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SBS연예대상을 끝으로 올해 공중파 3사의 연예대상이 마무리됐습니다. 앞서 있었던 KBS와 MBC의 연예 대상에서는 유독 뒷말이 무성했는데요, 가장 마지막에 열린 SBS연예대상은 이러한 논란에 종지부를 찍으면서 명분과 흥행을 모두 챙겼습니다.이번 SBS연예대상의 가장 큰 특징은 대상 발표를 앞두고 누구나 결과를 예측할 수밖에 없었다는 거지요, 대상 후보인 이경규, 유재석, 김병만, 이승기 중 3명이 앞서 최우수상을 수상하면서 대상의 주인공은 발표 전부터 이미 가려진 셈입니다. 이경규는 일찌감치 PD상을 수상했고, 김병만과 이승기는 각각 버라이어티와 토크쇼 분야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했지요. 이경규는 수상소감으로, 자신이 이 상을 받은 것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며 대상에서 멀어졌음을
한 해를 마무리하는 가요축제의 시작은 SBS가요대전이 맡았습니다. 아이돌 위주의 댄스음악이 우리 가요계의 주류가 된 이래, 늘 가요축제는 아이돌 특집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습니다. 그런데 올해는 나는 가수다가 출범하면서 이러한 아이돌 일색의 가요계에 일대 변화가 있었는데요, 80-90년대 노래가 재조명되기도 했고 가창력 위주의 가수들이 주목받으면서 소위 '보는 음악'에서 '듣는 음악'으로의 회귀를 보여주기도 했습니다. 음원차트의 지각변동이나 활발하게 전개된 공연문화도 이러한 흐름을 반증합니다.그만큼 우리네 가요계가 한결 풍성해졌지요, 하지만, 공중파 음악축제의 첫 포문을 연 SBS가요대전은 아이돌축제를 벗어나지 못했습니다. 아이돌의 출연비중이 절대적이었지요. 가요축제답게 다양한 스페셜무대가 준비됐는데요
한창 불거졌던 '고해'의 작곡자 논란과 관련해, 그 노래의 작사자인 채정은이 입을 열면서 이번 논란은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드는 모양새입니다.논란의 시작은 지난주 나는 가수다의 중간평가에서 비롯됐지요. 2011년의 마지막 경연 주제는 '나는 가수다'를 빛낸 가수들의 노래를 부르기였는데 박완규는 임재범의 노래 '고해'를 선곡했습니다. 그래서 원곡가수 임재범을 만나 노래에 대한 조언을 듣게 됐지요. 이 자리에서 임재범은 이 곡의 작곡배경을 설명했는데요, '이 노래 자체가 바로 [나]라면서, 20여 분만에 자신이 직접 만든 곡'이라고 했습니다. 그런데 이 방송을 본 고해의 공동작곡자 송재준은, 이는 사실과 다르다며 문제제기에 나섰습니다. 송재준은, 임재범이 멜로디라인에 기여하긴 했으나 자신이 일 년여 동안 준비
한국의 아이돌 문화를 이끌고 있는 3대 기획사가 주관하고 있는 K팝스타가 초반부터 시선몰이에 성공하며 순항하고 있습니다. 예선과정을 과감하게 편집하고 빠른 전개를 보이고 있는 것이 인상적인데요, 3대 기획사가 갖고 있는 저마다의 기준을 확인하는 것도 색다른 볼거리입니다.특히 박진영의 솔직하면서도 화끈한 심사가 많은 화제를 낳고 있습니다. 섬세하면서도 기술적인 부분까지 콕콕 짚어주는 심사평은, 섬세하다는 호평과 너무 주관적이라는 혹평을 함께 듣고 있지요. 하지만 박진영의 심사평과 조언은, 참가자들이 귀담아 들었을 때 큰 도움이 된다는 것은 분명해 보입니다.박진영은 심사에 임할 때 매우 열정적입니다. 동료심사위원인 보아의 표현에 따르면, 툭하면 사랑에 빠지지요. 재능을 가진 참가자의 무대를 접하면 황홀한
