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주요 부분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다른 언어를 배운다는 것은 다른 문화, 세계관을 알게 되는 것과 같다. 2017년에 열린 제33회 선댄스영화제에서 월드시네마 부문 관객상을 수상한 (2017)는 낯선 언어를 통해 진정한 교감을 꿈꾸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다루고자 한다. 멕시코에서 토착 원주민 언어를 연구하는 마르틴(페르난도 알바레스 레베일 분)은 소멸 위기의 고대 토착 언어 ‘시크릴어’의 비밀을 찾기 위해 해변가에 위치한 한 마을을 찾는다. 하지만 마르틴이 어렵게 당도한 마을에는 시크릴어를 구사할 줄 아는 원주민들이 몇 명 없을 뿐더러, 그들마저 수십 년 전 크게 다툰 이후로 서로 얼굴도 보지 않고 사는 사이가 되었다. 어떻게든 시크릴어를 연구하고 싶
동명 소설 원작의 영화 (2017)는 여성에 대한 사회적 통념, 편견 때문에 남편 이름으로 소설을 발표해야 했던 여성 소설가가 부당한 현실을 각성하고 자아를 찾아가는 내용을 골자로 한다. 응당 자신이 누려야 할 모든 명예와 영광을 남편이 가로채는 부조리한 상황 속에서도, 남편을 위해 묵묵히 희생하는 삶에 만족하며 살았던 조안(글렌 클로즈 분)이 폭발한 이유는 그녀를 사사건건 무시하는 남편(조나단 프라이스 분)에게 있었다. 여성은 아무리 뛰어난 소설을 발표해도 성공하기 어렵다는 사실을 일찌감치 깨달은 조안은 계속 글을 쓰길 원했고, 글쓰기에 재능이 없었던 조셉은 조안의 뛰어난 능력을 갈구했다. 자신의 이름으로 훌륭한 소설을 발표한 조안 덕분에 노벨 문학상 수상자
6일 MBC 에는 걸그룹 애프터스쿨 출신 배우 이주연이 출연하여 화제가 되었다. 수많은 예능 유망주, 스타를 발굴한 인 만큼, 이주연 또한 재기발랄한 예능감, 무장해제 매력으로 긍정적인 반응을 이끌어냈으면 좋았으련만, 안타깝게도 이날 에 출연한 이주연에 대한 시청자의 반응은 무례하다는 이야기가 주를 이루었다. 그간 몇몇 매체에서 거침없는 입담을 보여준 이주연을 두고 4차원 매력으로 포장하는 이들도 있지만, 이날 에서 보여준 이주연의 방송 태도는 솔직한 입담을 선호하는 예능에 길들어진 시청자들조차도 쉬이 납득가지 않는 수준이었다.단적인 예로 이주연과 같이 출연한 배우 송재림이 이야기를 털어 놓을 때, 아무리 지루하다고
“시간을 돌려서 뭘 바꾸고 싶으셨어요. 가족의 행복, 이미 잃어버린 건강, 못다 이룬 아련한 사랑. 뭐든 그럴 만한 가치가 있는 일이었길 바라요. 이미 아시겠지만 모든 일은 그만큼의 대가가 따르니까요”JTBC 월화드라마 에서 시간을 돌리는 시계 남용으로 20대 아나운서 준비생에서 70대 할머니가 되어버린 김혜자(김혜자 분)는 요즘 들어 부쩍 '등가교환의 법칙'이라는 말을 자주 사용한다. 김혜자의 말에 따르면 '등가교환의 법칙'이란 물건의 가치만큼 돈을 지불하고 사는 것처럼, 뭔가가 갖고 싶으면 그 가치만큼의 뭔가를 희생해야 한다는 이치를 담고 있다. 속 김혜자가 이 어려운 용어를 쉽게 설명할 수 있는 것은 그녀야말로 '등가교환의 법칙'을 몸소
지난 4일 KBS2 (이하 )에서는 어머니에게 모든 것을 기대고 놀기만 하려는 형 때문에 고민인 남성 사연자가 등장해 답답함을 호소했다. 남편 없이 홀로 두 아들을 키운 어머니 밑에서 일찍 철이 들어 대학등록금 대출 상환, 생활비 마련 등을 혼자 감당하는 동생과 달리, 게임을 너무나도 좋아한다는 형은 8년째 백수생활 동안 게임 비용까지 어머니의 지원을 받는다고 하여 MC 및 게스트, 방청석의 공분을 사기도 했다. 한창 나이에 놀기 좋아하는 것은 형과 동생 모두 매한가지일 텐데, 이날 에 등장한 형제의 어머니는 형만 감싸주는 듯하다. 큰아들은 어릴 때부터 사고만 친 아픈 손가락인 반면, 둘째 아들은 자랑스럽게도 알아서 혼자 잘하는 착한 아들이니
(1998)이란 드라마가 있었다. 알고 보니 은 한국 영화 역사상 첫 천만관객 돌파 영화로 기록된 강우석 감독의 (2003)의 배경인 실미도 사건을 모태로 제작한 드라마였고, 그래서 극중 실미도로 끌려간 최수종이 유독 혹독한 고문과 가혹행위에 시달리는 장면이 많았던 것 같다. 그리고 이 방영된 지 정확히 11년이 지난 후, 오랜만에 KBS 드라마에 출연한 최수종은 드라마 속 인물을 통해 다시 혹독한 시련을 겪고 있다. 의 이정태처럼 실미도에 끌려간 것도 아니다. 하지만 KBS 주말 드라마 에서 강수일(최수종 분)은 수십 년 전 살인 누명을 쓰고 감옥에 다녀온 이후에도, 과거 전과 사실 때문에 현재 생업마저 곤란해진다.
