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스타K3는 이미 지역예선에서부터 큰 화제를 모았습니다. 시즌1과 시즌2를 뛰어넘는 출중한 실력의 참가자들이 많았기 때문인데요, 그래서 시즌3야말로 치열한 대결이 펼쳐질 것으로 예상됐습니다.그런데 막상 본선무대가 진행되고 있는 지금 슈스케의 인기와 이슈는 시즌2만 못한 실정입니다. 그 이유는 아이러니하게도 너무 막강한 실력자들 때문입니다. 절대적인 실력의 울랄라세션, 개성과 매력이 넘치는 투개월, 독보적인 인기를 누리고 있는 버스커버스커까지 그야말로 극3강의 존재가 버티고 있다 보니 TOP11에서 한 명 한 명 떨어져나가는 과정에선 긴장감이 떨어질 수밖에 없었습니다. 초반부터 이들 3팀의 TOP3진출은 뻔히 예상됐기 때문입니다.이승철로부터 '슈스케와 어울리지 않을 정도로 프로'라는 평가를 받았던 울
미안해요... 지난 호주경연에서 2위를 하자 바비킴이 가장 먼저 한 말입니다.인순이, 윤민수와 함께 나는 가수다(이하 나가수)에 합류했던 바비킴은, 첫 공연에서 인순이와 윤민수가 나란히 1,2위를 차지할 때 홀로 5위를 차지하며 불안한 출발을 보였었지요. 첫 출연이후 한동안 경직된 모습으로 나가수에 적응하지 못했던 바비킴이었는데요. 하지만 몇 주 전 '골목길'을 부르며 완전히 자신만의 색깔을 펼쳐보이는 데 성공했습니다. 이후 바비킴은 무대에서 자유분방함을 뽐내며 즐기는 무대를 선보이는 등 특유의 고급스러운 보컬이 빛을 발하고 있습니다. 이 때부터 바비킴은 상승세를 타며 높은 순위를 기록 중이지요. 나가수 무대에 완벽히 적응한 모습입니다. 그런데 이를 바라보는 네티즌의 시선은 그다지
나는가수다(이하 나가수) 호주경연에서의 탈락자는 조규찬이었습니다. 단 한 번의 Round, 즉 두 번의 경연만에 탈락했기에 아쉬움이 더했는데요, 특히 지난 첫 번째 경연의 7위가 뼈아팠습니다. 통상 첫 출연자의 경우, '새가수 효과'가 있기 마련인데 조규찬은 아쉽게도 그 효과를 누리지 못했었습니다. 당시 경연주제가 듀엣미션이었기에 새로운 얼굴들이 너무 많았기 때문이지요. 그만큼 불운도 따랐습니다.조규찬의 나가수 합류는 그 자체로 새로운 도전이었습니다. 잔잔하면서도 섬세한 감성으로 담백한 무대를 보여주는 조규찬은, 나가수에서 확실한 차별성을 보여줬지요. 청중을 자극하는 신나는 무대 혹은 작렬하는 고음의 향연이 이어지는 나가수에 새로운 가능성을 열어줬습니다.특히 2번째 경연에 나선 그의 선곡은 상당히 인
나는 가수다(이하 나가수)에 합류한 조규찬의 토크는, 호주공연을 앞두고 가수들이 각기 자신의 선곡을 소개하는 자리에서 본격적으로 시작됐습니다.호주하면 떠오르는 것이 뭐냐는 MC의 질문에 뜬금없이 어족자원이 충분하다며 말문을 열었지요. 좌중은 이 엉뚱한 이야기에 폭소하며 딴지를 걸었지만, 조규찬은 이에 굴하지 않고 진지하면서도 박식한 이야기를 계속했지요, 특유의 차분한 표정으로 시드니 앞바다의 해류, 낚시로 잡히는 어종과 그 특징을 말하더니 호주의 환경은 축복이라며 총평하기도 했습니다. 가수와 매니저들은 그의 계속되는 해박하고도 진지한 이야기에 당황해하면서도 점점 몰입되는 묘한 분위기가 됐지요.당시 박명수는 조규찬에게 '월간낚시 해요? 시드니 홍보대사에요?'하며 면박개그를 시도했으나 조규찬은, 진지한
