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수목드라마 전쟁이 시작되었다. 일찌감치 9시에 포문을 연 건 로맨스 사극 MBC 이다. 조선시대 연애 소설가가 된 대군에 여자 사관이 된 당시의 세상 관심 많은 노처녀, 조선 시대에는 불가능할 것 같은 이 캐릭터들을 내세워 팀 강일수, 한현희 피디와 김호수 작가가 다시 뭉쳤다. 티저만 보면 이요, 같다. 앞서 이 시청률과 화제성 두 마리 토끼를 잡으며 종영한 상황에서 가장 유리한 고지. 하지만 안타깝게도 이야기를 펼쳐보기도 전에 사극이라는 장르에 맞지 않는, 주연 배우 연기가 발목을 잡으며 선두자리를 내주고 만다. KBS2는 손현주, 최진혁 두 배우를 앞세워, 을 10여 년간 쓴 내
얼마 전 지인이 하소연을 했다. 초등학생인 아들이 유튜브를 즐겨 보길래 책을 좀 읽으라 했더니 아들 왈, 엄마는 석기시대의 도구를 가지고 21세기를 살아갈 수 있느냐며 반문을 했단다. 말문이 막힌 엄마. 그분이 아니라도, 아이들이 있는 집이라면 스마트폰 사용을 둘러싼 갈등을 겪어보지 않은 집이 없을 듯하다. 우리나라만이 아니다. 애플의 주주들이 들고 일어났다. 학생들의 스마트폰 사용량이 3시간을 넘으면 자살률이 35%가 증가하고 5시간을 넘으면 71%가 증가한다며, 애플에 이런 청소년들의 스마트폰 중독에 대한 해결책을 마련하라고 요구했다. 이렇게 전 세계적으로 문제가 되고 있는 청소년의 스마트폰 사용을 넘어선 중독, 과연 그에 대한 해결책은 어디부터 시작해야 할까? 이런 사회적 고민에 대해
오늘날 가족은 해체 중에 있다. 개인의 안전판이 되어주지 못하는 한국 사회에서 가족은 개인이 믿고 의지할 수밖에 없는 ‘최후의 보루’였다. 하지만, 그 최후의 보루가 흔들리고 있다. 사회면에 빈번하게 등장하는 직계존비속으로 인한 각종 사건 사고는 우리 사회 기본 안전망이었던 '가족'이 더 이상은 보호막이 되고 있지 못함을 증명하고 있다. 번거로워진 가족, 하지만 홀로 사는 삶도 녹록지 않다. 해결책이 있을까? 이러한 현대 사회의 고민에 대해 '대안적'인 모색을 하는 이들이 있다. 7월 14일 이 찾아간 도봉구 안골 마을의 간헐적 가족공동체 '은혜'가 그 주인공이다. 엄마를 찾지 않는 아이들 다큐를 여는 건 여느 가정에서 볼 수 있는 아침 기상, 엄마
크레인 가족의 5남매는 어린 시절 잠시 머물렀던 고택에서 저마다 안 좋은 기억을 가지게 되었다. 성인이 되어서도 그 트라우마에 시달리던 이들은 결국 다시 그 고택, 힐 하우스의 유령으로 돌아온다. 바로 넷플릭스 인기 드라마 의 내용이다. 오래된 집, 그곳에서 있었던 어떤 사건으로 말미암아 고통 받지만 그 집으로 돌아간 사람들. 는 오래된 그리고 기묘한 분위기의 집을 배경으로 한 '호러' 장르의 대표 작가 셜리 잭슨의 대표작이다. 심지어 미스터리 스릴러, 공포환상 문학에서는 그녀의 이름을 딴 상이 제정됐을 정도다. 그런 셜리 잭슨의 또 다른 '고택'을 배경으로 한 작품 가 이번에는 영화로 찾아왔다. 마녀가 되어버린 언니 셜리 잭
국립현대미술관 덕수궁 전관에서 를 전시하고 있다. 이전에도 우리 근대 미술계에서 잊혀진 혹은 방치된 예술가들을 복기하는 전시회를 꾸준히 이어왔던 국립현대미술관은 를 통해 일제시대와 6.25라는 역사적 격동기에서 본의 아니게 자신의 예술을 더는 이어갈 수 없었던 미술가들을 소환하여 근대사 읽기를 시도한다. 이는 사회와 예술, 나아가 존재와 예술이라는 거대담론을 향해 한국 미술사가 해나가야 할 진중한 과제를 향한 성실한 답변의 일환이다. 총 3부로 이루어진 전시회는 근대 화단의 신세대; 정찬영, 백윤문, 해방 공간의 순례자; 정종여, 임군홍, 현대 미술의 개척자; 이규상, 정규 등으로 이루어진다. 우리에게는 낯선 이름, 그리고 그 이름
