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1의 최종회 시청률은 4.3%, 최고 시청률은 5.9%였다. 물론 의 주인공 중 한 명이었던 마동석이 주연한 에 의해 그 기록은 깨졌지만, 그 당시까지 OCN 최고의 시청률이었다. 2월 4일 종영한 16회 최종 시청률은 평균 4.8%, 최고 5.7%로 자체 최고 시청률을 갱신했는가 하면, 시즌1에 비해서도 손색없는 성과로 유종의 미를 거두었다. 그러나 그 '유종의 미'에 도달하기 위해 는 수많은 희생을 치렀다. 애초에 우제문(박중훈 분) 검사와 함께 의기투합했던 '나쁜 녀석들' 팀. 허일후(주진모 분), 장성철(양익준 분), 노진평(김무열 분), 한강주(지수 분) 그리고 신주명(박수영 분), 양필
햇수로 무려 6년 만이다. '능력 있는 고아'를 이상형으로 여겼던 커리어우먼 차윤희로 분했던 김남주가 다시 드라마의 주인공으로 나선 게. 에서도 김남주가 분한 차윤희는 사회에서의 성공을 삶의 모토로 삼고, 그를 위해 '외조'가 가능한 남편을 원했다. 그러나, 행운이라 생각했던 그 이상형 방귀남(유준상 분)에게 잃어버린 가족이 나타나면서 잘나가던 커리어우먼 차윤희에게 층층시하 시집살이의 난이 시작되었다. 그리고 이제 김남주는 그때처럼 다시 한번 '일'로 승부하는 커리어우먼으로 돌아왔다. 하지만, 이번에는 더 녹록지 않다. 모두가 호시탐탐 그녀를 끌어내리기 위해 도발한다. 서른 중반 삶이 무르익을 나이에 그녀는 위태로운 공공의 적이 되었다. 대학에 다니는 필자의
‘역시 신원호’란 감탄사를 불러온 의 화제 때문에 주춤했던 SBS의 . 그러나 의 종영과 함께 의 시청률은 매회 상승세, 조만간 20%를 찍을 기세다(12회 16.0%, 닐슨 코리아 전국 기준).의 인기 비결을 따져보기 위해서는 매해 신년 벽두를 열었던, 이른바 SBS식 장르물의 성과를 살펴보면 흥미롭다. 2015년에서 2016년을 이은 히트작 , 그리고 2017년을 연 은 모두 장르 드라마를 표방함과 동시에 시청률 20%를 넘은 '대중적 인기몰이'에 성공한 작품들이었다. 그리고 세 작품 모두 그 '성공'에 불을 지핀 건 바로 드라마 속 강력한 악의 축이란 점에서 공통점을 가진다. 오랫동안 서브남 전문이었던 남궁민
사실 수치만으로 보면 는 보잘 것 없다. 1회 2.409%(닐슨 코리아 케이블 유료 플랫폼 기준)가 최고 시청률로 내내 1%대의 시청률을 답보했다. 하지만, 를 그저 시청률로만 평가하는 건 아쉽다. '재난 후일담'이라는, 어쩌면 이 시대에 가장 요구되는 장르에 과감하게 발을 내디딘 유보라 작가와 제작진의 도전은 오히려 시청률과 상업적 성과를 넘어선 드라마적 가치의 확인이다. 천만이 넘었다고 그 영화가 좋은 영화가 되지 않듯, 1%대의 작은 목소리라도 의 존재감은 빛난다. 슬픔은 노상 우리 곁에 있어 - 마마(나문희 분) 오프닝에서 보이는 바닷속에 잠긴 채 기운 배, 그렇다. 는 대놓고 '세월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다. 하지만, 그 '사회적'이란 말이 어느덧 인간의 족쇄가 되는 시대다. 21세기를 상징하는 문명인 인터넷과 SNS는 어느덧 인간을 잠식하기에 이른다. 퇴근을 해서도 업무와 관련된 내용이 전송되는 메일, 잠시라도 다른 곳에 정신을 둘라치면 몇 개 몇십 개, 심지어 몇백 개가 쏟아지는 카톡, 범람하는 페이스북의 언어들, 그리고 일거수일투족 아니 그 사람 자체가 증명사진이 되어 나열되는 인스타. 이 많은 매체들 사이에, 이른바 '사회적'으로 살아가기 위해 맺은 관계들 속에 과연 '나'는 존재하는 것일까? 그 질문을 던지기 위해 이 택한 방법은 역설적으로 '고독'이다. 3박4일 절대고독의 시간 '고독'의 문을 연 건 4명의 젊은이다. 임현욱(1