모처럼 런닝맨이 게스트를 초대하지 않고 자체 최강자전을 벌였습니다. 지난 5월에 이어 두 번째 열린 최강자전에서도 역시나 최종 우승자는 개리였지요.성탄절을 맞아 제작진이 멤버들에게 준 선물은 '초능력'이었습니다. 저마다 다른 초능력을 활용한 멤버간의 생존대결은 신선한 볼거리를 줬지요. 미션장소에 도착한 순서에 따라 부여한 초능력은 다채로웠습니다. 시간을 되돌릴 수 있는 하하, 육감의 소유자 김종국, 분신을 가진 개리, 데스노트 이광수, 불사조 지석진, 공간의 지배자 유재석 그리고 이들의 초능력을 꿰뚫어볼 수 있는 송지효까지... 이들의 스펙만 놓고 본다면 헐리우드의 대작 '엑스맨'을 능가합니다. 일산 킨텍스의 4D라이브파크에서 펼쳐진 이날 대결은, 우주공간을 유영하는 듯한 배경 속
KBS연예대상의 최종 수상자는 1박2일 팀이었습니다. 그리고 무관의 제왕 김병만은 끝내 빈손으로 돌아가야 했습니다. 그동안 KBS연예대상에선 팀에게 준 전례가 없었습니다. 팀으로 수상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지요, 물론 1박2일팀은 어려운 여건에서도 끈끈한 팀워크를 자랑하며 최고의 자리를 지켜냈기에 평가를 받을만합니다. 종영되는 1박2일에게 유종의 미를 남겨주기 위한 선택이었다면 아름다운 수상이겠지요. 하지만 여러 가지 아쉬움이 남는 부분이 있습니다.우선 절차상 문제인데요, 대상수상을 앞두고 공개된 수상후보에 이름이 올라있지 않았습니다. 후보가 공개되면서 이수근이 빠졌다며 논란만 불러일으키더니 결국 허울뿐인 후보 공개가 된 셈이지요.1박2일은 내년 2월에 종영되기로 발표된 바 있습니다. 강호동의 하차
윤상 멘토스쿨이야말로 위대한 탄생2(이하 위탄)에서 진행되고 있는 멘토스쿨 이야기에서 단연 돋보였습니다. 중간평가임에도 탈락자가 누가 될지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었지요. 또한 중간평가 결과가 공개되지 않고 끝난 최초의 멘토스쿨이기도 합니다.위탄2 예선에서 가장 까다로운 심사위원은 윤상이었지요. 무표정한 얼굴과 냉정한 심사평은 참가자들을 얼어붙게 만들기에 충분했습니다. 이는 온정적인 다른 멘토들과 대비를 이루며 화기애애한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기도 했지요. 이러다보니 위대한 캠프에선 자신이 말만 하면 분위기가 이상하게 된다며 푸념을 하기도 했던 윤상인데요, 이는 제자로부터 선택을 받아야 하는 순간에선 큰 부담이 되고 말았습니다. 윤상은 '놀러와'에 출연해, 아무도 자신을 선택하지 않
처참한 칼부림과 유혈이 낭자했던 반포식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한 세종은, 숨 가빴던 역사의 소용돌이에서 빗겨나 일상으로 돌아옵니다. 이젠 그와 뜻을 나누던, 사랑했던 사람들은 가고 없지만, 세종은 향원정 길가에 핀 이름 없는 꽃에 시선을 보낼 만큼 세월에 익숙해지지요. 이때 상궁이 말을 건넵니다.'전하, 이제 곧 하례가 시작되옵니다''지랄''전하, 대신들이 하례 후 오늘 경연은 어찌 하실 것이온지....''꼭 한다 전하거라'뿌리깊은 나무의 애청자라면 이 장면이 친근할 것입니다. 한석규가 처음 등장했던 지난 4회에서 똑같은 장면이 있었지요. 아버지 이방원의 임종을 지켜보고 나온 청년 세종(송중기)은 향원정으로 통하는 다리 위에서 상념에 잠깁니다. 그리고 그 상념 속 청년 세종은 어느새 한석규로
