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지현 검사와 안미현 검사가 우리 사회에 던진 충격은 매우 컸다. 개인의 성추행 피해 폭로를 통해 검찰 내부의 윤리적 문제점을 드러냈고, 이는 곧바로 사회 전반의 성폭력을 고발하는 미투(#MeToo)운동으로 번져나갔다. 검사마저 성폭력 피해에 노출되어 있다는 사실은 전 세계적으로 미투 운동이 확산될 때에도 잠잠하던 우리 사회마저 움직이게 됐다. 안미현 검사의 강원랜드 수사 외압 폭로는 거기서 한발 더 나아간 것으로 평가할 수 있다. 취업비리는 3포, 5포를 넘어 n포세대로 불리는 청년층을 더욱 좌절케 하는 것으로 이 역시 내막이 알려지면서 엄청난 파문을 가져왔다. 정부는 단호한 철저한 수사와 처벌을 약속했다. 그러나 그 역시도 외압에 의해 방해를 받았다는 사실은 서지현 검사의 성추행 피해 폭로에 이어
서지현 검사의 성추행 피해 폭로로 한국에도 미투(#MeToo) 열풍이 불고 있다. 검찰에서 시작된 바람이 전 분야로 확산되는 현상 속에 중견시인 최영미의 시 한 편이 화제가 됐다. 최영미 시인의 시 제목은 하필 ‘괴물’. 시의 마지막 두 줄이 특히 인상적이다. 괴물을 키운 뒤에 어떻게괴물을 잡아야 하나비단 성폭력만의 문제일 수 없다. 2월 5일. 오직 민주주의에 대한 열망 하나로 서로의 체온에 의지하며 혹한의 광장을 이겨냈던 우리는 괴물의 용트림을 보고야 말았다. 법과 민심 위에 존재하는 돈의 권력과 그 권력에 아낌없이 양심을 내어준 법원. 누가 괴물인지 구별할 필요 없다. 괴물은 복수형이기 때문이다. 질곡의 현대사에 우리는 자주 망언에 치를 떨어야 했다. 탁!
무전유죄 유전무죄, 재벌불패, 삼성공화국. 5일 집행유예로 풀려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을 보면서 세간에 요동친 단어들이다. 1심 재판에서 징역 5년을 받았던 때부터 우려하던 재벌의 ‘3·5 법칙’이 현실화된 것이다. 2심 재판을 맡은 정형식 판사는 중형을 요구하는 민심을 비웃기라도 하듯 1심에서 유죄로 인정된 부분들을 거의 전부 무죄로 판단하며 이재용 부회장을 풀어줬다. 박영수 특검은 즉각 반발했다. 특검은 “편파적이고 무성의한 판결”이라는 말에 국민을 대신한 분노가 담겨 있었다. 특검은 재판부가 무죄로 판단한 혐의에 대해 조목조목 반박 이유를 제시하면서 상고할 것을 예고했다. 경영권 승계를 위한 부정한 청탁, 재산국외도피 혐의, 박근혜 전 대통령과의 독대 등 증거가 명백한 데도 모두 무죄로 자의적
강원랜드 취업비리는 그야말로 경천동지할 일이었다. 소위 ‘빽들의 전쟁’이라고 불릴 정도로 또 하나의 신의 직장 강원랜드는 온갖 청탁과 부정이 오간 것이다. 굵직한 정치인의 이름도 등장했다. 그러나 시간이 흘러 취업비리자 239명은 업무에서 배제한다는 소식 정도만 들려왔지, 이렇다 할 누구 하나 구속되는 장면을 볼 수 없었다. 검찰수사가 큰손에 의해 조정되고 있다는 의혹이 무성하다. 4일 MBC 는 이런 사실 뒤에 감춰진 문제를 고발한 춘천지검 안미현 검사와의 인터뷰를 보도했다. 얼마 전 자신이 당한 성추행 피해에 대해서 폭로했던 서지현 검사에 이어 이번에는 좀 더 본질적인 검찰의 문제를 드러낸 내부 고발이 나온 것이다. 당시 사건을 담당했던 안미현 검사는 이 사건을 맡은 이후 국회의원들과
1일 조희진 서울동부지검장을 단장으로 하는 검찰 성추행 진상조사단이 공식 출범했다. 조사단의 규모는 검사 6명과 수사관을 포함하여 10명 선으로 꾸려진다. 그렇지만 출범 전부터 논란으로 떠올랐던 셀프조사에 대한 의구심은 여전하다. 여성검사장 1호라는 상징적 의미 이외에 조사 대상자들이 전부 고위급인 상황에서 이번 진상조사단이 제대로 할 수 있는 것이 있을지에 대한 우려가 큰 것이다. 외부 인사를 조사에 참여시키라는 법무 검찰개혁위의 제안을 받아들이지 않았다는 사실은 검찰 진상조사단의 진정성을 의심케 하는 것이다. 자문은 받지만, 조사는 검사들만 하겠다는 검찰의 입장이 조사내용을 검찰 내부에서 적당히 조정하겠다는 것 아니냐는 의심을 낳고 있는 것이다. 여성단체들의 반발도 무리는 아니다.