23일 첫 방영된 MBC 주말드라마 는 1999년 TBS에서 방영된 일본드라마을 원작으로 한 리메이크 드라마이다. 남편에게 지속적인 학대에 시달린 여성이 성형수술을 통한 페이스오프로 새로운 인생을 살게 되고, 그녀의 얼굴을 수술한 의사와 사랑에 빠진다는 큰 줄거리가 지난해 방영한 SBS 과 비슷하다는 비판이 있다. 하지만 는 의 표절 논란이 불거지기도 했던 의 정식 판권을 구입해 제작한 드라마인 만큼 이에 대한 큰 논란은 없어 보인다. 는 재벌가 남편 강인욱(류수영 분)의 집착과 폭력적 성향에 힘든 나날을 보내는 윤마리(박하나 분)가
* 영화의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2015)을 만든 장재현 감독의 신작 (2019)는 불교의 경전 천수경의 핵심 진언(주문) 신묘장구대다라니에 자주 등장하는 '사바하'에서 따왔다. 범어(산스크리트어)인 '사바하'를 우리말로 번역하면 모든 것을 이루게 하소서, 원만하게 성취되어지이다 정도로 해석할 수 있다. 영화 는 자신보다 10분 일찍 태어난 쌍둥이 언니를 경멸하는 금화(이재인 분)의 이야기에서 시작한다. 금화의 말에 의하면 쌍둥이 언니 '그것'은 태어나지도 말았어야 하고, 세상에 나오자마자 바로 죽었어야 할 악의 존재다. 한편 평범한 불교 관련 포교당처럼 보이는 '사슴동산'의 비리를 추적하던 박목사(이정재 분)는 그의 고등학교 후
한국 막장 드라마의 신기원을 열었던 김순옥 작가의 SBS 의 마무리는 역시 막장의 여왕답게 남달랐다. 드라마계의 저승사자라고 불린 임성한 작가가 울고 갈 정도로 수많은 인물들이 죽임을 당했던 . 남자 주인공 황제 이혁 역을 맡은 신성록이 사망하고, 드라마의 모든 악의 축인 태후 강씨(신은경 분)가 대한제국 몰락 후 7315 사형수가 되어 여전히 현실을 받아들이지 못하는 실성한 모습으로 큰 웃음을 선사하기도 했다. 드라마야? 시트콤이야? 예능이야? 을 한번이라도 본 사람은 이 드라마의 정체성이 무엇인지 궁금해 했을 것이다. 얼떨결에 황후가 되어 대한제국에 입성한 오써니(장나라 분)가 다짜고짜 해외 귀빈들 앞에서 '아리랑'을 부르지 않나, 살인‧살인 교사
고구마 100개를 먹은 것 같은 답답한 전개와 각종 막장 설정으로 연일 화제를 낳고 있는 KBS 주말 드라마 이, 지난 17일 방송에서 장소영(고나은 분)이 함께 술을 마신 왕대륙(이장우 분)을 차로 집까지 데려다 주는 음주운전 장면이 등장해 지탄을 받고 있다. 극 중 장소영이 술을 마시는 직접적인 장면은 나오지 않았지만, 친구들과 함께 술집에서 어울리며 술잔을 받는 장면으로 '술을 마셨다'는 정황을 짐작케 하는 상황이다. 물론 술잔을 받았을 뿐 술을 마시지 않는 경우도 있겠지만, 전 연령대가 시청 가능한 시간에 방송중인 공영방송 KBS 주말 드라마에서 음주운전으로 해석할 만한 장면이 나왔다는 것만으로도 비판의 여지가 상당해 보인다. 최근 음주운전 처벌 기준
TV조선 에 출연하기로 했던 김영아가 최종 출연을 포기해 눈길을 끌고 있다. MBC 시트콤 에서 최민용 동생 역의 무용학과 대학생으로 데뷔한 이래, 현재 일본에서 톱모델로 활동 중인 김영아가 돌연 출연을 거절한 이유는 럭셔리한 인생만을 권유하는 제작팀 때문이라고 한다. 김영아는 15일 자신의 인스타그램 계정을 통해, 출연으로 오랜만에 한국 시청자들에게 인사를 드리고 일본에서의 일상을 보여줄 수 있을 것 같아 출연을 결심했는데, 갑자기 럭셔리한 인생만을 권유하는 제작팀 때문에 그런 (럭셔리한) 인생을 살지 않는데 어떻게 보여드릴까 고민하다가 결국 출연을 거절했다고 입장을 밝힌 바 있다. 한편, 은 지난 1