해방 후 우리 현대사를 규정한 건 '전쟁'이었다. 같은 민족이 서로 적이 되어 죽이고도 아직도 끝나지 않은 전쟁은 우리 현대사의 생존 방식에 진한 자국을 남겼다. 그렇다면, 2018년 현재는 어떨까? 전 국민이 금을 모아 2001년 예정보다 3년을 앞당겨 조기졸업했다는 IMF. 그 '경제적 사건'은 여전히 대한민국에서 사람들을 삶의 전쟁터로 몰아넣고 있다. 2018년 새해를 맞이하여 EBS가 특집으로 마련한 , 그 포문을 연 건 바로 ‘1998년 IMF 生’이다(1월 20일 방영). 시험을 망쳤어 오 집에 가기 싫었어 열받아서 오락실에 들어갔어어머 이게 누구야 저 대머리 아저씨 내가 제일 사랑하는 우리아빠(중략)가끔 아빠도 회사에 가기 싫겠지
일본 NTV에서 11부작으로 방영되어 일본은 물론, 우리나라 시청자들 사이에서도 화제가 되었던 가 tvN 수목드라마로 찾아왔다. 그러나 전작 의 마지막 회 시청률 11.195%가 무색하게 첫 선을 보인 는 2.952%의 아쉬운 성적을 거두었다(닐슨 코리아 케이블 플랫폼 시청률 기준). 그도 그럴 것이 첫 회부터 학대당하는 아이에, 한 술 더 떠서 그 아이를 납치(?)하는 선생님이라니. 제 아무리 일본의 화제 드라마였다 해도 여전히 '가정'의 신화가 공고한 대한민국에서 첫 회 가 보여준 설정들은 딱 불편하기 좋을 내용들이었다. 하지만 그래서, 그 '불편함'이 우리에게 말을 건다. 어쩌면 의 주제의식은 바로 그 말걸기에 있을지도 모르겠다.
매해 건강과 관련한 새로운 담론을 제시해 왔던 이 2018년에 뽑아든 카드는 바로 '칼로리'다. 지난 1월 14일과 21일에 걸쳐 은 2부작 , 1부 과 2부 를 연이어 방영했다. 그간 채식 혹은 고지방식 등 주제가 명확했던 건강관련 다큐들에 비해, 2부작 은 칼로리가 문제인 건 맞는데 정확하게 무엇을 전달하고자 하는가 혼돈스럽게 했다. 그도 그럴 것이 똑같은 실험에 참가한 영국과 한국의 두 사람에게서 전혀 다른 결과가 도출되었기 때문이다. 과연 이 말하고자 하는 건 무엇일까?칼로리 절대주의 세상에 이의 제기 뷔페를 다녀온 대다수의 사람들은 아마도 배부르게 잘 먹었다라는 기분
아쉽게도 주제가 상을 에게 양보했지만, 올해도 어김없이 ‘장편애니메이션 상’을 수상하며 디즈니와 픽사는 2016년 , 2017년 에 이어 3년 연속 골든 글로브를 거머쥐었다.그런데 뭔가 아쉽게도 느껴진다. 내 머릿속 아니 내 마음의 세계 탐구라는 신비함 그 이상, 치유와 힐링이 되었던 이나, 여성의 사회적 자존의 문제를 비롯하여 성과 인종 평등의 문제를 다루었던 에 비해, 한바탕 축제와도 같았던 는 '가족주의'의 전통이 유구한 가장 ‘디즈니스러운 픽사’의 작품인 듯 보였기 때문이다. 하지만 올라프의 활약을 다룬 단편 애니메이션이 끝나고, 멕시코 버전의 디즈니 로고송이 등장하면서 펼쳐지는 의 세계는 그저 '가족'의
계절을 잘못 찾아온 작품들이 있다. 분명 같은 겨울이지만, 작년 크리스마스와 새해는 다르다. 그런데 새해 극장가에서 만나는 작품들은 생뚱맞게 '메리 크리스마스'를 외친다. 바로 와 가 그 주인공이다. 뒤늦게 찾아온 이들 '크리스마스' 영화. 하지만 시절을 놓친 크리스마스 대신 각자 다른 매력으로 관객에게 어필한다. 그중에서 는 이제는 익숙하다 못해 진부한 옛날이야기 같은 에 찰스 디킨스라는 작가의 인생이라는 신선한 생명력을 불어넣는다. 은 초등 6학년 2학기 국어 나 교과서에 실려 있다. 아니 교과서에 실리기 이전부터 '동화'의 세계에 입문했던 사람이라면, 누구라도 '통과 의례'처럼 한번쯤은 읽어보았던 작