똘복(강채윤-장혁)이 또 다시 세종을 시해하려 했으나 갑자기 들이닥친 금위대장 무휼로 인해 포기하고 말았습니다. 상황은 대충 넘어가게 됐지만, 무휼은 최고의 무사답게 이미 똘복이에게서 살기를 느꼈고 그의 정체를 알게 된 이상 결코 좌시할 수 없게 되었지요. 이에 무휼은, 똘복의 정체를 밝히면서 세종에게 아무런 명령도 내리지 말아달라고 간곡히 청합니다. 자신이 모든 것을 알아서 처리할 테니 잠시만 모른 척 해달라고 말이지요.하지만 세종은 허락하지 않습니다. 간청하는 무휼에게 오히려 화를 내기까지 하지요. 자신을 죽이고자 하는 똘복의 강렬한 욕망을 깨닫게 된 상황에서조차 세종은 차마 똘복을 죽일 수 없었습니다. 나중에 똘복의 행적을 전해 들으며 '나를 죽이려고 그렇게까지 노력을...'하는 세종의 얼굴에는 애
13년만에 컴백하는 이본 덕분에 화제를 모았던 SBS플러스의 컴백쇼가, 그 이상의 엄청난 화제를 불러왔습니다. 첫 방송을 앞두고 유승준에 대한 이색투표를 벌이기로 했기 때문이지요. 유승준의 컴백에 대한 찬성표가 33%를 넘으면 그의 국내 복귀 절차를 진행하겠다는 것입니다.'컴백쇼 톱10'의 취지 자체는 좋습니다. 오래전 인기를 구가했던 가수 10팀이 나와 정해진 시간 동안의 홍보를 통해 대중에게 컴백을 타진한다는 것인데요. 나는가수다 이후 예전의 명곡과 가수들이 재조명받고 있는 요즘, 여전히 기회를 얻지 못하고 있는 추억의 가수들에게 재기의 기회를 준다는 것은 반가운 일이지요. 하지만 정서적으로나 법적절차로나 논란이 될 수밖에 없는 사안을 이용해 주목받고자 하는 것은 상당한 무리수가 아닐 수 없습니다.
최근 급격하게 건강이 악화된 김장훈을 위해, 그의 절친 후배 싸이가 스케줄을 대신 소화해주고 있다고 합니다. 어찌 보면 가까운 지인의 흔한 배려로 보일 수 있으나 그 흔하고 뻔한 배려가 흔치 않은 세상이 되고 있는 게 요즘 현실입니다.80년대만 해도, 어머니가 장을 보러갈 때면 옆집 아줌마는 몇몇 물품을 사달라고 부탁하는 경우가 흔했습니다. 볼 일이 있어 외출해야 하면, 어린 아기를 이웃에 맡기기도 했고, 이사를 할 땐 이웃 아저씨가 이삿짐을 실어주기도 했지요. 또 여름에 침수가 들면 이웃집에 신세를 지기도 했습니다. 오늘날 우리는 이러한 서비스들을 다 돈 주고 받고 있습니다. 훨씬 전문화되고 편리한 서비스를 유료로 이용하고 있지요. 그리고 이웃과는 단절됐습니다. 대신 값비싼 방범시스템을 설치하고
바람에 실려(이하 바실)의 음악원정대에는 음악인인, 임재범과 하광훈, 이호준, 넋업샨 이외에 배우 김영호와 이준혁도 함께하고 있습니다. 그래도 김영호는 록에 대한 열정이 남달라 밴드활동 경험까지 있습니다. 가창력도 수준급이지요. 하지만 이준혁의 경우, 드라마 '나는 전설이다'에서 세션맨으로 출연한 것 이외에는 음악과의 접점이 크지 않습니다. 그러다보니 이들 음악원정대에서 다소 위축된 듯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그만큼 이번 음악원정대에 합류한 것은 이준혁으로서도 쉽지 않은 도전이었겠지요.음악원정대의 대장 임재범은 이준혁을 자신의 제자로 받아 들여, 기타를 선물하기도 하고 발성을 위한 단전호흡법을 가르쳐주기도 했는데요, 하지만 호흡법 이외에는 아직까지 이렇다 할 음악지도는 없었습니다. 이런 와중에 천여