경남 통영지청 소속의 서지현 검사의 검찰 내 성범죄에 대한 용기 있는 고발 이후 법무부와 검찰은 곧바로 ‘철저한 조사’를 약속했다. 그러나 후배 여검사에 대한 성희롱으로 견책을 받은 검사가 곧바로 성범죄를 전담하는 자리로 배치되는 검찰의 시스템이라면 믿기 어렵다. 철저한 조사보다는 그럴듯한 변명을 들을 것이 뻔하다는 반응이다. 먼저 30일 JTBC 이 취재한 검찰의 성추문에 대한 징계 현황부터가 검찰의 철저한 조사에 대한 신뢰를 떨어뜨린다. JTBC 팩트체크에 따르면, 감찰통계를 시작한 2000년부터 10년 동안 성추문 징계는 1건도 없었다. 그리고는 2011년부터 2017년까지 7년간 7명이었다. 물론 믿을 사람은 아마도 없을 것이다. 서지현 검사 외에도 검찰 내부에서 번지는 ‘ME TOO
29일 월요일의 JTBC 은 특별했다. 뉴스라는 것이 늘 특별하고, 깜짝 놀라고 또 자주 분노를 안겨 주는 것이기는 하지만 이날 의 한 꼭지는 그 모든 것을 모두 담은 것이었다. 이날 손석희 앵커는 한 여성과의 인터뷰를 진행했다. 그는 경남 통영지청 소속의 현직인 서지현 검사였다. 손석희 앵커과 서지현 검사가 나눈 대화는 성폭력 피해에 관한 것이었다.기소권을 가진 검사지만 성범죄 사실을 알고도 기소하지 못한, 아니 제대로 항의도 하지 못하고 당연히 사과도 받지 못한 9년 전의 성추행을 고발하러 나선 것이다. 뉴스를 보며 영화를 보는 것은 아닌지 스스로 의심해야 할 지경이었다. 현직 검사가 오죽 답답하면 내부를 벗어나야 했는지를 생각하게 된다. 그가 속한 조직은 대한민국에서 유일하게
제천 화재에 이어 밀양 세종병원의 화재 참사는 너무도 마음이 아픈 사건이다. 화재임에도 불구하고 사고가 아니라 사건이라 할 수밖에 없는 것은 화재로 인한 사망자가 너무 많이 나온 것도 있지만 인재 때문이다. 건물 책임자들의 무책임하고 무대책한 안전의식이 첫 번째 인재였고, 둘째는 언제부턴가 너무도 느슨해진, 안전을 담보할 각종 건축 및 소방 규제의 후퇴를 꼽지 않을 수 없다.그러니까 우리들에게 참사는 결정적 한 마디들로 기억되고 있다. 가만히 있으라는 그 말만 없었더라면, 경찰과 용역들에게 돌격하라는 명령만 없었더라면 세월호 참사도, 용산 참사도 상황은 다를 수 있었을 것이라는 아쉬움이 지워지지 않는 것이다. 이번 제천과 밀양의 화재 참사 역시도 마찬가지다. 그 안타까운 희생 앞에 우리는 역시나 소방
MBC가 또 한 건을 해냈다. 26일 MBC는 아침 뉴스를 통해 검찰이 이명박 전 대통령을 피고발인에서 피의자 신분으로 전환했다는 소식을 전했다. 이 같은 사실은 검찰의 이 전 대통령 소환이 현실화됐음을 의미한다. 또한, 이를 뒷받침하는 또 하나의 결정적 사실이 더해졌다. MBC는 이명박 전 대통령의 사무실이 있는 영포빌딩 지하 창고에 대한 검찰의 압수수색 결과도 단독으로 전했는데, 이 공간은 지금까지 모두의 관심 밖에 있던, 어쩌면 비밀에 가려졌던 곳이었다. 그러나 검찰이 이 비밀스러운 공간에서 찾아낸 증거들은 일단 겉으로 보기에는 엄청난 결과로 이어질 수 있는 것들이었다. 검찰이 들고 나온 서류박스에선 다스, BBK 등의 분류가 크게 보였다. BH라는 청와대를 지칭하는
