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조직 개편안이 발표됐다. 대통령실의 이름을 비서실로 환원하고 정책실은 폐지, 국가안보실을 신설하여 2실 9수석제로 개편한다는 것이 핵심 내용이다. 인수위 측은 ‘새 청와대 비서실은 국정운영에 대해 선제적 이슈를 발굴하고 행정부에서 놓치는 일을 챙기며 사전 사후적 대책을 마련하는 등 대통령을 보좌하는 역할에 집중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사실상의 축소이는 사실상 기존 대통령실을 축소하는 것을 의미한다. ‘대통령실’에서 ‘대통령 비서실’로 명칭이 환원되는 게 이러한 개편 방향을 상징적으로 나타낸다. 대통령실의 경우 대통령의 의지가 보다 직접적으로 관철되는 곳으로 느껴질 수 있지만 대통령 비서실은 단지 대통령을 보좌하는 기구라는 느낌이 강하기 때문이다.정책실 폐지의 경우
제18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서 ‘간결화’를 골자로 한 청와대 조직개편안을 발표했다. 당초 3실 8수석 6개기획관 체제에서 2실 9수석 체제로 개편하고 일부 제도 및 기능을 폐지·통합함으로써 보고체계를 단순화한다는 방침이다. 인원 수 감축, 인선 방향, 청와대 리모델링 등 세부 사항에 대한 발표는 추후로 미루어졌다.김용준 인수위원장은 21일 오전 서울 삼청동 금융연수원에 위치한 인수위 기자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불필요한 예산 낭비를 줄이고 현 정부 부처와 청와대 조직 본연의 업무를 책임지고 수행하도록 조직 체제를 구현하고 비서실 체제를 통합하겠다는 의지를 담았다”며 “비서실 조직 간결화, 대통령 국정 아젠다 추진 역량 및 국가전략기능 강화를 중요 원칙으로 삼았다”고 밝혔다.‘비서실 조직 간결화’를 위
지난 16일 서울고등법원(행정6부, 재판장 안영진)은 종편 승인 자료를 공개하라는 1심 판결에 불복해 방송통신위원회가 제기한 항소를 기각했다.지난해 5월 서울행정법원은 언론개혁시민연대가 방통위를 상대로 제기한 정보공개청구 소송에서 종편 승인 관련 정보 중 개인정보를 제외한 일체 자료를 공개하라고 판결한 바 있다. 당시 방통위는 행정법원 판결에 불복, 심사위원회 회의록과 예산집행내역 등 일부 자료만 공개하고 항소를 제기했다.언론연대는 21일 “국민알권리 보장의 원칙에 맞게 판단을 내린 법원의 결정을 환영하며, 방통위가 시간끌기를 중단하고 해당 자료를 즉각 공개할 것을 촉구한다”며 “고법의 항소 기각 판결에 따라 방통위에 비공개정보의 공개를 다시 청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민주통합당은 이날 허영일 부
민주통합당 비상대책위원회 활동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높다. 경향신문은 지난 주 보도를 통해 ‘민주당이 비상대책위원회를 꾸린지 일주일이 넘도록 무기력증에 빠져 있다’며 강도 높은 비판을 내놓았다. SNS 등에서 관측되는 시민들의 여론 또한 민주당에 결코 우호적이라고 말할 수 없는 상황이다. 비대위의 소위 ‘회초리 투어’와 이것에 대한 당 내의 비판, 대선 결과 재검표 요구에 대한 시비까지 뒤섞여서 민주당 내외는 그야말로 ‘지리멸렬’의 상황으로 빠져 들어가고 있다. 지리멸렬의 원인이러한 상황의 원인을 ‘계파갈등’ 때문으로 보는 여론이 다수인 것 같다. 친노와 비노로 불리는 민주당 내부의 양대 계파는 이명박 정부 내내 지리한 싸움을 이어왔다. 특히 2012년 총선과 대선의 패배에
