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만의 언론, 노무현의 선택’이란 책을 펴내고 후기 삼은 글을 블로그에 올리면서 이렇게 적었었다. 분량 채우려는 것 아니니, 다소 길어 보이더라도 인용한다.“기자시절, 언론개혁에 관한 기사를 쓸 때 줄곧 그랬었다. 언론개혁의 주체는 기자, 언론인이라고. 그래야 한다고. 하지만 이 책의 결말에서는 그러지 않았다. 언론소비자, 시민이라는, 언론 '밖'에서 주체를 찾았다. 이제 원래의 주체들에게 그 소명을 기대하기 힘들어보였기 때문이다. 스스로도, 씁쓸한 일이었다. 기자들은 이런 중심추의 이동을, 그런 주장을 어떻게 보고 있을까. 이 책처럼, 별로 보고 있지 않을 것이다. 그들은 바쁘거나, 새로울 거 없는 내용이라고 생각하거나, 아예 별 생각 없거나, 그런 고민을 하기엔 처지가 너무 힘들다. '독자의 몫'도
김상철
김상철 ‘야만의 언론, 노무현의 선택’ 공저자
2012.06.13 09: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