가해자가 피해자에게 호감을 얻거나 돈독한 관계를 만들어 심리적으로 지배한 뒤 성폭력을 가하는 '그루밍 성폭력'. 그루밍 성폭력이 심각한 이유는 그 피해자들이 미성년자나 교회 신도 등 자신이 성폭력 피해자라는 것조차 인지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성폭력이 이루어진단 점이다. 미투 운동이 확산되며 부당한 성폭력에 대해 차마 드러내지 못하던 사람들이 용기를 내기 시작하고, 최근 사회면에서 교회 내 성폭력 사건들을 빈번하게 만나게 된다. KBS 은 이러한 그루밍 성폭력 중 ‘교회 성폭력’ 문제를 다룬다. 다큐 프로그램에서 이러한 사례를 다룬 건 새로운 시도는 아니다. 하지만 은 거기서 한 발 더 나아간다. 왜 성폭행 목사의 범죄가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고 있는지, 그 원인을 기독교 교단
드라마 이 방영된 지 벌써 2년여, 하지만 아직도 가장 좋았던 혹은 재미있는 드라마를 꼽자들면 을 내미는 시청자들이 많다. 바로 그 안길호 피디가 돌아왔다. 6월이지만 올해처럼 벌써 더웠던 2017년 그 열기를 서늘하게 식혀주며 우리의 심장을 울렸던 이야기. 그래서 OCN 새 오리지널 를 보며 오프닝부터 어쩐지 냄새가 나는 것 같지 않냐고 설레는 시청자가 있을지도 모르겠다. 거기에 조승우와 배두나라는 절묘한 조합 못지않게 한석규에 김현주라니, 이보다 더 좋을 순 없다는 기대가 절로 나올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왓쳐를 이끄는 1회, 서부지검 형사부 검사 황시목(조승우 분)은 동료 검사들의 스폰서였던 박무성이
자식의 장래를 위해서라면 무엇이라도 하는 우리나라 부모들의 헌신을 악용하는 연예기획사들이 있다. 더욱 최근엔 E 연예기획사 대표가 소속 여중생을 성폭행하는 사건이 드러나는 등 극단적 사례까지 거론되며 논란이 되었다. 이러한 미성년자를 대상으로 한 연예기획사의 실태를 7월 5일 KBS 1TV ‘돈벌이로 전락한 아이들의 꿈- 아역 연예기획사의 실체’ 편에서 추적했다. ATM이 된 연예인 지망생 부모들 8살 박유라(가명)는 A 연예기획사 오디션을 통해 지상파 방송 오디션에 합격했다. 그러자 A 연예기획사는 방송 출연을 명목으로 전속비 5천만 원을 요구했다. 엄청난 금액에 주저하던 엄마. 하지만 연기자가 되고 싶다며 울고불고 하는 딸의 꿈에 엄마는 깎고 깎아 집을
마블 스튜디오의 영화들이 DC코믹스의 쟁쟁한 캐릭터들을 제치고 이 시대 액션 판타지 영화의 대표로 자리매김한 데는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가장 두드러진 차별성을 꼽으라 한다면 아마도 '세계관'일 것이다. 자본주의의 절정 아이언 맨부터 신화 속에서 튀어나온 토르, 과거로부터 소환된 캡틴 아메리카 등 이종의 히어로들이 마치 오랫동안 한솥밥을 먹어온 식구들처럼 때로는 아웅다웅하지만 결국은 '우리가 남이가' 식의 일사분란한 지구구하기 대장정을 마칠 수 있었던 이유이기도 하다. 그리고 작전의 대장이 캡틴 아메리카일지언정 그 중심에 시리즈의 시작 '아이언 맨'이 자리매김하고 있다는 것은 아마도 그 누구도 이의를 제기하지 않을 것이다. 그래서 이 마블 캐릭터들의 거대한 연합작전 '어벤져스'의 마무리는 '아이
는 세계적 플랫폼 넷플릭스 추천작으로 유명한 미드이다. 여기서 ‘Designated Survivor, 지정생존자’란 미국 대통령, 부통령, 정부 각료들이 취임식 등의 국정연설 동안 비상사태에 대비하여 안전시설 내에 대기하고 있는 미국 대통령 지정 순위 내 한 명을 뜻한다. 각종 자연재해, 테러, 핵 공격 등으로 대통령 및 대통령 승계자가 사망하는 비상사태 시 대통령 권한을 대행해 정부를 유지하도록 하는 안전장치이다. 미드 는 의회 의사당의 폭탄 테러로 대통령을 비롯한 행정 관료 대부분이 사망하면서, 지정생존자였던 주택도시 개발부 장관 톰 커크먼(키퍼 서덜랜드 분)이 대통령이 되며 시작된다. 그렇다면 바다 건너온 우리의 는 어떨까? 미드와 달리, 앞에 수
