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의 못다 이룬 꿈을 자식이 대신 이뤄주기를 기대하는 부모들이 많다. 자신과 많이 닮은, 어쩌면 자기보다 더 나아 보이는 자식에게 너무 많은 걸 기대한 나머지 부모와 자식 간의 갈등이 생기는 경우가 종종 보인다. 8일 방영한 KBS2 (이하 )에는 자신의 젊은 시절 꿈인 경찰공무원을 딸에게 강요하는 엄마의 사연이 등장했다. 심지어 이 엄마는 알코올 중독 현상 때문에 다른 가족들을 종종 힘들게 한다는 사실이 밝혀져 놀라움을 자아내기도 했다. 자식에게 자신이 이루지 못한 꿈, 욕망을 대신 투영하는 부모. 사실 이런 사연은 에 부지기수로 등장한 단골메뉴이기도 하다. 몇 달 전 사회적으로 큰 반향을 불러일으킨 JTBC 드라마
SBS ()를 보면서 이렇게 웃은 지 얼마 만일까. '으리'의 사나이 김보성은 정말 누구도 범접할 수 없는 독보적인 캐릭터인 것 같다. 위기에 처한 친구를 구하기 위해 13대 1로 싸운 전설의 사나이 김보성이 닭, 그것도 닭장 안에 갇힌 닭이 무서워 줄행랑을 치다니. 이보다 더 웃음 나는 일이 있을까. 7일 에는 이상민과 김보성이 산골짜기에 위치한 이상민 지인 집에 찾아가 자연인 콘셉트로 하루를 보내는 에피소드가 등장하여 화제가 되었다. 자연인 설정이야 이제 각종 예능에서 너무나도 많이 등장하여 식상하게 느껴질 정도지만, 으리의 사나이 김보성이 하면 다르다. 감기몸살로 힘든 상황이지만, 자연에 대한 의리 때문에 내복도 입지 않고
장장 800km에 이르는 산티아고 순례길 곳곳에는 순례자들에게 저렴한 값에 잠자리와 식사를 제공하는 알베르게가 있다. tvN 은 산티아고 순례자들에게 밥과 방을 제공하기 위해 일정기간 동안 알베르게를 차린 차승원, 유해진, 배정남 세 남자의 이야기이다. 차승원의 요리 실력이야 일찌감치 tvN 시리즈로 검증되었고, 바깥 살림(?)을 관장하는 유해진의 사람 좋음 또한 를 즐겨본 시청자들이라면 익히 알고 있다. 최근 SBS 등을 통해 호감 이미지를 구축하고 있는 배정남 또한 나영석 PD표 힐링 예능에 잘 어울린다는 반응이다. 모델 선배인 차승원과 오랜 인연으로 에 합류한 배정남은 저질 체력으로 종종 안타까움을 자아
KBS2 (이하 )를 보면서 이렇게 감동받았던 적이 있었을까. 1일 방영한 에는 중학교에 입학하자마자 자퇴하겠다는 딸 때문에 고민이라는 사연자가 등장하였다. 지적장애 1급 아들을 둔 사연자는 공부도 잘하고 심성도 고운 둘째 딸에게 심적으로 많은 부분을 기대고 있는 듯하다. 사연자에 따르면 학교 선생님들에게도 기대를 한 몸에 받는 둘째 딸 민주는 그녀의 자랑이자 자부심이고 꿈이다. 자타공인 모범생 딸도 그러한 엄마의 기대를 너무나도 잘 알고 있었다. 본인 스스로도 공부를 좋아하고 잘하려고 노력하지만, 엄마를 더욱 기쁘게 하기 위해 공부를 더욱 잘하고 싶은 마음. 그런데 엄마를 생각해서 꾹꾹 참아왔던 두려움과 부담감이 오히려 사춘기 소녀인 딸의 어깨를
2003년 4월 1일, 만우절 거짓말처럼 사라진 한 배우가 있다. 당시 홍콩엔 사스(중증 급성 호흡기 증후군, SARS)가 광풍처럼 섬 전체를 휘몰아치고 있었고, 만다린 오리엔탈 호텔 객실 창밖으로 몸을 던진 배우는 다시 돌아오지 못할 먼 길을 떠났다. 마치 그의 대표작 의 발 없는 새처럼 말이다. 장국영이 세상을 떠난 지 올해로 16주기. 십수 년이 지난 그의 죽음은 이제 아득하게 느껴지지만, 그럼에도 장국영을 기억하는 이들은 여전히 많다. 세상을 떠난 수많은 스타 중에서 유독 장국영의 죽음이 잊혀지지 않는 것은 만우절 거짓말처럼 사라진 그의 최후도 있겠지만, 그만큼 장국영을 열렬히 사랑했다는 말과 같겠다. 시리즈, , , ,
31일 방영한 SBS 에는 영화 대본 리딩 후, 함께 출연하는 배우 엄정화, 박성웅, 이상윤, 김종수 등과 식사를 하며 담소를 나누는 배정남의 일상이 공개되어 화제가 되었다. 무엇보다 첫 주연작 대본 리딩 시간이었기 때문에, 오랫동안 배우를 꿈꾸어온 배정남으로서는 감회가 남달랐을 듯하다. 최근 인기리에 방영 중인 tvN 에서도 차승원, 유해진과 찰떡 호흡을 보여주며 호감 이미지를 구축 중인 배정남이기 때문에, 그의 재등장 소식은 시청자 입장에서 반갑기 그지없었다. 사실 배정남과 임원희는 가 아니라 MBC 에 더 적합해 보이는 스타이긴 하지만, 그나마 진솔한 일상을 보여주는 이들 덕분에 말 많고 탈 많
