 것은 박정희주의와 결별하는 것으로부터 시작해야 한다고 볼 수 있다.그간 언론 등이 정리한 박정희주의의 핵심을 꼽자면 ‘경제적 효율성’을 최우선 가치로 정하고 나머지 것들을 이에 종속시킨 것으로 말할 수 있다. 박정희 전 대통령이 국가 주도의 수출 중심 경제 정책을 추진한 게 대표
일단은 불쌍해 보일 필요가 있다는 것일까. 사저 복귀 하루째 박근혜 전 대통령의 모습을 전하는 친박계 인사들의 주장 속에서 어떤 가소로움을 본다. 자유한국당 조원진 의원은 13일 오전 박근혜 전 대통령 사저를 방문해 1시간 20분 가량 대화를 나누고 나와 “거실이 무척 추웠다”고 설명했다. 보일러가 아직 고쳐지지 않아 연기가 많이 났다는 얘기도 덧붙였다. 조원진 의원은 또 “다리를 다쳐 힘들어 한다”, “몸이 안 좋은 것 같다”, “표정이 좀 힘든 것 같았다”는 등의 주장을 내놓으며 끌려 내려온 국가 지도자의 비참한 현재를 증언했다. 검찰 조사나 탄핵 인용 문제 등에 대해서는 대화를 나누지 않았다고 한다. 1시간 20분 동안 삼성동 사저의 추위만 체감하고 온 모양이다.일부 보도에 의하면 박근혜 전 대
박근혜 전 대통령이 사실상 헌법재판소의 탄핵 인용 결정을 받아들이지 않겠다는 취지의 선언을 함으로써 파장이 확대될 전망이다. 박근혜 전 대통령은 12일 삼성동 사저로 복귀하면서 “시간이 걸리겠지만 진실은 반드시 밝혀진다고 믿고 있다”는 내용의 메시지를 내놓았다. 헌재의 탄핵 인용이 부당하다고 생각하는 시위 참가자가 사망하든 말든 여전히 자신은 죄가 없으며 검찰 및 특검과 국회, 언론이 ‘엮어도 너무 엮었다’고 하는 생각이 변하지 않았음을 시사한 것이다. 그야말로 마지막까지 치졸한 행동으로 일관하고 있다고 평가하지 않을 수 없다.박근혜 전 대통령이 이런 입장을 밝힘으로써 한국에도 21세기적 흐름에 맞춰 독립된 극우세력이 등장하는 계기가 될 것인지 주목된다. 그간 ‘아스팔트 우파’로 불렸던 극우적 흐름은
운명의 날이 밝았다. 박근혜 대통령이 탄핵 되느냐 마느냐가 결정되는 중요한 날이다. 오전 11시부터 진행되는 선고기일에서 8인의 헌법재판관 중 6명 이상이 탄핵 의견을 내면 박근혜 대통령은 직을 잃게 된다. 별도의 이의절차도 없기 때문에 선고 즉시 결정이 확정되고 효력이 발생한다. 이후 60일 이내에 조기대선을 치러야 한다. 대선이 치러지는 날짜는 5월 9일이 유력하다고들 한다. 언론은 ‘승복’을 말하고 있다. 탄핵에 찬성하는 이들과 반대하는 이들이 극한대립을 하는 상황에서 헌법재판소의 결정까지 논란의 대상이 되면 더 이상의 추가적인 어떤 절차 또는 과정이 불가능해지기 때문이다. 특히 보수언론은 탄핵이 인용되든 기각되든 모든 정치세력이 더 이상의 논란을 반복해선 안 된다면서 그간
더불어민주당 김종인 의원이 7일 탈당 의사를 밝힌 이후 정계는 술렁이고 있다. 김종인 의원의 이후 행보가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 중심의 대권구도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지 주시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김종인 의원이 스스로 ‘로드맵’을 밝히지 않고 있기 때문에 추측을 해보는 수밖에 없다. 대다수 언론은 김종인 의원이 개헌을 고리로 한 ‘제3지대론’을 통해 ‘반(反)문재인 연대’를 구성해 대선에서 1대 1구도를 만드는 것을 유일하게 효과적인 방안으로 예상한다. 김종인 의원이 그간 쌓아온 나름의 ‘내공’으로 이외의 수를 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겠지만 현재로선 이런 행보를 예상해볼 수밖에 없다.김종인 의원은 탄핵국면이 되기 직전까지 ‘반(反)패권지대’를 언급하며 자신의 정치 구상을 언급해왔다.