윤종신을 MC로 기용하면서, 전문MC체제를 구축하게 된 나는 가수다(이하 나가수)에서 박명수의 진행욕심이 두드러지고 있습니다. 진행멘트만 본다면 누가 MC인지 언뜻 구분이 되지 않을 정도로 말이지요.2차 경연을 앞두고 선곡을 위해 모인 자리, 윤종신이 이번에 경연이 펼쳐질 호주경연에 대한 설명을 해나가는 시점에서, '선곡판을 공개해주세요'라고 외치며 진행의 키를 잡은 박명수는 이내 호주경연의 의미를 이야기하며 좋은 선곡이 필요하다는 당부의 말을 하지요, 또 야외이다 보니 고음위주의 선곡을 요구하기도 했습니다. 진행뿐 아니라 가수들에게 무대에 대한 조언도 하고 있는 셈이지요.특히 중간점검 자리에서 첫 경연 7위에 머물렀던 조규찬에게는 '좀 더 오버하시고 좀 더 열광적으로 하시면 충분히 돼요'라고 격려했
그동안 불후의명곡(이하 불명)에서 단 1승조차 거두지 못했던 다비치의 강민경이 어제 우승을 차지했습니다.음유시인이라 불렸던 김광석의 노래는, 시처럼 아름다운 노랫말과 가슴을 두드리는 감성이 있습니다. 화려한 기교나 감정의 과잉이 없더라도 가슴을 울리는 묘한 마력이 있지요. 이미 전설이 되어버린 그의 감성을, 젊고 예쁘장한 강민경은 자신만의 스타일로 담아냈습니다.여성듀오 다비치의 멤버 강민경은, 고등학생시절부터 소위 얼짱으로 주목받았으나 아이돌이 아닌 순수보컬가수로의 길을 선택했습니다. 큰 키에 날씬한 몸매, 예쁜 얼굴 그리고 빼어난 가창력까지. 걸그룹으로 성공할 조건을 두루 갖췄지만, 이해리와 함께 다비치를 결성해 보컬 위주의 활동을 해왔습니다. 그러다 보니 걸그룹이 대세인 시대에 인지도 면에서 다소
위대한 탄생 시즌2(이하 위탄)의 지역 예선을 마치고 위대한 캠프에 돌입했습니다. 예선에서 선발된 137팀 중 최종적으로 30팀만이 이 관문을 통과할 수 있지요. 지금까지 큰 관심을 받았던 수많은 참가자들의 면면을 다시 확인할 수 있는 시간이었는데요, 역시나 멘토제를 표방하는 위탄답게 '기본기를 강화하라'는 미션이 주어졌습니다.위대한 캠프 자리에서는 확실히 예선에서의 모습보다 한결 향상된 기량을 보여준 이들이 많았는데요, 반면 변화와 개선을 추구하다보니 오히려 자신만의 개성을 상실한 이도 있었지요. 특히 위탄2 첫 방송에서 여유롭고 엉뚱한 모습으로 깊은 인상을 남겼던 김태극의 모습이 그러했습니다.위탄2 첫 방송에서 김태극의 모습은 여유의 극치였습니다. 오디션에 참가한 사람답지 않게 당차고 거침이 없었
혹자가 그러더군요, 완벽한 건 울랄라세션, 매력 있는 건 투개월, 마음에 와 닿는 건 버스커버스커... 어느덧 3파전의 양상을 보이고 있는 슈스케인데요, 이들 3팀에 대한 그동안의 심사평을 종합해보면, 울랄라세션과 투개월은 그 재능과 실력 면에서 확연히 인정을 받고 있습니다. 반면 버스커버스커는 그 실력에 있어서는 여전히 논란이 되고 있지요. 특히 보컬의 성량이 부족하고 음역대가 좁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논란에도 불구하고 버스커버스커가 주목받을 수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요.최근 슈퍼스타k3 - Top7에 대한 서면 인터뷰가 있었습니다. 개인적으로 가장 시선을 끈 것은 버스커버스커의 인터뷰였는데요, [라이브 때 어떻게 하면 좋은 느낌을 낼 수 있을까 고민이 많다. '선곡은 어떻게 하지
