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스=송창한 기자] '윤석열 어게인', '부정선거 음모론'의 대표주자 전한길 씨가 국민의힘에 입당했다. 국민의힘 한동훈 전 대표와 김용태 전 비상대책위원장은 극단세력과 결별하라며 전 씨 출당을 촉구했다.
17일 김 전 비대위원장은 SNS에 올린 글에서 "전한길 씨가 6월에 입당을 했다고 한다. 당시 비대위원장이었던 제가 알았다면 김계리 씨처럼 당원자격심사위를 열어 입당을 막았을 것"이라며 "계엄을 옹호하고 부정선거를 주장하는 극단적 정치세력은 국민의힘과 같이 갈 수 없다. 자유통일당이나 최근 만들고 있는 황교안 신당이 적합하다"고 했다.

김 전 비대위원장은 "송언석 비대위원장도 우리 당이 계엄에 찬성하거나 옹호한 적 없다고 밝혔다. 그렇다면 부정선거를 주장하고 계엄을 옹호하는 전 씨를 즉각 출당하라"며 "극단적 정치세력과 절연하는 것이 국민보수를 재건하는 시작"이라고 했다.
한 전 위원장은 SNS에 "전한길 강사 같은 '부정선거 음모론'과 '윤석열 어게인'의 아이콘을 국민의힘에 입당시키는 것을 국민들께서 어떻게 보실지 생각해야 한다"며 "우리 국민의힘은 부정선거 음모론을 지지하지 않는 정당이다. 우리가 잘못 알고 있나"라고 했다.
전 씨는 지난 14일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이 주최한 '자유공화 리셋코리아를 위하여' 행사에서 국민의힘 당원으로 가입을 했다고 밝혔다. 17일 정점식 국민의힘 사무총장은 비대위 회의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전 씨가 6월 9일 입당했다"며 "입당을 거부할 수 있는 제도는 없다"고 했다. 전 씨는 온라인을 통해 당원 가입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희숙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은 "당원 가입을 막을 수는 없을 것이다. 그런데 개인의 목소리를 증폭시키는 것은 정치인의 몫"이라며 "그런 정치인들의 행위가 우리 당을 더 위태롭게 만든다는 것이 제가 걱정하는 부분"이라고 비판했다.

한국일보·한국경제 보도에 따르면 전 씨는 '무조건 윤석열 전 대통령을 끌어안는 당 대표'를 만들기 위해 국민의힘에 입당했다고 밝혔다. 전 씨는 한국일보에 "전한길TV(유튜브 채널)에서 거의 10만 명에 달하는 사람들이 (국민의힘에 당원으로)가입돼 있다"며 "이 당원들을 다 움직여 당대표 (선출)에 영향을 미칠 것이다. 전한길이 지지하는 사람은 무조건 당대표로 만든다는 게 전한길의 마인드"라고 했다. 전 씨는 한국경제에 "국민이 원하는 당 대표, 최고위원 당선을 위해 수 십만 책임 당원들을 움직일 것"이라며 "함께 가입한 당원은 최소 수 만명"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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