사드가 별안간에 나타났다. 6일 오산공군기지를 통해 사드의 일부가 국내에 들어왔다는 사실이 7일 국방부에 의해 공개된 것이다. 구체적으로는 발사대 차량 2개와 발사대 2기 및 관련 장비들이다. 국방부는 중국에 사전 통보를 하지 않았고 조기 대선 등 정치일정은 전혀 고려된 바 없다고 설명했다.그러나 언론은 ‘일수불퇴’의 성격이 있는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정권이 바뀌면 한반도 사드 배치 문제가 어떻게 될지 장담할 수 없으니 대선에서 불행한(?) 결과가 나오기 이전에 사드 배치를 해치우자는 생각 아니겠냐는 것이다. 언론은 이런 속도라면 사드 반입 절차가 1~2개월 내에 끝나고 이르면 4월 정도에 실전 배치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하고 있다. 한미 양국이 어떤 군사적 요소를 고려했
박영수 특검이 직접 지금까지 제기된 모든 국정농단 관련 사건의 몸통이 박근혜 대통령이라는 내용의 수사 결과를 발표했으나 풍경은 달라진 게 없다. 박근혜 대통령 대리인단은 여전히 특검의 중립성을 문제 삼으며 수사결과는 소설이고 곧 무너질 ‘사상누각’에 불과하다고까지 주장하고 있다.그러나 특검법은 여야 합의로 국회를 통과했고 형식적으로 박영수 특검을 임명한 것은 박근혜 대통령이다. 검찰을 믿지 못하겠다며 특검 조사에는 응하겠다고 했다가 이를 걷어 차버린 것도 박근혜 대통령이다. 박영수 특검은 국민에게 수사를 절반 밖에 하지 못해 죄송하다고 말하고 있다. 수사가 절반 밖에 되지 않은 것은 박근혜 대통령이 대면조사와 청와대 압수수색을 거부했기 때문이다. 박근혜 대통령 측의 항변을
과거 국회선진화법에 반대했다. 여당 대 야당이라는 양당구도를 고착화시킬 수 있는 법이라고 보았기 때문이다. 정치는 생물과 같다고 하고, 특히 한국 정치는 특유의 역동성을 갖고 있기 때문에 양당구도로는 해결할 수 없는 정치적 문제가 늘상 일어난다. 그래서 여러 정당이 명멸하는 정치체계의 출연은 절반 정도 필연이다. 수많은 정치전문가들이 한국 정치가 거의 양당제적 체제로 고착화됐음을 지적해왔음에도 순식간에 5당 체제가 돼버린 걸 보면 알 수 있다.그러나 과연 양당체제는 극복되었는가. 가치와 노선에 따른 분화가 아니라 여러 ‘정파적 사정’에 의해 구성된 다극체제는 결국 다시 양당체제로 수렴될 것이다. 이를테면 국민의당이 창당된 것은 안철수 의원의 야망과 일부 의원들의 공천 문제가 시너지 효과를 냈기 때문이
김종인 의원의 행보에 다시 관심이 집중되는 분위기다. 김종인 의원이 탈당을 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고 결심만 남았다는 설이 3일 중앙일보를 통해 제기됐기 때문이다. 논란이 커지가 김종인 의원은 직접 진화에 나섰다. 헌법재판소 탄핵심판 결론이 내려지기 전까지는 어떤 결심도 하지 않을 것이며, 대권에 도전할지도 정한 바 없다는 것이다.그러나 김종인 의원은 자신의 트레이드 마크인 ‘경제민주화’에 대한 더불어민주당의 태도에 대해서는 분명한 서운함을 드러냈다. “나는 소위 '속은 사람'이다. 지난 총선에서 당이 기필코 이 문제를 해결할 것이라고 했는데, 민주당 구성원 중에서 열의를 가진 사람이 별로 없다”면서 전윤철 전 감사원장이 “경제민주화는 포퓰리즘”이라고 발언한 것 등을 비판한 것이다.김종인 의원
중국의 한반도 사드 배치에 대한 경제 보복이 가시화되면서 동아시아 외교를 둘러싼 ‘태풍’의 흐름이 거세지고 있다. 미국 국무부는 현지시간 2일 연합뉴스의 관련 논평 요청에 “우리는 한미동맹의 사드 배치 결정에 대해 중국이 한국의 민간분야 기업에까지 조치를 취했다는 보도에 우려하고 있으며, (그 상황을) 면밀히 주시하고 있다”며 “사드는 명백하고 무모하며 불법적인 북한의 군사적 위협에 대응하기 위한 신중하고 제한된 자위 방어적 조치”, “이를 비판하거나 자위적 방위조치를 포기하라고 한국에 압력을 가하는 것은 비이성적이고 부적절하다”고 비판한 것으로 알려졌다.미국 국무부가 이런 입장을 공개적으로 밝힘으로써 잠시 휴전 분위기였던 미국과 중국 간의 관계는 다시 냉랭한 상황으로 돌아섰다. 중거리탄도미사일 발사
