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스=고성욱 기자] KBS 노동조합이 진행한 ‘쟁의행위’ 찬반 투표가 89%의 찬성률로 가결됐다. KBS 양대 노조 모두 쟁의행위에 나설 수 있게 됐다.
KBS노조는 지난달 23일부터 7일까지 조합원을 대상으로 쟁의행위 찬반 투표를 진행했다. 투표율은 74%이며 찬성률은 89%(재적 대비 66%)다. KBS노조는 투표에 참여한 조합원 수를 공개하지 않았다.

전국언론노동조합 KBS본부가 같은 기간 조합원 2085명을 대상(투표율 84.12%)으로 진행한 쟁의행위 투표 결과 92.76%의 찬성률(재적 대비 78.03%)을 나타냈다. KBS 양대 노조가 이번 투표 결과로 합법적인 쟁의행위에 나설 수 있게 됐다는 의미다.
언론노조 KBS본부는 8일 특보를 내어 “용산방송, 땡윤방송이 아니라 국민의 방송, 공영방송으로 지켜내겠다는 구성원의 의지가 확인된 것”이라면서 “박민 사장의 연임 도전은 KBS를 공중분해 시키겠다는 선언”이라고 비판했다.
언론노조 KBS본부는 “KBS에 질타를 보내는 시청자들의 단 한 가지 요구는 정권이 아닌 국민의 방송이 되라는 것”이라며 “국민들의 요구에 우리는 낙하산 박민에 맞서는 투쟁으로 답해야 한다. 박민뿐 아니라 공영방송 KBS를 장악해 정권의 나팔수 역할을 자처하려는 모든 세력에 맞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KBS노조는 7일 성명에서 투명한 사장 선출 과정을 요구했다. KBS노조는 “개혁을 통해 KBS를 정상화시킬 사장이 필요하다”며 “국민의 지지와 신뢰를 다시 얻기 위해서는 과감한 개혁과 혁신이 필요하다. 우리는 KBS를 정상화시킬 수 있는 개혁적인 사장의 선출을 강력히 요구한다”고 밝혔다.
교섭 대표노조인 언론노조 KBS본부는 8일 오후 쟁의대책위원회를 열어 향후 투쟁 방식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언론노조 KBS본부는 지난 8월 26일 결의문에서 “준법투쟁과 피케팅, 보이콧, 태업, 파업 등 다양한 투쟁방식과 적절한 시기를 결정해 가장 효율적이고 강력한 투쟁 수단으로 사측을 압박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오는 12월 9일 임기가 만료되는 박민 사장은 연임에 도전했다. 언론노조 KBS본부와 KBS같이(가치)노동조합이 조합원을 대상으로 실시한 ‘박민 사장 연임 찬반’ 실시한 결과 반대율이 각각 99%, 94%에 달했다. 또 KBS본부의 98.75%가 박 사장을 불신임한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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