박근혜 당선자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분과별 현장방문 일정을 발표했다. 현장방문은 오는 24일 외교국방통일분과의 경기도 연천 소재 전방사단부터 시작한다. 국방부가 인수위의 분과별 첫 정부 업무보고를 진행한 바 있어 차기 정부에서 안보를 중시하겠다는 의지의 표명으로 해석된다.윤창중 인수위 대변인은 21일 오전 삼청동 한국금융연수원에 마련된 기자실에서 브리핑을 갖고 “언론보도와 관련해서는 인수위 출입기자단 풀(pool)제를 운영해 언론에 상세하고 투명하게 전달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윤창중 대변인은 방문 원칙으로는 △현장의 민심을 낮은 자세로 경청하며 수렴할 것 △인수위 참석 인원을 최소화해 불필요한 불편을 줄일 것 △현장에서 전달받은 민원을 체계적으로 관리할 것 등을 들었다.1월 24일 외교국방통일
쌍용차 노동자들의 철탑 농성과 심리치유센터 ‘와락’을 다뤄 화제가 된 이 방영 막판까지 철탑 농성, 자살에 관련된 내용을 빼라는 등 윗선의 압박을 받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전국언론노동조합 KBS본부(본부장 김현석, 이하 새 노조)는 21일 ‘사상초유의 검열 만행, 황우섭은 물러나라’는 성명을 내고 삭제를 요구한 황우섭 심의실장을 비판했다.새 노조는 “황우섭 심의실장이 철탑 농성이나 자살에 관한 내용을 빼라고 요구하는가 하면, 심지어는 에서 왜 이 소재를 다루냐며 담당 간부들을 압박했다고 한다”고 전했다. 이어, “방송 전날(19일)인 토요일 아침 심의위원들을 불러내 이례적으로 ‘다중심의’를 열게 했지만 문제없다는 결과가 나왔다”고 설명했다.새
이상돈 전 새누리당 비대위원은 '총체적 부실'로 판명된 4대강 사업 감사 결과와 관련해 "4대강 사업의 폐단과 부작용이 워낙 심각하니까 도저히 덮을 수 없었던 것"이라며 "박근혜 정부가 이 부담을 지고갈 이유도 없고 그래선 절대로 안 된다고 본다. 이 문제를 원칙대로 처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국정조사 아직 일러…야당 참여하는 조사위 설치해야"이상돈 전 위원은 21일 평화방송 라디오 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감사원이) 면피하기 위해서 이렇게 늦게 낸 것 아닌가, 하는 비난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면서 이 같이 밝혔다.이상돈 전 위원은 '4대강 사업 조사위원회' 설치를 주장했다. "2008년부터 2009년 여름 사이에 이명박 정권이 건설회사와 어떤 거래가 있었
지난 18대 대선에서 어긋난 예측조사로 사과방송까지 냈던 'YTN'과 여론조사 기관 '한국리서치'는 대선 후 한 달이 지난 21일 현재까지도 '왜 예측조사가 빗나갔는지'에 대한 명확한 답변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방송 3사와 다르게 YTN 18대 대선 예측조사는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가 49.7~53.5%,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가 46.1~49.0%의 득표율을 얻을 것이라며, 문 후보의 우세를 점쳤다. 당시 YTN은 27만 명이 넘는 응답자 풀 가운데 성·지역·연령별 등에 따라 대표성이 검증된 유권자를 골라서 조사한 것이며 조사 시간도 2시 30분부터 5시 30분까지 이뤄졌기 때문에 신뢰도가 높다는 설명을 덧붙이기도 했다.하지만 개표가 시작되자 박근혜 후보는 서울과 호남을 제외한 전국에서 시종일관 문재
지난 주말을 뜨겁게 달군 소식 중 하나는 ‘이마트 비상사태’였다. 신세계 이마트 사측이 노조 설립을 막으려 직원들을 사찰하고 자진퇴사를 유도했다는 사실이 각종 언론보도를 통해 속속 밝혀진 것이다.경향·한겨레 등 소위 진보 언론은 이 문제를 비중 있게 다루었으나, 조선·중앙·동아 등 보수 언론은 침묵을 지키며 ‘친 기업적 노동관’을 단적으로 드러냈다. 대신 이마트 관련 소식으로 고등어 판매가 올라왔다. 경향신문은 1면 보도를 통해 “신세계 이마트가 ‘MJ(문제), KS(관심) 사원’으로 선정해 지속적으로 동향을 파악·관리한 직원이 150명을 넘”고, “회사에 협력적인 사원들은 KJ(가족)로, 인지도가 높고 영향력이 있는 사원은 OL(오피니언 리더)로 별도 관리”했음을 밝혔다.