KBS2 (이하 )에 정태춘, 박은옥이 출연했다. '한국의 밥 딜런'으로도 불리는 정태춘은 한국적 포크의 대가이면서, 싱어송라이터 뮤지션이자 시인, 문화운동가, 사회운동가로 소개되는 한국 현대사에서 빼놓을 수 없는 중요한 인물 중 하나다. 40년 가까이 정태춘과 함께 음악 활동을 이어간 박은옥은 김민기, 양희은과 함께 한국 최고의 포크가수로 평가받는 독보적인 싱어다. 평소 방송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는 정태춘, 박은옥이 지상파 음악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한 것은, 올해로 데뷔 40주년을 맞은 의미 있는 해라 그럴 것이다. 30일 ‘삶을 노래한 시대의 동반자 정태춘 & 박은옥’ 편에서는 정태춘, 박은옥의 대표곡으로 꼽히는 '9
전북 군산시는 전국에서 기독교인 비율이 30퍼센트로 가장 높은 도시이다. 그곳에 위치한 상평마을의 작은 교회는 70년 전부터 일요일마다 성도들을 맞이하고 있는데, 이 교회의 신도들은 대부분 장년, 노년층으로 그중 여성신도들은 수십 년간 예배 후의 식사차림 노동을 해왔다고 한다. 이제 노인밖에 남지 않은 작은 마을의 교회에 출석하는 여인들은 그들의 아버지에게 자신들의 소원을 속삭인다. 시골마을 작은 교회에 다니는 여성 신도들의 기도문을 통해 고령화되고 있는 지역 사회, 가부장제와 결합되어 하나님을 아버지라고 부르는 한국 기독교의 독특한 문화를 담고자 하는 김유진 감독(작가)의 (2018)에는 기도문 녹취에 참여한 여성 신도들이 개별적으로 기도문을 올리는 모습이 단 한 컷도 등장하지 않는
, 등을 연출한 이숙경 감독의 신작 는 서울 성산동에 위치한 작은 도시락 가게 ‘소풍가는 고양이’를 배경으로 촬영한 다큐멘터리 영화다. 지난해 열린 서울독립영화제 경쟁 부문에 상영되었던 는 28일 폐막한 인디다큐페스티발 2019에서도 소개된 바 있다. 제도권 교육 밖에 있는 청(소)년들의 자립을 목적으로 설립한 ‘소풍가는 고양이’는 이윤보다 취약 계층에게 일자리 제공을 우위에 두고 운영되는 사회적 기업답게, 한 달 매출 400만 원 남짓의 적은 매출에도 불구하고 직원 6명을 정규직으로 채용하는 이상적인 고용 형태를 취한다. 사업체를 이끄는 대표이사 씩씩이(당시 46세)를 제외하곤 대부분 직원들이 10~20대로 구성되어 있는데, 직원
*영화의 주요 내용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인도네시아 센트럴 자바에 위치한 수라카르타에 한 어머니가 살고 있다. 독실한 이슬람 신자인 이 어머니의 거의 유일한 소원은, 지방 선거에서 무슬림 정당 소속 후보가 당선되는 것. 이슬람교를 믿지 않는 아들이 무슬림이 되는 것이다. 하지만 종교보다 영화에 더 관심이 많은 아들은 그런 어머니를 주인공으로 한 영화를 만들고자 한다. 오는 28일까지 열리는 인디다큐페스티발 2019 해외 초청작 (2016)은 독실한 무슬림인 엄마와 이슬람교를 믿지 않는 아들(바니 나수티온) 간의 갈등을 골자로 한 사적 다큐멘터리 영화다. 세계에서 가장 큰 이슬람 국가로 꼽히는 인도네시아는 국민의 85%가 무슬림일 정도로 강력한 이슬람 문
아이들이 자라면서 부모에게 받는 가장 큰 스트레스는 자식 간 차별 아닐까. 25일 KBS2 (이하 )에는 두 아들 중에서 유독 둘째 아들만 예뻐하는 남편 때문에 고민이라는 사연자가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사연자의 말에 따르면, 사연자의 남편은 둘째 아들만 편애할 뿐만 아니라 아직 어린 첫째 아들에게만 심하게 야단을 친다고 밝혀 주변을 안타깝게 했다. 여기에 덧붙여 (둘째가 태어나기 전만 해도) 첫째를 예뻐하다가, 둘째가 태어나고 나서 돌변했다고 한다. 많은 부모들이 첫째 아이에게 온 신경을 쏟다가 둘째, 셋째가 태어나면 자연스럽게 첫째에게 소홀해지기 마련이다. 예전만 해도 첫째는 앞으로 집안을 이끌어한다는 이유로 일부러 엄격하게 키우는 부모들도 있었다.