존박의 앨범 발표가 내년 1월로 연기됐다고 합니다. 지난 봄, 김동률이 속한 뮤직팜과 계약하면서 올 가을에 앨범 발표를 계획했던 존박이지만, 음악의 완성도를 위해 고민하다보니 더욱 늦어지게 됐다고 합니다.1년 전, 슈퍼스타K 시즌2의 최종 우승자를 가리는 현장에서, 심사위원들은 최종까지 올라온 허각과 존박에게 격려의 말과 함께 대체로 높은 점수를 부여했습니다. 특히 이승철은 허각에게 깊은 애정을 드러내며, 시즌2를 통틀어 최고점인 99점을 선사했지요. 당시 이승철이 허각에게 당부한 말은 '예능보다는 공연위주의 가수가 되어 달라'이었는데요, 선배의 후배를 향한 미담이 훈훈했습니다. 이후 허각은, 이승철의 바람대로 가수의 길을 착실히 이어가고 있습니다. 드라마OST 참여를 비롯해 최근에는 불후의 명작2에 고
생방송에 합류하면서 버스커버스커는 두 차례나 음향사고를 겪었습니다. 첫 생방송에서 장범준의 기타소리가 들리지 않았던 것에 이어, 지난주 무대에서도 초반 그의 기타소리가 나오지 않았지요. 브래드의 경쾌한 드럼비트 너머로 '아 안 나와'라는 장범준의 탄식이 뚜렸습니다. 하지만 지난 음향사고 때와 마찬가지로 장범준은 들리지도 않는 기타를 경쾌한 모션으로 연주했습니다. 다행히 몇 초가 지나 강렬한 기타소리가 들려오기 시작했지요. 이에 장범준은 기쁨의 함성을 내지르며 무대 속으로 빠져들었습니다. 23살답지 않은 청년의 무대는 시작부터 인상적이었지요.지난 월드 베스트셀링 아티스트 명곡 미션에서 버스커버스커가 선택한 곡은 'Livin`La Vida Loca'였는데요, 리키마틴의 화려한 댄스와 시원하면서도 매력적인 음
임재범을 필두로 한 예능프로그램의 편성은, 기대와 우려를 동시에 낳았었습니다. 나는가수다에서 미처 채우지 못했던 그의 노래에 대한 갈증을 해소할 수 있을까 하는 기대를 낳은 한편, 너무 임재범 한 명에 의존하는 프로그램의 성격과 지극히 음악다큐적인 프로그램이 일요 예능 프라임타임에 어울릴지의 여부는 우려스러운 부분이었지요.지난 3일 첫 전파를 탄 '바람에 실려'는 역시나 임재범만의 프로그램임을 보여줬습니다. 임재범 외의 인물은 그저 주변에 머물고 말았지요. 이는 임재범 자신이나 프로그램에나 퍽 부담스러운 부분입니다. 하지만 이어진 두 번째 방송에서는 임재범의 존재감을 맞받아줄 새로운 인물이 대두됐습니다. 호랑이 임재범에 맞서 사자캐릭을 형성하게 된 김영호인데요, 이제 이들의 음악 여행에 드라마가 생길지
일전에 김연우와 김경호가 다정하게 찍은 사진이 화제가 된 적이 있었습니다. 빨간 커플티 느낌의 옷을 입은 두 사람은, 김연우의 살짝 투박한 모습과 김경호의 웨이브 진 긴 헤어스타일이 어우러져 한 쌍의 부부처럼 느껴졌지요. 오랜 기다림 끝에 나가수에 출연하게 된 김경호는 가장 먼저 김연우에게 찾아갔었습니다. 어떻게 편곡하면 좋을지 도란도란 이야기 나누는 모습이 정다웠는데요, 당시 김연우는 김경호와의 오랜 인연을 소개하기도 했고, 특유의 예능감으로 긴장하고 있던 김경호을 웃게 해줬지요. 이렇듯 두 사람은 절친입니다. 그리고 이번에 펼쳐진 나가수의 듀엣 미션은 마치 두 사람을 위한 미션인 듯했습니다. 이번 경연을 앞둔 인터뷰에서 김경호는, 자신과 가장 친하면서 나가수와 인연이 깊은 가수를