여기, 사랑 때문에 모든 걸 포기한 남녀가 있다. 1949년 나치의 지배에서 벗어나 공산주의 국가가 된 폴란드는 민중의 노래를 조명한다는 명분하에 민속음악단 ‘마주르카’를 결성한다. 당에 의해 마주르카 책임자로 임명받은 빅토르(토마즈 코트 분)는 가난에서 벗어나기 위해 신분을 속이고 마주르카에 입단한 줄라(요안나 쿨릭 분)에게 한눈에 반한다. 줄라 역시 빅토르를 사랑했지만 정치적 사상을 의심받는 그를 당 간부 카츠마렉(보리스 로직 분)에게 보고해야 하는 처지에 놓인다. 결국 서로의 마음을 확인한 빅토르와 줄라는 뜨거운 사랑을 나누지만, 폴란드를 떠나 프랑스로 망명하자는 빅토르의 제안을 거절한 줄라는 이별을 택하고, 그렇게 빅토르와 줄라는 영영 헤어지는가 싶었지만 운명의 장난은 이들을 끝까지 놔주지 않
“저는 음악을 좋아해서 시작한 게 아니에요. 돈을 벌려고 음악을 했죠.”JTBC 에서 공개된, 정재일이 음악을 시작한 계기는 그들의 팬들 사이에서는 익히 알려진 비화다. 어린 시절 어머니의 손에 이끌려 음악을 시작한 정재일은 어떤 악기라도 한 달 안에 마스터하고, 10여 가지 이상의 악기를 다루는 천재소년이었다. 하지만 어린 정재일은 돈을 벌어야했고, 돈을 벌기 위해 음악을 했다고 고백한다. 그리고 정재일은 말한다. 자신에게는 예술에 대한 철학이 없다고. 여기서 문득 ‘예술이란 무엇인가’에 대한 질문을 해보게 된다. 도대체 예술이란 무엇인가. 정재일은 밴드 세션부터 시작해, 대중가요 작곡 및 프로듀싱에 영화, 연극, 뮤지컬 음악은 물론 재즈, 국악, 클래식까지 두루 망라한 한국
자신이 저지른 일을 책임지지 못하는 어른들 속에서 자인(자인 알 라피아 분)은 주어진 환경과 상황에 책임지려고 노력하는 ‘어른 아이’다. 난민 혹은 불법체류자로 살고 있는 것 같은 자인의 부모는 아이들을 호적에 올리지 못하면서도 계속 아이를 낳고 그 아이들을 거리로 내몬다. 학교 다니는 또래 아이들을 동경하고, 악동 짓을 하긴 했지만 자신의 인생에 큰 불평불만이 없는 것처럼 보이는 자인이 폭발한 것은 여동생 사하르(하이타 아이잠 분)의 결혼 때문이다. 16명의 아이를 둔 자인의 부모는 입 하나 줄여야겠다는 심정에서 이제 막 생리를 시작한 11살 딸을 그녀보다 훨씬 더 나이가 많은 동네상점 직원에게 시집을 보낸다. 동생의 매매혼에 강력하게 반발하지만, 이를 저지할 아무 힘이 없었던 자인은 집을 뛰쳐나가
12일 SBS 에서는 지난주 방영분에서 생애 최초 건강검진 도중 대장암으로 의심되는 다량의 용종이 발견되어 모두를 걱정하게 했던 기타리스트 김도균의 대장 정밀 조직검사 결과가 나와서 모두를 안도하게 했다. 생애 첫 대장내시경에서 다수의 용종 제거 및 대장암으로 의심되는 악성 용종까지 발견되어 시청자들에게 충격을 선사했던 김도균은, 그로부터 일주일 뒤 나온 대장 조직검사 결과에서 다행히 대장암은 아니라는 판정을 받게 되어 가슴을 쓸어 내려야 했다. 조직검사 결과 대장암은 아니었지만, 대장암으로 진행될 수 있을 만한 혹이었기에 지금도 안심 할 수만은 없는 상황. 그래도 건강검진이 더 늦었으면, 아니 예순을 바라보는 나이에도 한번도 대장내시경을 받은 적 없다는 김도
상지대 민주화 투쟁 과정을 다룬 다큐멘터리 영화 (2018)을 연출한 박주환 감독이 지난해 열린 제44회 서울독립영화제(이하 서독제)에서 최우수장편상을 수상, 상금 일부를 동문 발전기금으로 기탁하여 화제다. 지난 2월 11일 상지대 본관 2층 회의실에서 진행된 발전기금 전달식에 참석한 박주환 감독은“2009년 우연히 시작했던 기록이 어느새 10년이 지나 그동안 상지대학교 구성원들이 정상화를 위해 걸어온 길을 대중들에게 보여드릴 수 있게 되어 감회가 새롭다. 뿐만 아니라 서울독립영화제에서 최우수장편상까지 수상하게 되어 어려운 상황 속에서 창작활동을 하는 후배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상금을 발전기금으로 기탁하게 되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박주환