이만하면 성공적이다. 16회 시청률 5.517%. 2018년의 화제작 16회 시청률이 5.851%, 가 4.073%였으니 이만하면 올 상반기 내내 저조했던 OCN의 대표작이 될 만하다. 최근 수작이라 평가받는 가 최종회 3.56%에, 동시간대 전작들 , , 등이 고전한 데 비하면 월등한 성취이다. 하지만 이런 화제성과 달리 를 충성스럽게 보아온 시청자들의 반응은 시청률 수치와 달랐다. 주인공 도강우(이진욱 분)가 죽는 절정의 씬이 담긴 영상에 달린 폭발적인 댓글은 '분노'로 일관한다. 도대체 어떤 결론이기에 시청자들을 분노하게 만든 것일까?도강우가 죽어서?시청자들의 분노는 주인공 도강우가 죽어서일
은퇴 후 한적한 삶을 이어가던 조르주와 안느 부부, 그 평화로운 삶에 '도둑'처럼 아내 안느의 병이 찾아온다. 반신불수가 된 아내를 돌보는 일은 온전히 남편 조르주의 몫. 아내는 그런 남편에게 자신의 모든 것을 드러내야 하는 게 수치스럽고, 남편은 이제 정신조차 온전하지 못하게 된 아내를 감당해야 하는 게 버겁다. 그러나 정작 딸마저도 그런 두 사람의 상황을 이해하지 못하고, 결국 자신들에게 닥친 잔인한 운명에 남편 조르주는 극단적인 선택을 한다. 여기까지가 미카엘 하네케 감독의 2012년작 의 이야기이다. 존엄을 지키고 싶지만 노년을 덮친 병마로 인해 '존엄'도 '관계'도 허물어져 가는 노부부. 그 가운데 남편의 극단적 선택을 감독은 역설적인 제목 '아무르'로 설명해냈다. 이 작품으로 미카
마을도 수몰되고, 마을 사람들도 수몰되었다. '사이비'에. 댐 건설 찬성과 반대로 나뉘어 반목하던 주민들, 그들을 통일시킨 건 뜻밖에도 종교였다. 마을 청년 병률의 집에 나타나 법에 무지한 마을 사람들을 현혹시키며 마을에 '신앙공동체'의 터를 일구었던 최 장로, 최경석(천호진 분). 그가 내세운 성철우 목사(김영민 분)는 안수 기도로 기적을 행했고, 그 기적에 마을 사람들은 자신들의 주머니를 털었다. 수몰예정지구로 지정되어 받은 보상금을. 천국으로 향하는 신앙공동체를 일굴 것이라던 그들의 기대는 최경석이 숨겨놓은 돈 가방 속으로 들어갔다. 또한 자신의 기적이 한낱 사기꾼의 협잡에 불과했다는 걸 깨닫고 폭주한 성 목사는 최경석의 눈앞에서 그 돈을 태웠다. 교회와 함께, 그리고 자기 자신도. 뒤늦게 나타
공포문학 장르로 연신 투고했지만 좋은 답을 얻지 못했던 작가 지망생은 아르바이트했던 고서당의 경험을 살려 '라이트 노벨'을 써보았다. 검은색 긴 머리에 검은 뿔테 안경을 쓴 여주인공 시오리코 시노카와의 '순정만화 풍' 삽화를 표지로 한 은 이 무명의 작가 미카미 엔을 680부가 팔린 베스트셀러 작가로 만들어주었고, 라이트 노벨로 시작된 작품은 7권에 이르러 명실상부한 ‘소설’로 인정을 받으며 드라마, 애니메이션으로 재탄생되었다. 2019년 지금까지의 리메이크 작 중 가장 시오리코답다는 평가를 받는 , 의 쿠로키 하루를 여주인공으로, 할머니에 이어 양장점을 통해 추억을 길어 올렸던 미시마 유키코 감독이 다시 한번 세대를
이제는 드라마계의 전설이 된 시리즈, 그 신드롬의 시작은 이었다. 1970년대에 태어나 90년대에 대학을 다닌 세대, 서태지의 '교실이데아'에 열광했던 세대, 군대 가기 전에 카세트테이프를 듣다가 제대를 하니 MP3를 듣는 세상을 만난 세대, 바로 X세대이다. 도무지 어디로 튈지를 몰라서 정의내릴 수 없다고 했던 당돌한 아이들, 87년 6월 항쟁과 88 올림픽을 경과하며 한층 자유로워지고 한결 풍요로워진 한국 사회 속에서 스타를 향한 팬덤 문화와 소비적 열풍에 앞장서며 '문화 자본주의'를 만끽했던 세대. 그 자유로웠던 젊은이들이 어느덧 마흔 줄의 '어른'이 되었다. 그런데 이 어른이 된 X세대의 처지가 난처하다. 한때는 어디로 튈지 모른다는 당돌한 세대였던 이들
