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일보가 촛불특집이라는 것을 내놓았다. 사설까지 동원해서 광우병 괴담으로 인해 촛불이 발생했다는 ‘우파의 시선’을 반복하는 것이었다. 이렇게 끝났으면 선거를 앞둔 마지막 쇄기박기 정도로 여기고 그냥 넘어갔을지도 모른다. 그런데 이명박 대통령이 한 마디 거들고 나서면서 국면이 바뀌고 말았다. 촛불 정국 때 ‘반성’한 것이 본심이 아니었다는 사실을 만천하에 까발려버린 꼴이 되어버린 것이다. ‘거짓말 대통령’이라는 새로운 변수가 등장했다. 조선일보가 왜 이런 특집을 기획했는지, 여러 가지로 이유를 짚어볼 수 있겠지만, 가장 신빙성 있는 것은 ‘자기 집안 단속’과 담론의 헤게모니 장악을 목적으로 했다고 추측해볼 수 있을 것이다. 기본적으로 ‘보혁대결’을 부추기는 방식은 한국의 정당정치를
문화연대가 프랑스 정부를 상대로 한 외규장각 약탈문화재 반환소송 항소심이 진행 중인 가운데, 한국 정부는 프랑스 정부와 ‘영구대여’ 협상을 벌이고 있다. 아직 구체적인 협상 내용은 공개되고 있지 않지만, 언론 등을 통해 접한 바로는 ‘영구대여’라는 말은 적절하지 않아 보인다. 며칠 전 한 언론 칼럼(서울신문 이목희 칼럼)에서는 “이제는 좀 유연해지자”며 문화연대의 완전 반환 주장을 마치 타이르듯이 비판하는 말까지 나왔지만, 아무리 생각해도 ‘이건 아니다’ 싶다. ‘임대’를 ‘영구대여’로 말바꾼다고 굴욕적인 협상의 본질이 바뀌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다시 칼럼을 보자. 칼럼에서는 내내 완전한 반환을 주장하는 의견이나 문화연대의 소유권 반환소송에 대해 비판하고 있다. 1993년에도
천안함 침몰사고로 대한민국이 비탄에 잠겨있던 슬픈 4월, 널마루 무용단 장인숙 단장이 천안함 희생장병을 위한 추모공연을 준비하고 있다는 소식을 들었다. 전 전북대 교수를 지낸 장인숙 단장은 1992년 을 창단, 한국 춤의 전통적인 깊이와 대중적인 예술 활동에 주력해온 중견 무용가로 현재 호남 살풀이춤 보존회장과 한국무용협회 전주시 부지부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장인숙 단장의 많은 활동가운데 개인적으로는 2007년부터 진행 중인 ‘춤으로 풀어내는 판소리 다섯 바탕’에 큰 관심을 가지고 있었다. 춤추는 춘향’(2007)을 비롯 ‘청의 눈물’(2008), ‘제비 제비 흥부야’(2009) 같은 대작을 차례로 무대에 올려 온 장인숙 단장은 앞으로 적벽가와 수궁가 등 판소리 다섯 바탕을 모두 무대화
21세기다. 그것도 이미 10년이 지났다. 10년이면 강산도 변한다고 하는데, 우리안의 ‘레드콤플렉스’는 여전히 강력하다. 지난해, 11월 26일이다. ‘국가정상화추진위원회’란 곳에서 주최한 행사였다. 친북인명사전 편찬사업의 공식적인 시작을 알리는 기자 회견장. 질의응답에서 한 기자가 질문을 던졌다. "혹시 1단계로 발표할 친북인사 명단 100명에 전직 대통령이 포함돼있습니까?"국가정상화추진위원회 위원장인 고영주씨가 "1차 명단에는 없습니다."라고 답했다. 기자가 한 질문에 드러난 전직 대통령이란, 김대중과 노무현 전 대통령을 염두에 둔 것이다. 그런데 1차 명단에 없다는 답변이 나오자. 놀라운 일이 벌어졌다. 웅성웅성도 없었다. 1초도 안 되는 순간이었다. “김대중, 노무현이 친북인사 명단에 없다