이 시대의 가시고기 아버지, 그 버거운 자리가 마음의 병으로 2000년 출간된 는 대번에 베스트셀러가 되었다. 백혈병에 걸린 아들을 살리기 위해 헌신했던 아버지의 이야기는 그 후로 영화로, 만화로 만들어지며 여전한 '아버지'의 자리를 확인시켰다. 소설 속 아버지는 아들을 치료하는 과정에서 부족한 돈을 마련하기 위해 자신의 신장을 팔고자 한다. 하지만 이를 위해 검사를 하는 과정에서 그 자신이 말기암이라는 사실을 알게 된다. 그리고 로부터 어언 십여 년이 지난 2018년, 아내와 자식들을 부양하느라 자신을 위해 그 무엇 하나 누린 적이 없었던 아버지, 그러나 가장으로서 가정을 지켜내지 못했던 아버지도 '암'에 걸리고 말았다. 아니 '암'에 걸렸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뜻밖에도
2014년 방영되었던 11부작 OCN 드라마 은 이른바 '나쁜 녀석들'이라 통칭할 수 있는 범죄자들을 내세워 '더 나쁜 녀석들'을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응징한다는 폭력적 카타르시스를 내세워 화제가 되었다. 더구나, 딸을 잃고 미친개가 된 형사반장 오구탁 역의 김상중을 비롯하여, 2017년 흥행 배우가 된 조직 폭력배 박웅철 역의 마동석, 청부 살해업자 정태수 역의 조동혁, 사이코패스 연쇄살인범 이정문 역의 박해진 등 출연 배우들의 면면만으로도 화제가 된 작품이기도 했다. 거기에 로 OCN 장르드라마의 장을 연 한정훈 작가가 들고 온 새로운 시리즈였으니, 장르물 마니아들 사이에서는 이미 방영 전부터 기대작이었던 작품이다. 당시로서는 드문 11부작의 짧은 시리즈
광장에 모인 사람들이 촛불을 든 이후 낡은 시대가 물러갔다. 새 대통령이 뽑히고, 모든 분야에서 새로운 시대를 마중하기 위해 분주하다. 교육이라고 다를까. 입시 체제부터 변화를 도모하기 위한 움직임이 분주하다. 그런데, 과연 교육에 필요한 것이 새로운 입시 체제일까? 지금 우리 교육에 필요한 것이 무엇일까에 대해 그간 꾸준히 교육과 관련된 다큐를 제작해 왔던 의 생각은 좀 다른 듯하다. 새해 첫 다큐로 EBS가 준비한 것이 바로 이기 때문이다. 지난 3,4일 그리고 8,9일에 걸쳐 4부작으로 방영된 이 다큐는 지금 우리 교육에 필요한 건 새로운 방향으로 달려 나가는 것이 아니라고 전한다. 다만, 멈춰 서서 아이들을 안심시키고 괜찮다 등을 두드려주고, 그들이 맘껏 푸르
새해에 들어서도 은 매주 시청률 신기록을 세워가며 고공행진 중이다. 35회 토요일 자체 최고 시청률 37.6%를 갱신하더니, 일요일 역시 42.8%. 과연 이 주말드라마 상승세는 어디까지 이어질까. 연말 시상식에서 남자 주인공 최도경 역의 박시후가 '고소원'하듯 50%가 가능할까가 관건이 될 정도로 은 파죽지세다. 그런데 이 흥미로운 건 그저 시청률이 '따논 당상'인 KBS2 주말드라마 중에서 '제법 더' 재미있기 때문만은 아니다. KBS2 주말드라마라고 하면 '전통적 가족관'에 충실한 드라마들이 연이어 바통 터치를 하는 자리로 알려져 있다. 그런데 소현경 작가가 선보이는 은 우리 사회의 '가족주의'이라는 패러다임에 도발적 문제제
지난 2016년 12월 31일 EBS 는 인공지능 엑소브레인과 상하반기 왕중왕 김현호, 이정민 학생, 수능 만점자 윤주일 그리고 카이스트 학생 오현민 씨와의 대결을 특집으로 마련했다. 결과는 인공지능 엑소브레인이 2위와 160점이나 차이 나는 압도적인 우승이었다. 이 대결의 참가자였으며 서울대에 진학한 김현호 학생에게 이날의 경험은 허망하고 수치스러운 기억으로 남는다. 김군은 말한다. 방송 전 예비로 시험을 볼 때만 해도 엑소브레인은 학생들보다 압도적으로 우수하지 않았다. 하지만, 사전 준비와 몇 시간의 녹화 과정에서 인공지능은 스스로 진화하여 학생들을 압도했다. 이런 경험을 했기에 서울대 경영학과에 진학한 김현호 씨에게 미래에 대한 고민은 깊을 수밖에 없다. 경영학과 학생 다수가