KBS연예대상의 대상후보가 발표되면서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후보에서 이수근이 제외되었기 때문인데요, 강호동이 잠정은퇴하면서 KBS연예대상의 후보로 김병만과 이승기 그리고 이수근이 거론되었던 것에 비춰볼 때 다소 의외의 결과이긴 합니다. 이수근은 KBS에서 활동을 많이 했습니다. 현재 출연중인 '1박2일'과 '승승장구'외에도 올 초부터 '명받았습니다'의 메인MC와 위기탈출넘버원의 스페셜 게스트 등 KBS의 다수 프로그램에 출연하며 일꾼으로서의 역할을 톡톡히 했지요. 그렇기에 대상후보로서의 가능성도 점쳐졌습니다. 하지만, 시상식을 일주일여 앞두고 공개된 후보에는 그는 이름조차 올리지 못했습니다.이수근을 제외하고 대상후보에 오른 이들은 이경규, 유재석, 신동엽, 김병만 그리고 이승기인데요, 이수근이
나는 가수다(이하 나가수)에 두 명의 로커가 함께하게 됐습니다. 박완규의 나가수 출연 이야기가 구체화됐을 때 그의 합류 시기는 김경호의 나가수 하차 이후가 되지 않을까 짐작됐는데요, 박완규 스스로가 김경호, 자우림에 이어 자신까지 가세하여 록음악이 봇물처럼 터지면 오히려 그 기세가 쉬이 소진돼버리지 않을까 염려했다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이들이 서로 간에 펼치는 경쟁이 오히려 흥미를 더하는 것 같습니다. 역시나 박완규는 첫 무대에서 '자유와 반항'이라는 록의 정신을 보여줬고 이는 김경호의 로커본능을 자극하기에 충분했습니다.박완규의 첫 출연은, 이례적으로 경연이 아닌 관람의 형식으로 이루어졌습니다. 무대에 서지 않았던 지난주에 미리 대기실에서 각 가수들의 무대를 지켜보며, 각 무대를 평하는 색다른
k팝스타의 볼거리 중 하나는, 우리의 아이돌문화를 이끌고 있는 3대 기획사의 시각을 비교해 보는 것입니다. 첫 회에서는 서로의 입장을 존중하며 큰 이견이 없어 보이는 듯했던 양현석, 박진영, 보아는 회를 거듭할수록 저마다의 다른 판정을 보이며 시각차를 드러내고 있습니다. 그 과정에서 노골적인 신경전도 벌어지고 있지요.지난 2회에선 엄청난 성량을 자랑했던 이미쉘 양을 두고 박진영과 양현석 사이에 극명한 시각차가 있었습니다. 결승에 오를 실력이라고 극찬한 양현석과 강약과 감성이 없다며 혹평한 박진영은 서로 간에 반박에 재반박을 하며 미묘한 분위기를 연출한 바 있지요. 그리고 어제 3회에선 이러한 신경전이 더욱 강도를 더해갔습니다. 프랑스에서 온 보이시한 소녀 줄리 샤브롤의 노래에서도
위대한 탄생2(이하 위탄)의 생방송에 진출할 윤일상 멘토스쿨의 멘티가 최종 결정됐습니다. 바로 샘카터와 50kg입니다. 지난주, 중간 평가에서 탈락한 신예림을 안타까운 시선으로 바라보던 윤일상과 다른 멘티들은 두 번째 이별을 맞아서도 서로를 향한 남다른 애정을 보여 눈길을 끌었지요. 합격했음에도 헤어질 동료 생각에 마음 편히 웃지 못하고, 합격한 이보다 탈락한 이가 더 먼저 어깨를 두드려주고 포옹해주는 이들 멘토스쿨의 풍경이 인상적입니다. 그래서 웃음보다 눈물이 더 많은 이들의 이야기는 또 다른 시작을 기대하게 만들고 있지요.그런데 이날 멘티들의 무대를 평가하는 자리에서 유독 인상적인 인물이 있었으니, 심사위원으로 참가한 조규찬입니다. 혹평보다는 호평을, 지적보단 더 잘할 수 있는 방법을 알려주는 따뜻하