24일 이동형 다스 부사장이 검찰 조사를 받았다. 취재진의 “다스는 누구 거냐”는 질문에 이 부사장은 본인 아버지의 것이라고 생각한다는 대답을 했다. 딱 잘라서 말하지 못하고 생각한다고 대답한 것에 의심의 여지를 남겼다. 게다가 답변하는 이동형 부사장은 웃기도 했다. 검찰조사를 받으러 나온 사람으로서는 의아한 반응이었다. 말로는 아니라면서 얼굴로는 사실을 인정한 것이라는 해석도 과하지 않을 듯싶다. 그렇게 생각할 수 있는 근거가 있다. 이동형 부사장이 검찰조사를 받던 날 MBC를 통해 보도된 녹취파일에는 다스 주인을 직접 가리킨다고 해도 충분한 내용들이 담겼기 때문이다. 그런데 JTBC가 아니라 MBC였다. 사실 많은 사람들은 다스 주인 찾기에 JTBC 뉴스룸이 어떤 역할
대법원 추가조사위원회의 발표는 충격이 매우 컸다. 사법농단, 삼권분립 붕괴 등의 표현들이 넘쳐났다. 그러나 과장은 아니다. 그리고 24일 김명수 대법원장의 사과가 있었다. 형식을 갖춘 것은 아니고 퇴근길에 기자들에게 입장을 밝히는 정도였지만 담긴 의미는 무겁다. 그리고 법원행정처 문제를 해결한 방법도 제시했다. 그러나 일선 판사들은 이에 만족하지 못한다는 반응이다. 김명수 대법원장은 24일 국민을 향한 사과의 말을 전했다. 직접 거론하지는 않았지만 대법관 13명의 집단 성명을 의식한 내용도 있었다. 핵심의 한 마디는 “오해받을 만한 일은 안 된다”고 잘라 말한 부분이다. 원세훈 전 국정원장의 상고심 재판에 대해서 청와대와 의견을 주고받은 정황이 문건으로 나왔음에도 사실이 아니라고 사과 대신 발뺌을 한
문재인 대통령 지지율에도 영향을 끼쳤다는 가상화폐 관련 청원도 20만을 넘기기까지 한 달 가까이 시간이 걸렸다. 그러나 평창동계올림픽 조직위원이자 국회의원인 나경원 의원을 올림픽 조직위원에서 파면시켜 달라는 청와대 국민청원은 불과 나흘 만에 22만 명을 훌쩍 넘겼다. 이 부문 신기록을 세웠다. 그러나 청와대에는 나경원 의원을 올림픽조직위원에서 파면시킬 권한이 없다. 청와대 국민청원에 참여한 많은 이들 역시 그런 사실을 모르지는 않은 분위기다. 다만 가까스로 찾아온 남북 평화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고 있는 나경원 의원과 자유한국당에 분노하고 있다는 뜻을 전달하고자 하는 의도가 담긴 것만은 분명하다. 그래서 나경원 의원에 대한 올림픽조직위원 파면 청원은 달리 말하자면 나경원 반대 청원이라고 해도 좋을 것이
22일 대법원 추가진상조사위원회(이하 추가조사위)는 박근혜 정부 청와대가 원세훈 전 국가정보원장의 항소심 판결 전후 적극적으로 사법부에 영향을 끼쳤다는 사실을 발표했다. 원 전 원장이 항소심에서 실형을 선고받자 ‘큰 불만’을 전했고, 상고법원을 전원합의체로 하도록 제안했고 이는 법원에 의해 받아들여졌다. 그뿐 아니라 판사들에 대한 뒷조사를 한 정황도 드러났다. 대법원 추가조사위의 충격적인 발표에 언론들은 일제히 ‘사법 농단’이라는 아껴뒀던 단어를 꺼내 들었다. 그리고 저녁 8시에 메인뉴스를 배치한 JTBC, MBC, SBS는 모두 톱뉴스로 이 사실을 다뤘다. “박근혜 청와대·사법부, 3권분립 흔든 정황(JTBC)” “원세훈 재판에 청와대 개입(MBC)” “원세훈 재판에 청 민정수석실 개입 정황(SBS