NHN㈜(대표이사 사장 김상헌)은 NHN의 주요 기술 정보를 공유하고 적용사례를 소개하는 NHN 기술서적 시리즈 ‘TECH@NHN’의 여섯 번째 책 ‘NHN은 이렇게 한다! 웹 접근성 프로젝트 시작하기’를 출간했다고 밝혔다.이번에 NHN이 출간한 책은 그동안 웹 표준 개발 가이드인 ‘널리 사이트(html.nhncorp.com)’, ‘웹 콘텐츠 접근성 가이드라인 사이트(a11y.nhncorp.com)’ 등을 통해 공개한 웹 접근성 관련 내용이 실제로 적용된 사례를 엮은 것이다.NHN은 “(이 책은)NHN에서 웹 접근성 프로젝트를 진행한 직원들이 저자로 참여, 그래픽 대체 텍스트, 3초 이상 자동 재생되는 음성 제어, 섬네일 대체 텍스트 제공 방안 등에 대한 실무적인 내용과 NHN이 제공하는 웹 접근성
이동흡 헌법재판소장 후보자의 인사청문회가 오늘부터 시작된다. 이명박 정부의 인사이긴 하지만 민주통합당 등 야권의 입장에서 볼 때 사실상 ‘박근혜 정부의 첫 인사’다. 주말 동안 의혹제기와 해명이라는 공박이 계속되었기에 월요일 아침 신문에서 인사청문회 이전의 ‘스파링 게임’을 어떻게 보도하느냐에 따라 신문의 욕망을 엿볼 수 있다.일단 이 사안은 가치판단의 영역에서나 정략적인 차원에서나 보수언론에게 불리한 사안이다. 이동흡 후보자에 대한 의혹 제기는 도덕성과 위법, 자질 문제 등 전방위적인 영역에 걸쳐 있다. 또한 의혹에 대한 증언이 헌재와 법원 등에서 나오고 있다는 점에서 신망의 문제를 지적할 수 있다. 일부 해명은 이미 거짓인 것으로 드러나 민주통합당에서는 “청문회가 문제가 아니라 검찰 고발을 할 수도
지난 주 CJ그룹 계열의 CJ헬로비전과 CJ E&M이 보수언론으로부터 조리돌림에 준하는 비난에 직면했다. 종합편성채널의 동아일보와 중앙일보는 방송통신위원회가 정부 교체기 방송법 시행령을 개정해 CJ계열에게 특혜를 준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번갈아 가며 CJ를 비판한 것은 처음이 아니다.동아일보는 지난 12일 ‘방통위, 미디어 독과점 논란 CJ법 재추진’기사에서 “미디어 분야에서 거대 기업의 독과점을 부추기는 방향으로 방송법 개정을 추진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며 “(대통령직인수위원회 방통위 보고에)여론의 반대로 무산된 방송법 시행령 개정안인 일명 ‘CJ법’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을 빚고 있다”고 보도했다.중앙일보 역시 16일 “방통위는 16일 인수위에 방송법 시행령 개정안을 보고할 계획”이라며 “
대통령선거방송심의위원회(위원장 김영철, 이하 대선방송심의위)가 18일 종료됐다. 선거방송심의 위원들은 임기기간 동안 총 66건의 선거 관련 방송프로그램을 심의했는데, 종합편성채널 심의는 34건으로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반면, 지상파(라디오 12건 포함)는 23건에 그쳤다. 66건 중 법정제재는 19건으로 이중 종편이 14건(지상파는 3건)으로 73.6%를 차지했다. 종편의 정치적 편향에 대해 한 심의위원은 “방송과 신문은 다르다. 선정성을 누르고 절제할 수 있는 마음자세로 방송을 했어야 한다”고 말하기도 했다.김영철 위원장과 김현주 부위원장, 양삼승·정병운·윤덕수·황희만(고대영 교체)·전규찬·김서중(최영묵 교체)·박종률 위원으로 구성된 대선방송심의위는, 정치
