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스=전혁수 기자] 장경태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이동관 대통령 대외협력 특보 아들 학폭 의혹,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 아들 암호화폐 투자사 임원 근무와 관련해 "정부와 여당의 아빠의 힘이 재차 확인되고 있다"고 비판했다.

16일 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장 최고위원은 "곽상도 전 의원의 아들이 받은 퇴직금 50억 원, 정순신 전 검사 아들 학폭 무마 시도 등 검사 아빠들 전성시대인 줄 알았는데, 용와대 아빠 이동관 특보도 큰 힘을 쓰고 있다. 참 대단한 용와대 아빠"라며 이 같이 말했다.

이동관 대통령 대외협력특보(왼쪽)와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 (사진=연합뉴스)
이동관 대통령 대외협력특보(왼쪽)와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 (사진=연합뉴스)

장 최고위원은 "하나고에서 받은 하나고 학폭위 심의 현황 자료에 따르면, 이동관 특보 아들 학폭이 있었던 2012년 두 차례 학폭위가 열린 것이 확인됐다"며 "감정섞인 말에 째려보는 것 등으로 정서적 폭력을 당함, 사소한 말다툼이 원인이 되어 주먹으로 때림, 이런 사안들만으로도 학폭위가 열려 심의됐다"고 전했다. 이 특보 아들 학폭 사건 피해학생들의 진술서에는 "친구의 머리를 책상에 300번 부딪히게 했다", "복싱·헬스를 배운 뒤 연습을 한다며 침대에 눕혀서 밟았다" 등의 내용이 담겨 있다.

장 최고위원은 "이동관 특보 아들은 미꾸라지처럼 학폭위 개최도 없이 전학으로 빠져나갔다. 그리고 나서 명문대에 입학을 했다"며 "전학이 불이익이 아니라 특혜로 작용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장 최고위원은 "학교 이사장에게 전화한 것도 모자라 학교 관계자들의 거짓 증언에도 개입한 게 아닌지 의심스럽다"며 "국민께서 이런 뻔뻔한 낯짝을 보고 싶으시겠느냐. 지명 계획 철회는 물론 학폭 청문회가 열려도 이상할 게 없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김기현 대표에 대한 지적도 이어갔다. 장 최고위원은 "어제 김기현 국민의힘 당대표가 아들의 가상자산 내역 공개를 사실상 거부했다"며 "올해 아들 재산을 고지 거부했듯이 법에 따라 내년부터 (의원 가족 가상자산 등록이)내년부터 적용되더라도 아들의 가상자산 내역도 고지 거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장 최고위원은 "가상화폐 러그풀(rug pull·일종의 먹튀 사기) 의혹에도 아빠의 힘으로 어물쩡 엑싯(엑시트·EXIT)하실 예정인 것 같다"며 "이미 아드님이 직접 러그풀 의혹을 받는 관련 커뮤니티 대화방에서 가상화폐를 많이 갖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실제로 스스로 김기현 대표님 아드님이 밝혔다고 한다"고 지적했다.

장 최고위원은 "국민의힘이 인정하는 코인 전문가께서는 이를 두고 고위급 임원이 커뮤니티를 통해 자신이 판매하는 상품의 시세가 앞으로도 폭등할 것이라 투자자들의 이탈을 방지하고 추가 구매를 유도한 것이라고 한다"며 "그렇기 때문에 투기, 사기 행위라고 지칭하기도 한다"고 했다.

장 최고위원은 "오늘 오전 보도에서는 투자자들의 항의에도 환불은 없다고 말하고, 소명을 요구하면 대화방에서 강퇴시킨 것이 밝혀졌다"며 "또 아드님 해명에서 거짓말이 여러 차례 발각되고 있다. 러그풀 의혹 프로젝트를 회사가 직접 서비스하지 않았다고 하지만 지난해 직접 서비스하는 프로젝트라고 홍보했다고 한다"고 전했다.

장 최고위원은 "아드님 말대로 코인 상승장이 오면 큰 돈 벌고 정치를 엑싯한 후에나 (아들 가상자산을)공개하시겠느냐. 아니면 올해 벌써 엑싯하신 것이냐"며 "당 대표를 포기한 건지, 아들을 포기한 건지, 아들 코인 재산 신고에 대한 명확한 답변을 요구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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