24일 SBS 에선 어김없이 홍진영 언니 홍선영의 다이어트에 관한 에피소드가 방영됐다. 이쯤 되니 궁금해졌다. 왜 에는 홍선영의 먹방, 다이어트만 등장하는가. 정말로 홍선영의 현재 삶에는 먹는 것, 빼는 것 외에는 존재하지 않는 것인가. 는 홍선영을 두고, 성공한 트로트 가수 홍진영의 언니, 먹는 것을 매우 좋아하기에 가족들의 걱정을 유발시키는 정도로 그녀의 현재 삶을 규정한다. 홍선영이 먹는 것 외에 어떤 것을 좋아하고, 관심 있는지에 대해서는 방송을 통해 확인할 길이 전혀 없다. 에서 홍선영은 그저 성공한 가수 홍진영과 함께 살며, 보통 사람들보다 더 많이 먹는 모습으로 주변을 놀라게 하는 존재로만 보일 뿐이다.
M.net 의 네 번째 시즌인 의 무대가 21일 M.net (이하 )을 통해 첫 공개되었다. 시작부터 일본의 AKB48 표절 논란 등 잡음이 많았지만, 그럼에도 아이오아이(I.O.I), 워너원(Wanna One), 아이즈원(IZ*ONE) 등 가요계에 막강한 파급력을 증명한 정상급 아이돌을 배출한 프로그램인 만큼, 시즌4인 에 대한 관심도 상당할 듯하다. 그러나 에 참가한 연습생들의 면면이 공개되었음에도 불구하고, 과거 시리즈에 비해 시청자들의 반응이 미온적이라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 물론, 출연으로
19일 종영한 JTBC 월화드라마 는 볼수록 철학자 프리드리히 니체의 운명관인 '아모르파티'가 떠오른다. 공전의 히트를 기록한 김연자의 노래 제목이기도 한 아모르파티는 인간 자신의 운명을 긍정하고 사랑하는 삶을 예찬한다. 김혜자(김혜자 분)의 운명관은 정확히 니체의 아모르파티와 맞닿아 있다. 혜자가 처음부터 자신의 운명을 긍정했던 것은 아니다. 젊은 시절 남편 이준하(남주혁 분)을 잃고, 아들(안내상 분)마저 교통사고로 다리 한 쪽을 잃는 것을 눈앞에서 지켜봐야 했던 혜자의 인생은 결코 순탄하지 않았다. 혜자는 자신의 삶을 두고 불행하다는 생각을 더 많이 했을 것이다. 그러나 혜자가 알츠하이머를 앓기 시작하면서, 스스로를 70대 할머니 김혜자가 아닌 25세 대학생
17일 106회로 종영한 KBS2 주말드라마 의 마지막 회는 예상대로 김도란(유이 분)과 왕대륙(이장우 분)의 재결합, 해피엔딩으로 막을 내렸다. 막장 논란에도 불구하고 40%대를 웃도는 높은 시청률을 기록했지만, 50%는 달성하지 못하였다. 많은 시청자들이 예상했던 결과대로 김도란과 왕대륙의 재결합으로 끝난 이기 때문에, 드라마 결말 자체는 크게 주목 받지 못했다. 애초 욕하면서 보는 드라마라는 평가를 받았던 드라마였던 터라, 보통 사람들의 상식을 뛰어넘는 엔딩을 보여주지 않는 한 큰 감흥을 일으키기는 어려웠을 것이다. 그나마 전형적인 해피엔딩, 무난하게 끝을 맺었다는 것이 다행인지도 모른다. 그런데 드라마 결말 내용보다 더 주목받는 이들이
SBS 속 홍진영의 언니 홍선영의 일과는 비교적 단순하다. 보통 사람들보다 음식에 대한 욕심이 남다른 캐릭터로 설정된 홍선영의 '미운 우리 새끼'는 대개 홍선영의 과도한 식탐과 음식에 대한 갈등으로 채워진다. 홍선영의 '미운 우리 새끼'에는 언제나 홍선영의 먹방이 등장하며, 그런 언니가 염려스러운 동생 홍진영은 건강을 이유로 언니 홍선영에게 다이어트를 종용한다. 10일, 17일 방영된 에는 드디어 본격적으로 다이어트를 시작한 홍선영의 일과가 조명되어 눈길을 끌었다. 홍선영이 선택한 다이어트는 '간헐적 단식'. 간헐적 단식은 지난 1월 에서 소개된 이후 장안의 화제를 모은 다이어트 방법 중 하나다. 홍선영이 선택한 간헐적 단식 방법은 '16:8'.