슈퍼스타K 생방송 두번째 무대에서 투개월의 김예림은 지금까지의 모습과는 전혀 다른 모습으로 무대에 섰습니다. 그동안의 풋풋했던 이미지를 벗고 새로운 콘셉트를 선보였지요. 검은 클레오파트라의 뱅헤어와 스모키화장으로 고혹적 매력을 발산한 김예림의 모습은 여자 외모의 변화무쌍함을 여실히 보여줬습니다.이날 공연의 미션은 월드 베스트셀링 아티스트 명곡 대결이었는데요, 투개월이 선곡한 곡은 레이디가가의 'Poker face'였지요. 파격의 아이콘이라 할 수 있는 레이디 가가와 투개월은 상당한 괴리감이 있어 보였습니다. 그동안 적극적으로 자신을 드러내는 것과 거리가 있어보였던 얌전한 투개월의 이미지 때문이겠지요. 하지만 김예림은 놀라운 이미지 변신을 소화해 냈지요.검은 긴머리에 시스루셔츠, 가죽바지와 짙은 화장으
'레드카펫은 자신감으로 걷는 거야, 이 세상에서 니가 제일 잘난 사람이라고..'-독고진, 드라마 '최고의 사랑' 중에서 -레드카펫은 배우들에게 영광의 절정입니다. 특히 여배우들은 그 한 걸음 한 걸음에 배우로서의 정체성 이상으로 여자로서의 자아를 만끽하는 순간이지요. 그래서 대부분의 여배우들은 레드카펫을 염두에 두고 수개월 전부터 패션 콘셉트를 고민합니다. 그리고 지난 세월동안 레드카펫의 확고한 콘셉트는 섹시코드였지요.'무명배우라서 주목받고 싶어요' 한 여자는 그래서 섹시코드의 극단에 천착했습니다. 그리고 또 다른 무명배우는 전혀 다른 콘셉트를 만들었지요. 그리고 이 작은 상식의 파괴는 레드카펫에 새로운 바람을 몰고올지도 모른다는 신선함을 주고 있습니다. 부산국제영화제, 레
하이킥이 시작된 지 3주, 어느덧 그 많고 많던 캐릭터들에 대한 소개가 어느 정도 정리되어가는 듯합니다. 매일 창밖만 바라보는 윤건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어떤 인물인지 가닥이 잡히고 있지요. 왠지 나름의 비범함을 지닌 하이킥의 캐릭터들인지라, 앞으로의 에피소드가 자못 기대되긴 하지만 유독 보기 불편한 캐릭터가 하나 있습니다. 바로 모든 에피소드의 중심이자 집안의 가장인 안내상이지요. 메인 캐릭터이다 보니 숱한 에피소드에 줄줄이 엮여 있습니다. 그런데 안내상 캐릭터의 찌질함은 재미와 흥미에 오히려 역행하는 면이 있지요.안내상은 사업이 부도나면서 가족들의 생계조차 처남에게 의지하고 있는 불우한 가장입니다. 첫 회에는 폼 나는 양복에 가족에게도 풍족한 생활수준을 제공하는 유능한 사장님이었는데요, 한순간에 몰락해
하이킥 짧은다리의 역습은 확실히 강렬한 자극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방송에서 쉽게 드러내기 어려웠던 모습들이 꼬리를 물고 이어지지요. 방송 첫 회부터 박하선의 속옷 노출을 모자이크로 처리해서 눈길을 끌더니, 화장실에서 볼일을 보는 행위가 적나라하게 나오고, 항문전문의가 맨 엉덩이를 관찰하는 장면이 이어지더니, 급기야 여자속옷을 올리고 엉덩이를 확인하는 장면이 모자이크로 처리되기도 했습니다. 상처 난 엉덩이로 무리를 하다가 청바지에 피가 흥건히 젖기도 하고, 박하선이 남자 팬티를 입고 기절하는 엽기적인 장면도 이어졌지요. 또 어제 방영된 안종석과 안수정 남매가 다투는 장면 역시 상당히 과격한 만큼 현실적인 부분도 있습니다. 지극히 통속적이기에 오히려 방송에서 잘 나오지 않았던 부분이 거침없이 그려지고 있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