문재인 대통령 지지도는 50% 깎고, 자유한국당은 2.5배를 곱한다.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여론조사를 해석하는 황당한 방법을 제시했다. 우선 자신들의 조사결과와 차이가 크다면서 여론조사기관인 한국갤럽에 대한 불신을 강조한 홍 대표는, 갤럽의 조사결과를 해석하는 방법으로 문재인 대통령에 관한 결과는 50%로 줄이고, 자유한국당에 대해서는 2.5%를 곱한다고 밝힌 것이다. 여론조사를 읽는 방법에 있어 50%나 2.5배를 나누거나 곱하는 논리에 대한 설명은 없었다. 아무래도 19일 발표된 갤럽의 여론조사 결과가 한편으로는 마음에 들면서도 여전히 불편한 구석이 있기 때문일 거라 짐작하게 되는데, 이 조사결과 문재인 대통령 지지율이 67%로 다소 큰 폭의 하락을 보였지만 자유한국당
최근 평창동계올림픽에 북한이 동참하게 되면서 한반도기와 일부 종목 단일팀 논의가 진행 중이다. 북미관계 경색으로 차질이 예상됐던 동계올림픽을 평화롭게 치를 수 있게 된 것은 다행한 일이고, 거기다가 9년간 단절되었던 남북대화가 재개되는 계기로 삼을 수 있으니 당연히 환영할 일이다. 그러나 모두에게 그런 것은 아니다. 야당들, 특히 자유한국당에서는 한반도기는 물론이고 남북 단일팀도 반대하고 나서 논란을 낳고 있다. 가까스로 만들어진 남북 화해분위기를 저해하는 것 아니냐는 비판이 일고 있다. 그중에서도 최근 가장 주목받는 이가 나경원 자유한국당 의원이다. 나 의원은 단순히 반대하는 수준을 넘어 IOC에 북한 참여를 반대한다는 서한을 보낸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되고 있기도 하다. 그러자 SNS에서 누군가
지난 파일럿 방송에서 뜨거운 반응을 일으켰던 가 정규편성 된 첫 방송이 공교롭게도 과 정면대결의 모양새를 갖게 됐다. 편성이라는 게 고려할 것이 매우 많아서 딱히 을 의식한 것이라고 하기는 힘든 요소도 있겠지만, 적어도 진행자인 김어준은 확실하게 의 유시민을 도발했다. 첫 방송, 첫 장면에서 김어준은 세 가지 약속을 했다. 첫 번째가 “질문하기를 두려워하지도, 멈추지도 않겠습니다”“라고 했다. 둘째는 ”얼굴 클로즈업 웬만해선 안 하겠습니다“라고 했다. 그리고 마지막 세 번째 약속은 ”유시민 작가... 새 일자리 알선해 드림“이라고 했다. 물론 이 세 가지 약속 중에서 진지하게 받아들일 것은 첫 번째밖에 없다는 것은 분명하다. 다만