우리나라 드라마 남자 주인공들은 유독 재벌이 많다. 집안, 학벌, 스펙, 외모 모든 면에서 빠지지 않는 드라마 속 재벌 남성들은, 뛰어난 외모를 가졌지만 지극히 평범하게 살아온 여성 주인공에게 목을 매는 모습을 보인다. 현실에서는 거의 일어나지 않는 일이다. 그나마 최근 신데렐라 콤플렉스에 기반한 드라마가 점점 줄어들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드라마 중에서 가장 높은 시청률을 기록하는 공영방송 주말 드라마에서 80, 90년대에 통했을 법한 전형적인 신데렐라 판타지 드라마를 볼 줄이야. 게다가 재벌 남성 한 명도 아니고 무려 2명씩이나, 보통 평범한 집안 출신도 아니고, 살인자 누명을 쓴 아버지를 둔 여성을 두고 쟁탈전까지 벌인다. 17일 종영을 앞두고 있는 KBS 주말드라마 이야기이다.
최근 KBS에서 방영하는 주요 드라마들이 하나같이 '간이식'을 갈등요소로 내세운 것은 그야말로 코미디였다. 이들 KBS 드라마 중, 가장 앞서 간을 다룬 드라마는 14일 종영한 수목드라마 였다. 일찌감치 이풍상(유준상 분)의 간 이식을 둘러싸고 가족 간의 갈등과 화해를 다룬 드라마를 표방했던 까지만 해도 그러려니 했다. 그런데 간 이식과 전혀 거리가 멀어보이던 주말드라마 , 일일드라마 까지 간 이식 타령을 하고 있으니 시청자들 입장에서는 실소가 절로 나올 수밖에 없었다. 그나마 그중에서 간 이식을 통한 가족 간 갈등과 화해를 제대로 다룬 드라마는 였다. 흔히 문영남 작가를 두고 막장 대모라고 하는데, 여러 가지 구설수에
"긴 꿈을 꾼 것 같습니다. 그런데 모르겠습니다. 젊은 내가 늙은 꿈을 꾼 건지, 늙은 내가 젊은 꿈을 꾼 건지. 저는 알츠하이머를 앓고 있습니다." (JTBC 10회 엔딩 대사 중) 25살 김혜자에서 70대 할머니가 된 김혜자를 둘러싼 의문이 JTBC 10회 엔딩에서 풀렸다. 25살 김혜자(한지민 분)는 할머니 김혜자가 그토록 돌아가고 싶은 찬란하고 눈이 부신 과거였다. 짐작하건대 혜자는 25살 때 불의의 사건으로 사랑하는 남편 이준하(남주혁 분)을 잃었던 것 같다. 그리고 죽은 남편과 어딘가 모른 게 닮은 요양원 의사 김상현(남주혁 분)을 보고, 남편이 다시 자신의 곁에 돌아온 것 같은 환상에 젖었던 것. 기억을 잃어가는 알츠하이머 환자
11일 KBS (이하 )에는 1인 인터넷 방송에 빠져 가족을 등한시하게 된 형 때문에 고민인 사연자가 출연해 화제가 되었다. 부쩍 1인 방송이 주목 받는 시대, 1인 방송에 빠져 원래 하고 있던 사업도 접고 심지어 부인에게 이혼까지 당했다는 사연자 형의 이야기는 1인 방송 시작을 고민하는 사람들에게 여러모로 반면교사가 될 듯하다. 이날 에 등장한 사연자의 형은 1인 방송을 통해 제대로 수익이 나지 않는데 방송에만 매달리는 것은 물론, 방송 출연을 원하지 않는 가족까지 방송에 등장시키려다 갈등을 빚었다는 사실이 알려져 공분을 샀다. 인터넷 개인 방송을 8년 째 진행했지만, 현재 사연자 형이 방송을 통해 벌어들이는 수입은 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