나라가 두 쪽이 났다고 한다. 태극기와 촛불로 나뉜 3·1절 풍경을 보며 구한말을 떠올리는 사람도 있다. 찬탁 반탁으로 나뉘었던 분단 직전 상황에 대입해보려는 사람도 있다. 대외적 차원에서 긍정적인 것 보다는 부정적인 영향을 주는 요인이 많은 때인데 나라가 분열돼서 걱정이라는 아주 상식적 차원의 우려를 내놓는 사람도 있다.이른바 ‘태극기 집회’를 주최한 측은 500만 명이 모였다고 자평한다. 과연 500만 명이 광장에 모인 것인지 의문이긴 하지만 지금까지보다 훨씬 많은 숫자의 사람들이 모인 것만은 분명하다. 3월 1일이라는 시점이 영향력을 발휘한 측면도 있다. 자유총연맹 등 보수단체가 이를 근거로 해 많은 인원을 동원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그러나 어떤 ‘조직력’의 차원에서만 이 현상을 해석하는
며칠 전 한 ‘괴 보고서’가 인터넷을 뜨겁게 달구었다. 저출산에 관한 보건사회연구원 소속 연구위원의 인식이 ‘여성혐오’적이라는 이유로 문제가 된 것이다. 해당 보고서를 작성한 연구위원은 인구영향평가센터장으로 발령을 받은 상태였지만 이번 일로 두 달도 안 돼 보직에서 물러나게 됐다.이 연구위원은 지난 24일 제13차 인구포럼에서 ‘결혼시장 측면에서 살펴본 연령계층별 결혼 결정 요인 분석’이란 제목의 보고서를 발표했다. 문제가 된 것은 “미혼 여성의 학력과 학벌수준이 미혼 남성에 비해 높아 선택결혼에 실패하고 있다”는 등의 대목이다. 이러한 현상을 고치려면 이른바 ‘스펙쌓기’에 들어가는 시간을 줄여 초혼연령을 낮추고 채용 과정에서 ‘불필요한 스펙’이 불리하게 작용토록 하며 최신 IT기술을 활용해 배우자를
박근혜 대통령은 결국 헌법재판소 탄핵심판에 나타나지 않았다. 그간의 논란을 되짚어 보면 헌법재판관과 국회 측이 자신을 신문할 수 있다는 게 가장 큰 이유였다. 시시콜콜 묻는 질문에 대답하다 보면 자신이 이성적으로 흐트러진 모습을 보일 수 있고, ‘논리적 구멍’을 메우지 못해 더 불리한 지경에 빠질 수 있다는 판단을 한 것인지 모르겠다. 아니면 ‘국회-보수언론-JTBC-검찰 및 특검-헌법재판소’가 모두 대통령을 끌어내리기 위한 작당을 하고 있다는 식의 음모론을 진지하게 믿는 것인지도 모른다.그러나 상황은 녹록치 않다. 28일 주요 일간지들은 헌법재판소 탄핵심판 최후 변론에 박근혜 대통령이 출석하지 않은 것에 대해 비판적인 사설을 실었다. 그간 ‘태극기 집회’ 등의 여론을 신경 쓰며 눈치 보기로 태세를
결국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특검 수사 연장을 거부했다. 사건의 주요 관계자들이 기소됐거나 기소가 될 수 있을 정도로 충분한 수사가 이뤄져 특검의 주요 목적과 취지가 달성됐고, 국정에 안정을 기해야 할 필요가 있다는 이유다.황교안 권한대행의 이러한 선택은 이미 예상된 바 있으나 후폭풍은 거세다. 당장 바른정당을 제외한 더불어민주당, 국민의당, 정의당은 황교안 권한대행에 대한 탄핵에 나서기로 합의했다. 또 이들은 새로운 특검법을 국회에서 처리하겠다는 데도 합의했다. 새로운 특검법의 국회 처리에는 바른정당도 입장을 같이 했다.물론 야권의 구상이 ‘제대로’ 작동할 수 있을 것인지는 장담하기 어렵다. 정세균 국회의장이 현재 상황을 ‘천재지변·전시에 준하는 비상사태’로 규정해 새로운 특검법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