최근에야 겨우 천안함 사건의 진실에 대해 알 것을 포기했다. 그 동안 혹시나 하는 마음에 너무 오래 미련을 떤 셈이다. 처음부터 이 사건의 객관적 진상에 접근하는 통로는 여러 가지 의미에서 왜곡되어 있었다. 그렇다고 이 사건 뒤에 처음부터 어떤 정치적 음모나 고도의 조작이 있을 것이란 얘기는 아니다. 다만 한국이 처해져 있는 정치적 시공간은 객관적이고 쿨한 접근을 애초부터 불가능하게 만드는 렌즈를 모두에게 씌어주고 있다는 것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박찬욱 감독이 10여 년 전 내놓았던 역작 에서 풀어내었던 이 땅이 ‘진실을 감춰야 평화(혹은 평온)가 유지되는 곳’이란 씁쓸한 전언이 다시 한 번 가슴에 와서 박힐 뿐이다. 정부에서는 대놓고 이 사건에 대해
1998년 4월, 미국 법무부로부터 반독점 조사를 받고 있던 세계 최대의 IT 기업 마이크로소프트를 옹호하기 위해 고용된, 마찬가지로 세계 최대의 홍보회사 에델만 PR 월드와이드의 내부 문서가 유출되면서 큰 파문이 일었다. 마이크로소프트를 살리기 위한 미디어 전략이 상세하게 담긴 이 문서는 “정부 조사관들에게 영향을 미칠 의도로 수립된” 것이었고, 전략의 목표는 정확하게 정부의 반독점 조사 활동을 가로막는 데 맞춰져 있었다. 파문이 커지자 에델만은 단지 ‘제안이었을 뿐’이라고 둘러댔다. 1년 뒤, ‘240명의 경제학자가 클린턴 대통령에게 보내는 공개서한’이란 제목의 전면 광고가 독립연구소(Independent Institute)라는 비영리 단체의 이름으로 신문에 실리는데, 이 역시 나중에 문제가 됐다. 마이
지난해 연말부터 이어졌던 민주당의 광주 지방선거 경선정국이 대체로 마감됐다. 다른 정당들도 있지만, 광주는 오랫동안 민주당의 텃밭이었기 때문에 아무래도 이 지역 언론의 관심도 민주당 경선에 쏠릴 수밖에 없었다. 그런데 지난 반년을 돌아보면 지역 언론으로서 제대로 역할을 했는지에 대해 반성할 대목이 적지 않다. 정치 신인이나 소수정당에 대해서도 같은 기회를 줬는지, 후보들을 중심으로 한 경마식 보도가 아닌 유권자 중심의 보도원칙을 지켰는지, 보도가 특정 후보에게 유불리하게 치우치진 않았는지 등. 먼저 스스로 고백하건데, 줄 수 있는 점수가 그리 많지 않다. 또한 지극히 주관적일 수 있지만, 다른 매체들 역시 점수를 후하게 줄 생각이 없다. 워낙 심한 경우가 많았으니까
각지에서 진행되던 벚꽃축제가 끝나고도 몇 주의 시간이 흘렀지만, 이제야 겨울이 끝난 느낌이다. 봄은 온 적도 없는데, 이제 곧 여름이 시작된다고 한다. 이상할 정도로 갑작스런 기후 변화가 당황스럽다. 쓰나미에 지진에 화산폭발까지 재난의 지구화라고 할 만한 현상들이 계속해서 일어나고 있다. 자연환경이 야기 시킨 재난은 이제 영화 속에서만 존재하는 스펙타클이 아니라 구체적인 현실의 문제로 다가온다. 이 사태들의 개별적인 원인을 알 수는 없지만, 적어도 자연환경과 관련된 심각한 문제들이 발생하고 있다는 것만은 확실해 보인다. 소위 자연환경의 오염이나 훼손의 문제가 문명의 삶을 직접적으로 위협할 정도로 심각해지고 있는 것이다.심각하게 훼손된 환경을 생각해보면, 물이나 공기도 팔겠다는 말이 더 이상 농담이 아니게