한 시대를 풍미했던 여배우들이 모였다. 다이안 키튼 1946년생, 캔디스 버겐 1946년생, 메리 스틴버겐 1953년생, 그리고 제인 폰다 무려 1937년생. '노익장'이란 말이 무색하게 그들은 여전히 진행형인 'old age'의 성과 사랑, 그리고 삶을 당당하게 어필한다.old age, 노년기. 사전적 정의에 따르면 정상적인 인간의 일생에서 마지막 단계이다. 나라마다 혹은 사회적 환경에 따라 언제부터가 노년기인지는 달라진다. 빨리는 40대 중반부터도 노년기로 잡는 사회도 있지만 대체로 60세, 65세 이상의 인구를 '노년기'라 보고 있다. 고대 로마나 중세 때만 해도 인간의 수명은 20~30세였다. 하지만 과학기술의 발달로 오늘날 old age 세대는 폭발적으로 증가, 100세를 고대하는 것이 이
이제 각 지자체의 문화사업 지원은 새로운 일이 아니다. 그와 함께 각 지역 시민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는 문화적 공간과 그 공간을 채우는 다양한 공연이 일 년 내내 펼쳐지고 있다.성남시라고 예외는 아니다. 그중에서도 성남아트센터의 대표 브랜드가 된 건 바로 '만원' 한 장으로 연극을 관람할 수 있는 '시리즈-연극 만원'이다. 일찍이 이재명 전 시장 시절 '만원의 행복'으로 시작된 이 연극 시리즈는 지난 9년간 단 한 번의 인상 없이, 은수미 시장 취임 이후에도 '시리즈-만원'으로 이어지고 있다. '만원'이라고 얕잡아 볼 게 아니다. 무조건 예매를 해야 하는, 조금만 늦으면 좌석을 구하기 힘든 공연으로 이미 입소문이 자자한 터. 대학로에서 화제작으로 검증받았던 작품, 스테디셀러로 오랫동안 회자되
'아이구 죽겠다', 우리에게는 일상화된 하소연이다. 하지만 저 '빈 말'이 진짜가 되는 순간이 다가온다면. 6월 17일 지난 3월 9일 고인이 된 송영균 씨의 '죽어가는' 모습을 담았다. 1987년생 송영균은 스물여덟이 되던 해, 화장실에서 피를 쏟았다. 자고 일어나니 침대가 온통 피범벅이 되었다. 대장암 4기. 대학에서 법학을 전공하고 공익인권변호사를 꿈꾸며 로스쿨에 입학한 지 3개월 만의 일이었다. 스물여덟의 대장암, 그리고 4년 ‘대장암입니다. 정액을 보관해야합니다. 불임이 될 수도 있어요. 성기능을 잃을 것 같습니다. 간에도 전이가 되었네요. 무려 열 개의 종양이 있어요.’ 이런 선고가 매일 내려졌다고 한다. 직장을 자르고, 간에서 폐로 전
보좌관? 보안관도 아니고, 익숙한 직명인데 드라마 제목이 되니 낯설다. 그건 그 직명이 늘 ㅇㅇㅇ 의원의 보좌관처럼 누군가의 종속변수로 자리매김되었던 존재이기 때문에 그럴 것이다. 그렇게 누군가의 부분으로 혹은 누군가의 그림자로 있는 듯 없는 듯 여겨졌던 '보좌관'이 수식어를 떼고 '주인공'이 되어 돌아왔다. 6월 14일부터 방영한 JTBC 새 금토드라마 이다. 이대길 작가의 진검승부 tvN 에 이어 원작 영드를 앞섰다는 평가를 받은 바 있는 OCN 의 이대일 작가. 로 사극액션 드라마의 한 획을 긋고, , 등을 통해 신선한 소재의 사회비판적 시각
, 의 배우 사이토 타쿠미가 감독이 되어 찾아왔다. 7월 4일 개봉 예정인 이다. 첫 작품이이라지만 이미 2017 유바리 국제판타스틱영화제 대상, 20회 상하이 국제영화제 최우수 감독상, 3회 시드니 인디 영화제 최우수 각본상 등 유수의 영화제에서 연출력과 감독성을 인정받았다. 출연진도 화려하다. 이 영화로 2017 블라디보스토크 아시아 태평양 영화제 남우주연상을 수상한 마츠타 코지를 비롯, 칸 영화제 황금종려상으로 알려진 의 릴리 프랭키 등 최근 일본에서 가장 각광받고 있는 청춘스타와 연기파 배우의 협연과, 배우로 출연한 사이토 타쿠미, 칸노 미스즈, 마츠오카 마유 등의 연기도 관전 포인트이다. '그 사람'이 되어버린 아버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