측근들의 잇따른 구속으로 매우 곤혹스러운 상황이 된 이명박 전 대통령이 17일 오후 5시 30분 자신의 대치동 사무실에서 언론을 상대로 한 입장발표에 나섰다. 애초 5시로 약속되었지만 30분이 연기된 시각이었다. 그러나 이명박 전 대통령의 발표 내용은 실망스러웠다. 집사격인 김백준 전 청와대 기획관 등 측근들의 구속은 이명박 전 대통령에 대한 해명을 요구하는 것과 같다. 그러나 이 전 대통령은 한 마디의 해명이나 부인 없이 정치보복과 보수 궤멸이라는 프레임으로 국면을 전환하려는 의도만 드러냈을 뿐이다. 어차피 측근들의 진술로 인해 이제는 자신에 대한 검찰수사가 불가피한 상황으로 전개되는 상황에서 새삼 “나에게 물으라”는 동어반복을 입장이라고 내놓은 것은 그만큼 이 전 대통령
한반도기가 상징하는 것은 통일과 평화라고 할 수 있다. 이대로 분단이 고착되는 것은 아닌지에 대한 불안이 큰 상황에서라면 한반도기는 최소한으로 평화를 담보하는 상징물이 된다. 통일을 위한 포기 없는 노력을 기울여야 하는 이유는 이 평화 때문이다. 당장 통일이 아니더라도 평화만은 확실하게 보장해야 하는 것이 지구상 유일한 분단국가의 숙명이라고 할 것이다. 북한 김정은의 전격적인 제의로 재개된 남북대화는 일차적으로는 평창동계올림픽의 안전과 평화를 보장한다는 점에서 매우 다행한 일이었다. 계속된 핵도발로 인해 북미관계가 최악으로 치닫던 상황에서 나온 궁여지책이라 할지라도, 기왕에 열리게 될 평창동계올림픽을 차질 없이 수행할 수 있다는 점에서 적극적으로 협상에 임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소위 권력형 비리라는 것이 터지면 천문학적 숫자가 뉴스와 신문 지면을 뒤덮기 마련이다. 그래서 몇억 정도는 시민들도 가볍게 여기는 인플레이션이 발생하기도 한다. 그렇지만 민간에 느껴지는 체감정도와는 상관없이 국정원 특활비는 혐의가 인정될 경우 처벌이 매우 무겁다. 국정농단 재판에 변호사를 모두 해고하는 등의 기세를 보였던 박근혜 전 대통령도 국정원 특활비 추가 기소에 결국 유영하 변호사를 다시 선임하게 된 것도 그런 이유가 담긴 것이다. 지난해부터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추궁했던 “다스는 누구 겁니까” 캠페인은 급기야 다스의 실체를 규명하기 위한 ‘플랜다스의 계’까지 등장하기에 이르렀다. ‘플랜다스의 계’는 20일 만에 130억 원이라는 거금이 모였고, 최종 목표액인 150억도 모집도 문제가 전혀 없었다
10일 오전 문재인 대통령의 신년 기자회견이 있었다. 청와대는 미리 백악관 식이라고 사전 설명은 했지만, 결과는 그냥 ‘문재인 식’이었다는 후문들이다. 그동안 미리 질문지와 답변이 준비된 상황에서 진행됐던 청와대 기자회견과는 근본적으로 달랐다는 것이다. 문 대통령의 기자회견은 그러나 지극히 상식적이었다. 다만 그것이 화제가 된 것이 오히려 슬픈 과거를 떠오르게 할 뿐이다. 이렇게 달라진 기자회견 장면은 그리 오래도 아닌, 지난 정부 시절 박근혜 전 대통령의 전설(?)적인 기자회견이 겹칠 수밖에 없어 말 그대로의 격세지감을 느끼게 하였다. 대통령이 참모들에게 “대면보고가 필요합니까?”라고 묻고 뒤쪽에 앉아있던 참모들은 대답 대신 어색한 예스맨의 웃음소리만 냈던 그 장면. 언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