400회 특집답게, 지난 11일 방영한 KBS (이하 )는 답답한 사연들로 채워졌다. 그중에서도 역시 가장 많은 답답함을 안겨준 사연은 6년 째 사업에만 열중하는 남편 때문에 세 살 늦둥이를 포함해 아이 넷을 혼자 키우는 엄마의 이야기였다. 사업에만 몰두한 나머지 집안일을 소홀히 하는 남편이 생활비라도 안정적으로 벌어다주면 다행이건만, 안타깝게도 아이 넷을 키우기 바쁜 아내가 투잡을 뛰어가며 생활비를 번다고 했다. 네 아이의 육아와 살림, 유치원 보조교사, 장애인 활동보조 아르바이트까지 병행하면서 힘든 나날을 보내고 있는 아내가 한 달에 손에 쥐는 돈은 150만 원 정도. 이 돈만으로 아이 넷을 키우기는 정말 빠듯한 살림이다. 그런데
9일 MBC 에서는 박성광 매니저 임송이 박성광의 SBS 해외 촬영 덕분에 매니저 입사 이래 처음 휴가를 얻어, 고향인 경남 창원에 방문하는 모습을 다뤄 눈길을 끌었다. 어느덧 그녀가 관리하는 스타 박성광보다 더 많은 사람들의 관심과 사랑을 받게 된 임송 매니저. 박성광 소속사 SM C&C에 입사 이래, 명절에도 박성광 스케줄 때문에 고향에 내려가지 못하는 등 지금까지 제대로 된 휴가를 다녀오지 못할 정도로 고된 매니저 생활이지만, 임송은 불평불만 없이 자신의 일을 즐기고 충실히 하는 모습을 보여 많은 시청자들에게 호평 받고 있다. 임송이 으로 주목받은 이후 보도에 의하면 그녀는 어릴 때부터 매니저를 희망했고, 그래서 대
MBC '영화감독 김기덕, 거장의 민낯', '거장의 민낯, 그 후' 방영 이후 배우 조재현과 함께 성폭행 가해자로 지목된 김기덕 감독. 그의 신작 (2018)이 오는 3월 7일 열리는 일본 유바리국제판타스틱영화제(이하 유바리영화제) 개막작으로 선정되었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많은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유바리영화제 개막작으로 초청된 은 지난해 베를린국제영화제 파노라마 섹션에 초청되어 처음 공개된 작품이며, 일본 배우 후지이 미나와 오다기리 죠를 비롯해 장근석, 안성기, 이성재, 류승범, 성기윤이 출연했다. 베를린국제영화제 프리미어 상영 이후 국내 개봉을 추진했다가, 을 통해 김기덕 감독 성폭력 문제가 제기되면서 무
지난 8일 방영한 MBC 에는 박나래가 백양사 천진암 템플스테이를 다녀온 에피소드가 방영되어 화제를 모았다.본인 포함 집안 대대로 종교가 천주교(가톨릭)으로 알려진 박나래가 템플스테이를 다녀온 것은 다름 아닌, 지난해 (주)기안84 개업식 때 재미로 본 신년운세에서 잠시 속세를 떠나 절이라도 다녀올 것을 추천하는 점괘 때문이라고 한다. 그리고 예전에 만났던 전전전 미국인 남자친구가 템플스테이를 추천한 적이 있었는데, 이번 점괘 때문에 다녀왔다는 고백으로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사실, 템플스테이는 불교 신자들뿐만 아니라 종교에 관계없이 일상에서 지친 심신을 달래주는 치유 프로그램으로 각광받고 있다. 에서 박나래가 찾은 사찰은 사찰음식으로 널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