영화 시작과 함께 소방관 김자홍이 '예정대로 무사히 사망한다'. 아직 자신의 죽음을 채 받아들이지도 못한 김자홍(차태현 분) 앞에 여자아이를 구하고 죽음을 맞이한 그가 '의인'이라고 호들갑을 떨며 저승사자 트리오 해원맥(주지훈 분), 덕춘(김향기 분) 그리고 강림(하정우 분)이 등장한다. 그리고 그들 저승사자와 함께 김자홍은 그의 사후 49일 동안 7번의 재판을 받게 된다. 화려한 CG와 함께, 두 명의 판관 그리고 각 지옥의 특징을 고스란히 드러내는 개성 있는 수장들로 이루어진 7번의 지옥. 그 과정에서 드러나는 의인 김자홍의 뜻밖의 사연과 예상 밖의 복병처럼 등장한 악귀로 인해, 관객들은 자연스레 의인 김자홍의 순조로운 재판 성공 여부에 촉각이 곤두서게 된다. 더구나 덕춘의 호들갑이 불안하듯 모든
나이를 먹어 갈수록 연례행사로 치르게 되는 건강검진이 두렵다. 시간을 내서 심지어 이제는 제때 나오지도 않는 대변까지 챙기고, 나이가 들수록 참을 수 없는 공복감을 다스려 치러야 하는 그 과정이 번거롭기도 하거니와, 기실 그보다 더 두려운 건 이제 덜컥 어떤 병적인 결과가 나와도 이상하지 않을 그런 오래된 육신의 나이가 되었기 때문이다. 결혼하며 들였던 가전제품들 중에 남아있는 것이 거의 없다. 신제품이 나와 교체한 경우도 있지만 대부분이 오래 써서 고장이 났다. 하물며 기계들도 그런데, 사람 몸 여기저기 잔고장은 점점 당연한 것이 되고, 생명이 오고가는 결과도 무람없이 들이밀어지는 나이이다. 그래서일까? 2017년 끝자락에서야 어렵사리 만난 가 상영을 시작하고 얼마 되지
'남은 달력 한 장/ 짐짓 무엇으로 살아왔냐고/ 되물어 보지만/ 돌아보는 시간엔/ 숙맥같은 그림자 하나만/ 덩그러니 서있고/ 비워야 채워진다는 진실을/ 알고도 못함인지/ 모르고 못함인지/ 끝끝내 비워내지 못한 아둔함으로/ 채우려는 욕심만 열두 보따리 움켜쥡니다...' - 오경택 중한 해를 보내는 심정은 대부분 위의 시와 같을 것이다. 돌아오지 않을 시간, 그 시간에 채워 넣지 못한 아쉬움, 그 공허한 마음을 달래기 위해서일까? 연말 TV 프로그램은 각 방송사 별로 '내 논에 물주기'식 공치사 시상식으로 떠들썩하게 채워진다. 그 화려한 쇼와 함께 시간을 보내다 보면 어느덧 제야의 종소리가 울리
오래 전, 멀리 떨어진 은하 파파러웨이에서 벌어진 선악 세력의 끝나지 않는 싸움, 스타워즈. 1977년 시리즈가 시작된 이래 하나의 시리즈 영화를 넘어 문화적 코드이자 전설이 되었다. 애초 조지 루카스 감독에 의해 9부작으로 기획되었다던 이 시리즈는 1999년부터 다시 시작된 프리퀼 시리즈 세 편을 통해 전설의 시작을 훑어본 후, 2015년 로 다스베이더의 죽음 후 30년 후의 이야기를 시작한다. 악을 주체적으로 수행해내던, 그러나 그 악을 응징하기 위해 검을 들었던 루크에게 충격적인 'I'm your father' 출생의 비극을 알려주었던 실질적인 시리즈의 주체였던 다스베이더. 그의 죽음은 결국 스타워즈였던 전설의 주체적 동력이 사라졌음을 의미한다. 그리고 30년 후, 악의 주체는 사
- KBS2 , KBS2 , tvN 유난히 추운 올 겨울, 뜨겁게 혹은 잔잔하게 반응을 보이는 연인들의 이야기가 꼬리에 꼬리를 문다. 그중에서 가장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는 건, 바로 주말드라마 이다. 주말드라마의 아성 KBS2 토일 8시 자리야 높은 시청률이 따 놓은 당상이지만, 은 40%를 거뜬히 넘어선 소현경 작가의 전작 의 시청률 기록과의 경쟁 이상, 전 세대에 걸친 뜨거운 반응으로 화제가 되고 있다. 그리고 그 뜨거운 반응의 중심에 이른바 '도지 커플', 최도경(박시후 분)-서지안(신혜선 분) 두 주인공이 있다.황금 수저를 포기한 황태자의 사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