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스=고성욱 기자] "경기도를 서울에 통합해야 한다"는 무속인 천공의 동영상 강의가 조명되고 있다. 국민의힘은 수도권 총선 전략으로 경기도 김포시를 비롯한 구리, 광명, 과천 등을 서울로 편입하는 방안을 공식화했다. 

30일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경기도 김포한강차량기지에서 열린 ‘수도권 신도시 교통대책 마련 간담회’에서 “김포시 등 서울시와 같은 생활권의 도시는 주민들의 편의를 위해 공식적으로 서울시에 편입하는 것을 당론으로 정하려 한다”며 “김포를 편입하면 서울 서부권 배후경제권도 발달시킬 수 있고, 김포의 해외무역·외국투자·관광 등이 서울시의 자원이 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무속인 천공이 지난 2022년 1월 25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게재한 영상 갈무리
무속인 천공이 지난 2022년 1월 25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게재한 영상 갈무리

국민의힘은 이 같은 내용의 행정구역 개편 특별법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의힘은 김포 외에 구리, 광명, 하남, 과천, 성남, 고양 등을 서울에 편입하는 ‘메가시티’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31일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은 MBC 라디오에서 "메가시티가 시대의 트렌드다. 예를 들어 상하이, 베이징 같은 데를 보면 2천만, 3천만 명 이렇게 간다"고 말했다. 박수영 국민의힘 의원은 같은 날 페이스북에 "세계 도시와의 인구수 비교에서 서울은 38위, 면적은 605㎢로 상위 38개 도시 중 29위밖에 안 된다"며 "고양, 구리, 하남, 성남, 남양주, 의정부, 광명 등도 주민의 뜻을 묻지 않을 이유가 없다. 이건 세계적인 추세다. 메가시티로 주민 불편을 덜어드리고 국제 경쟁력을 갖추는 것이 작금의 트렌드"라고 적었다.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가 30일 김포골드라인을 관리하는 김포한강차량기지를 방문, 열차 내부를 둘러보고 있다.(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가 30일 김포골드라인을 관리하는 김포한강차량기지를 방문, 열차 내부를 둘러보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천공은 지난해 1월 25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11944강 세종시로 행정수도 이전 논의[홍익인간 인성교육][동안거5차]> 영상에서 “행정도시를 옮길 게 아니고 서울시를 다시 판을 짜야 된다”며 “모든 경기도를 통합해 대한민국 수도 서울로 만들어야 한다. ‘대광역시정’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천공은 “경기도를 수도권이라고 하지 말고 ‘수도 서울’로 바꿔 설계해야 한다”며 “경기도를 다 합하고, 서울시 자체는 행정시로 바뀌어야 한다. 주변을 둘러싸고 있는 곳을 생활권 주거지로 바뀌면 수도권의 집값 문제 다 해결되고 행정 문제, 교육 문제 다 해결된다”고 말했다.

천공은 “지금 서울시 사이즈가 요만한데, 최고의 사람들 다 올라오고, 최고 교육 받으려는 사람들 올라오고, 빠칭코 다 들어오고, 최고의 깡패 다 들어온다”면서 “세계를 상대해야 하는 대한민국의 수도 서울을 바르게 앉혀야 한다”고 했다.

해당 영상을 본 네티즌들은 “이 정부에서 이해 안 되는 일이 생기면 천공을 보면 된다” “또 천공 당신인가” “어처구니가 없다” 등의 의견을 남겼다

한편 천공은 과거 유튜브 영상에서 ‘이태원 참사는 엄청난 기회’ ‘노동자 퇴치운동을 해야 한다’ ‘몇 년 안에 수능 없어진다’ 등의 발언을 해 논란이 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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