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스=노하연 기자] 함익병 개혁신당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이 “50대 이상 남성이라면 룸살롱을 안 가본 사람이 없다”고 주장해 논란이 일고 있다. 

함 선대위원장은 지난 21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함익병TV’ 라이브 방송에서 ‘룸살롱 접대 의혹’이 제기된 지귀연 서울중앙지법 부장판사를 두둔하며 “제 나이대 또래면 룸살롱을 안 가본 사람이 없다고 본다. 아주 형편이 어려워서 못 간 분은 있겠지만 사회생활을 하다 보면 이런저런 인연으로 룸살롱을 한두 번 다 가게 된다”고 말했다.

21일 함익병TV 유튜브 라이브 방송화면 갈무리
21일 함익병TV 유튜브 라이브 방송화면 갈무리

지 부장판사의 ‘룸살롱 접대 의혹’을 제기하고 있는 더불어민주당 노종면 선대위 대변인은  지난 19일 지 부장판사가 유흥업소로 추정되는 방에서 동석자 3인과 함께 찍은 사진을 공개하고 “해당 업소를 직접 확인했다. 서울 강남에 있는 고급 룸살롱”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함 선대위원장은 “사진은 세 명이 어깨동무 하고 찍힌 모습인데 룸살롱 가서 친구 세 명이 술먹다가 이렇게 어깨 올려두고 사진 찍는 사람 있으면 단 한 분이라도 나와 보라”며 “없다. 적어도 그 사진은 룸살롱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한 선대위원장은 “민주당에서 어떤 프레임을 갖고 가기 위해서 그런 사진을 공개했는지 모르겠는데 잘못됐다. 나중에 선거판에서 역풍이 불 수도 있는 억지 주장”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함 선대위원장은 과거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의 ‘단란주점’ 발언을 소환했다. 그는 “옛날 안철수 후보가 ‘단란주점이 단란하게 먹는 데인가요’라고 얘기해서 그런데 안 가는 것처럼 얘기하지만, 제외 없이 다 룸살롱을 간다”며 “성직자 빼고 대한민국의 50대 이상 남성이라고 하면 어떻게든지 가본다. 안 갔다고 얘기할 수 있는 사람은 드물다고 본다”고 주장했다.

더불어민주당 노종면 선대위 대변인이 19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윤석열 전 대통령의 내란 혐의 사건 재판장인 지귀연 서울중앙지법 부장판사가 유흥업소에서 접대받았다"라는 의혹을 제기하며 관련 사진을 공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노종면 선대위 대변인이 19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윤석열 전 대통령의 내란 혐의 사건 재판장인 지귀연 서울중앙지법 부장판사가 유흥업소에서 접대받았다"라는 의혹을 제기하며 관련 사진을 공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에 대해 누리꾼들은 “그래서 판사가 직무 연관성 있는 자로부터 접대 받아도 괜찮다는 건가?? 정말 무책임하고 무감각하다” “50대 이상이면 다 가봤다? 본인 경험만 가지고 떠들 일은 아니다” “왜 자신을 기준으로 전체를 일반화하나” 등의 댓글을 달았다. 

황희두 더불어민주당 게임특위 위원장은 22일 SNS에 “함 위원장의 망언이 터지며 과거 발언까지 끌올(끌어 올리다) 되어 난리 났다”며 “지귀연 옹호를 가장한 룸살롱 자백” “유권자 비하”라고 비판했다.

함 선대위원장은 문제성 발언으로 논란을 빚은 전력이 있다. 그는 “여자는 국방의 의무를 지지 않으니 4분의 3만 권리 행사를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독재가 무조건 나쁘다는 것도 하나의 도그마(dogma)”라는 여성 혐오, 독재 옹호 발언으로 방송에서 퇴출당한 바 있다. 국민의힘은 지난 2021년 20대 대선 과정에서 함 위원장을 공동선거대책위원장으로 내정했다가 논란이 커지자 임명을 철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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