편집자=‘말의 힘’이 사뭇 무력하다고 여겨지기 쉬운 시대다. 이는 역설적으로 말을 무기로 휘둘러 제 정파의 이익을 챙기려는 이들이 너무 많아서일 것이다. 아전인수를 위한 편견과 왜곡, 선동이 섞인 아수라장에서 말글은 현실세계를 파악하는데 도움을 주는데 실패하곤 한다. 그러나 말글의 무력함을 인정하는 것과 그것에 대해 냉소하는 것은 다른 차원의 일일 것이다. 말글에 영향받는 이들이 있고, 그 영향력을 이용하려는 이들이 존재하는 이상 말글에 대한 평가를 엄정하게 하는 작업은 필요할 것이다. 비평에 대한 비평에 대한 비평의 꼬리 물기가 난무하는 인터넷 시대지만, 이에 미디어스 역시 꼬리 물기에 한 젓가락을 보탠다. 그 대상은 역설적으로 요즘 사람들이 별로 읽지 않는 일간지의 사설 및 기명칼
'신언패(愼言牌)'가 생각나는 시대이다. 연산군은 자신 앞에서 '입방아'를 찧지 말라는 경고문을 신하들의 목에 걸게 했는데, 이름하야 신언패였다. 이를 어긴 신하들은 사지가 찢기고 혀가 잘리는 형벌을 받곤 했다. 우리가 생각하는 조선의 모습이 사관(史官)의 '기록'을 통해 빚어졌던 걸 생각하면 신언패는 입과 글을 마비시킨 언론탄압, 아니 지독한 '언론봉쇄'였다.현재 MBC를 보면, 신언패가 멀리 있지 않다는 걸 느낀다. 15일 이상호 MBC 기자가 해고되면서 김재철 MBC 사장 취임 이후 무려 11명의 해직자(이중 이근행 전 MBC노조위원장과 정대균 수석부위원장은 지난해 말 특별채용)가 발생했다. 이 뿐인가? 파업에 참여했던 MBC구성원들은 교육을 받고 있고 와 인터뷰했던 기자는 정직 3개월
편집자주='다시 문화다'라는 진부한 얘기를 하려는 것은 아니다. 모든 것이 문화다,라는 하나 마나한 말을 하려는 건 더더욱 아니다. 다만, ‘정치’ 너머의 세계를 보다 굳건히 하지 않으면 다시 우리가 ‘정치’를 성취하기 더욱 어렵지 않을까 하는 어떤 불안한 예감 때문이다. 5년은 긴 시간이다. 그 긴 시간을 그럭저럭 모든 것은 다 패배하는 시절이라고만 떠들기엔 우린 아직 젊고, 우리의 마음만은 결코 패배(!)할 수 없는 것이다. 앞으로 매주 1회, 주말마다 기자들이 돌아가며 ‘미디어스 컬트 칼럼;오덕어스'를 연재한다. 때론 오타쿠에 의한 오타쿠의 고백이 될지 모르고 또 어떤 때에 문화와 정치의 이질감을 날카롭게 횡단하는 한 자루의 '검'이 되길 소망한다. 그 주의 가장 ’