무한도전의 달력은 연말의 따뜻한 온정을 나눠왔습니다. 매년 매진을 기록해온 달력 판매를 통해 우리사회의 기부문화에도 일조하는 바가 있지요.그런데 올해는 수익금을 통한 온정뿐 아니라 오랜 기간 무한도전을 응원해온 애청자들의 손길에도 그 온정이 생생하게 전달됐습니다. 무한도전 멤버의 깜짝 방문에 기뻐하는 애청자들의 모습은 지켜보는 것만으로도 훈훈한 감동을 줬지요.하루 동안 가장 많은 배달건수를 기록한 멤버에게는 자신의 이름으로 달력 일 만부를 기부할 수 있는 특권이 주어졌지요. 이 특권보다 더 소중한 것은, 달력을 주문한 애청자들을 직접 만나볼 수 있다는 기회일 것입니다. 달력을 받아보는 이에게도 기쁨이겠지만, 무도멤버들로서도 팬들의 사랑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었습니다. 서로간의 애정이 맞
영화 마이웨이에 출연한 일본 배우 오다기리 조의 기행이 또 논란을 낳고 있습니다. 개봉을 일주일여 앞둔 시점에 또 다시 불거진 오다가리 조의 돌출행동에 마이웨이 제작진으로서는 난감한 노릇이지요.지난주에 있었던 오다기리 조의 사인논란은 한 시민이 인터넷 게시판에 글을 남기면서 촉발됐는데요, 글쓴이의 어머니가 가게에 자랑스럽게 내건 오다기리 조의 사인이 사실은 그의 이름이 아닌 일본의 유명 여가수 '코다 쿠미'의 이름이었다며 황당한 사연을 알리게 된 것이지요.논란이 되자, 영화 마이웨이 측은 '오다기리 조가 평소에도 장난기가 심하다'며 '이번 경우에도 특별히 한국을 무시하려는 의도나 어떤 악의가 있었던 것은 아니었을 것'라며 발 빠르게 해명에 나섰었지요. 자칫 예민한 국민감정을 건들 수 있다는 우려에 서
알리의 첫 정규앨범이 결국 폐기처분되기로 했습니다. 거기에 수록된 노래하나 때문인데요, 이 신곡은 알리가 직접 작사 작곡한 노래로서, 조두순 사건의 피해자인 소녀의 이름을 제목으로 해서, 해당 사건의 아픔과 아동 성추행 문제에 경종을 울리고자 하는 의도였으나, 그 동기가 순수했다하더라도, 당사자와 이를 지켜보는 대중은 온전히 받아들이기가 쉽지 않았습니다.알리는 '불후의명곡2'가 배출한 최고의 스타입니다. 그녀는 이 공중파방송을 통해 오랜 무명의 설움을 털어내고 많은 사랑을 받는 가수가 될 수 있었지요.'불후의명곡'에서 밝혔듯, 알리는 외모에 대한 콤플렉스가 있었고, 긴긴 무명시절도 견뎌야 했습니다. 그리고 이런 난관을 특유의 열정과 노력으로 극복하고 스스로 성공시대를 열었습니다. 이러한 성공의 경험은
나는 가수다(이하 나가수)의 이번 경연 1위는 거미였습니다. 같은 소속사 T.O.P의 지원을 받은 거미는 마치 자신의 콘서트인양 신나는 퍼포먼스로 1위를 차지했지요. 거미는 첫 출연 이후 2차 경연에서 청중평가단의 마음을 두드리겠다는 큰 포부를 가지고 경연에 나섰지만, 7위를 차지하면서 나가수 무대에의 톡톡한 신고식을 치렀었습니다. 이에 데뷔 8년차로 아이돌 일색의 가요계에서 자신의 음악적 색깔을 지켜왔던 YG의 대표 여가수를 위해 소속사 식구 T.O.P와 테디가 지원에 나섰습니다.거미는 첫 출연부터 동료가수들의 응원을 받아왔습니다. 2ne1부터 싸이와 타블로까지 거미의 출연을 반겼으며, 곡의 편곡방향에 대한 진지한 고민도 잊지 않았지요. 타블로와 싸이는 산울림특집에 맞춰 선곡에 나선 거미를 도와 여러