방송통신위원회 방송제도연구반은 18일 방송법에 특례조항을 신설해 ‘접시 없는 위성방송(Dish Convergence Solution, DCS)’과 같은 이종 매체간 결합을 허가하기로 결정했다. 연구반은 이 같은 제안을 ‘최종안’으로 방통위 전체회의에 건의하기로 했다.연구반이 제안하는 ‘DCS 등 방송사업간 기술결합서비스 정책방안’은 “DCS 등 방송매체별 기술결합 서비스를 국민편익 위주로 조속히 도입하며 위성과 케이블TV, 케이블TV와 IPTV의 기술결합 등 모든 방송사업간 기술결합서비스를 허용하도록 관련 제도개선을 추진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또 연구반은 “제도개선 방식은 방송법에 DCS 등을 허용하는 특례규정을 두어 방통위의 승인을 받도록 하겠다”며 “기존 DCS 가입자에 대해서는 이용자 의사에
대통령직인수위원들과 기자들이 처음으로 공식적인 만남을 가졌다. 인수위는 18일 오후 서울 삼청동 한국금융연수원 별관 2층에 환담회를 마련했다. 환담회 장소에는 책상과 의자가 놓이는 대신 다과상이 차려졌다. 분위기를 가볍게 만들고자 하는 인수위 측의 의도가 엿보였다.임종훈 인수위 행정실장은 ‘환담’의 사전적 의미까지 언급하며 이날 행사가 기자회견이나 간담회가 아닌 ‘환담회’라는 사실을 거듭 강조했다. 강석훈 국정기획조정분과 위원 또한 행사 취지에 대해 “인사나 하자는 이야기였다”며 “기자회견장이 아니고 환담회장이니 위원들 몰골이 초췌해진 것도 보여 주고 ‘가벼운 터치’를 나누자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인수위 측의 기대와 달리 김용준 위원장과 진영 부위원장의 인사말이 끝나자
조용기 여의도순복음교회 원로목사 장남인 조희준 전 국민일보 회장이 징역 2년을 선고 받고 법정구속됐다.서울중앙지방법원 형사합의23부(부장판사 정선재)는 18일 개인 빚을 갚기 위해 자신이 대주주로 있던 넥스트미디어홀딩스 계열사 자금 36억여 원을 무단으로 대출받아 회사에 손해를 끼친 혐의(특경가법상 배임)로 조 씨에게 징역 2년을 선고했다.재판부는 "대주주로서 개인적 채무변재를 위해 범행했지만 이를 일체 부인하며 반성하지 않고 있다"면서 "피해액수가 크고 피해회복이 되지 않은 점, 집행유예를 선고받은 전력 등에 비춰 실형을 면할 수 없다"고 판시했다. 조희준 씨는 2001년 세금 25억 원 포탈, 회사 돈 183억 원을 횡령한 혐의로 기소돼 2005년 징역 3년에 집행유예 5년, 벌금 50억 원을 확
2006년, 노무현 대통령에 대한 경향신문의 정면 비판이 불쾌했던 당시 청와대 비서관 양정철이 “하이에나 행태로는 정론지가 못 된다”고 일갈한 적이 있다. 당시 경향신문은 “우리가 하이에나면 참여정부는 ‘썩은 고기’란 말인가?”라고 되물었다. 아프리카의 하이에나는 편견과는 달리 무리를 지어 사냥을 하는 강력한 맹수로 알려졌지만 사체를 먹이로 하는 ‘스캐빈저’(scavenger)의 이미지에서 나온 은유는 여전히 강력하다. ‘하이에나’라는 비판은 만만한 권력, 죽은 권력을 물어뜯는 언론의 행태에 대한 비판이다.강준만 교수는 결국 (인물과 사상사, 2007)란 제목으로 결론지은 한국 언론사에 대한 방대한 저술의 제목을 처음에는 (인물과 사상사, 1998)라는 제목으로 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