나는 가수다의 자문위원단장을 맡고 있는 장기호교수의 해명이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당초 적우의 나가수 출연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많은 논란이 있었는데요, 장기호 교수는 이 '결정적인 역할'에 대한 부분을 전면적으로 부정하며 적우와의 선긋기에 나섰습니다.적우는 섭외 단계부터 과거 이력이 거론되면서 큰 논란이 일었지만, 첫 출연에서 윤시내의 노래를 개성 있게 소화해내며 논란을 어느 정도 사그라지게 했습니다. 하지만 곧 이어진 중간평가에서 음정 불안과 고음불가의 모습을 보이며 시청자들의 우려를 자아냈는데요, 결국 2차 경연에서도 가창력이나 흡입력을 보여주지 못하면서 그녀의 실력에 대한 논란이 또다시 불거지게 되었습니다. 이렇게 되자 검증되지 않은 가수를 개인적인 인연으로 섭외한 것이 아니냐는
K팝스타는 우리나라 아이돌 문화를 이끌고 있는 3대 기획사가 연합한 야심찬 프로젝트인데요. 이들 기획사를 대표해서 양현석, 박진영 그리고 보아가 심사위원으로 나서 방송 전부터 큰 화제를 불러왔습니다. 그리고 그 위상에 걸맞게, 재능 있는 참가자들이 많이 눈에 띄었습니다.K팝스타는 예선의 방송분량을 과감히 생략하고, 첫 방송부터 본선 장면이 방영되면서 긴장감을 줬습니다. 어제로 2회째를 맞은 방송에선 주목받는 참가자들만을 집중 조명했고, 극히 일부 탈락자들만 짧게 살짝 편집해서 보여줬지요. K팝스타의 심사방향에서 두드러진 특징은, 개성과 매력을 중시한다는 점입니다. 그냥 노래를 잘하는 것보다는 톡톡 튀는 개성을 높게 샀지요. 그래서 당당하고 때로는 건방져 보이는 태도조차 호평의 대상이 될 수 있었습니다.
무한도전에서 선보인 '12살 명수 추억 만들기'는, 모처럼 동심으로 돌아가 지난 시절을 추억할 수 있었던 시간이었습니다. 지난주에 이어 방송된 어제 이야기에서는 한결 풍성한 볼거리와 재미가 있었지요.프로야구 출범 직후 너도 나도 어린이 야구단에 가입해서 야구점퍼와 모자를 쓰고 우쭐대던 아련한 기억, 신문지와 공책을 찢어 두툼하게 만들었던 딱지치기, 해가 지고 어스름이 내려앉을 즈음까지 계속 되곤 했던 오징어달구지놀이와 다방구놀이까지... 흐릿한 기억들이 방송 속에서 하나하나 또렷하게 되살아나게 하는 장면들이었지요. 집집마다 밥 짓는 냄새에 어우러진 저녁이 되어 엄마가 부르면 마지못해 동무들과 헤어져야 했던 그 시절의 추억들 말입니다. 이렇듯 흘러간 우리네 '놀이'문화를 통해 시절의 감성을 이끌어내는 것은
윤일상 멘토스쿨에선 멘토 윤일상의 인간적인 고뇌와 매력이 인상적이었습니다. 그런데 한 가지 옥에 티는 조피디의 사심 심사였지요.한 명의 탈락자를 가려낼 윤일상 멘토스쿨의 중간평가 주제는 '마음을 움직여라'였습니다. 최근 이별의 아픔을 겪은 청중단을 대상으로 그들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는 감성전달이 포인트였지요. 이날 멘티들을 평가할 스페셜멘토로 김건모와 조피디가 나섰습니다. 김건모는 이미 자신의 콘서트에 이들 멘티들을 초대하여 애정 어린 지도편달을 해주는 등 안면을 익힌 상태였고, 조피디는 멘티들을 처음 만나게 됐습니다. 조피디는 스스로 이들 멘티들과 인연이 없기에 객관적이고 공정한 심사를 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지요. 윤일상의 경우, 처음 이들을 선택한 후 이별이 예정되어 있기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