연일 들려오는 4대강 사업에 대한 뉴스를 접하면 악행의 백과사전이 따로 없다는 생각이 든다. 멸종위기종인 단양쑥부쟁이나 멸종위기종 물고기인 꾸구리가 훼손된 사실은 강을 살리겠다는 4대강 공사가 오히려 강의 생태계를 죽이고 있는 진실의 실체를 명징하게 보여준 사례였다. 이외에도 최근 뉴스들 중에는 4대강 사업 때문에 관권 선거가 이루어지고 있고 국책사업에 군대를 동원하는 등 과거 군사독재정권의 행태가 부활하고 있는 사실이 드러나기도 하였다. 경향신문 등 여러 언론매체에 따르면 행안부는 16개 시도에 4대강 사업 홍보단을 구성하여 4대강 사업을 적극 홍보하라고 지시했다고 한다. (경향신문 4. 29) 특히 선관위가 4대강 반대활동을 선거법 위반으로 단속하겠다고 천명한지 얼마 지나지 않은 시점에서 밝혀진 것이
SNS와 스마트폰 전성시대다. 트위터에 아이폰, 아이패드까지. 내가 사용하는지 여부와 관계없이 다들 그 기능은 웬만큼 파악하고 있다. 나에게 쓸모가 있는지 따지기 이전에 누구에게나 선망의 대상이다.새로운 것들(news)을 다루는 언론이 새로운 서비스에 주목하는 건 당연한 현상일 게다. 특히 진보적 성향의 언론은 새로운 매체의 민주적 잠재성에 들뜨기 마련이다. 의 고재열 기자가 트위터로 확장된 저널리즘의 외연과 내연을 다양한 방식으로 조망하고 가 피켓 대신 트위터를 든 신 유권자 운동에 관심을 기울이는 식으로. 두 매체는 마이크로소프트에 종속된 국내 인터넷 환경이 이용자와 사업자 모두의 발목을 묶는 ‘가두리 양식장’임을 환기시키기도 했다.옳은 지적이고 중요한 역할이긴 하나 난
조선족 사회의 어제와 오늘19세기 후반 무능하고 가혹한 관리들의 수탈과 자연재해로 인한 가난을 견디다 못한 함경도 지방의 농민들 일부가 죽음을 무릅쓰고 도강(渡江)하여 청(淸)이 봉금령을 내린 땅에 몰래 농사지으면서 삶의 터전을 일구기 시작했다. 하지만 만주에서 한인(韓人) 사회가 본격적으로 형성되기 시작한 것은 일제강점기로, 한반도에서 온갖 사연을 간직한 각종 부류의 사람들이 이주하고, 특히 1930년대 들어 일제에 의해 농민들이 집단 이주되어 만주 곳곳에 부락을 건설하면서부터다. 만주의 한인 사회는 한편으로는 항일독립운동의 배후지가 되고, 또 한편으로는 일제에 의한 만주국 건설의 민간 선봉이 되기도 하는 이중의 역할을 수행한다. 일제 패망 직후 2백만 명에 달하던 만주의 한인들 가운데 절반가량은
1.대학교 때 군대에 간 고등학교 짝꿍을 면회하러 간 적이 있다. 포 부대에 배치를 받은 그 친구는 새까맣게 그을려 있었고, 살은 쏙 빠져 있었다. 그러고서 한 달 뒤쯤 친구에게 전화가 왔다. '휴가' 나왔다는 것이다. 면회 갔을 때 휴가 나온다는 얘기도 하지 않았는데, '이럴 줄 알았으면 그때 면회 안 갔다'고 볼멘소리를 좀 했더니, 이 친구가 했던 말이 지금도 생생하다."낸들 나올 줄 알았나? 포사격 훈련 중 초탄 명중 했더니 부대장이 입이 찢어져서 전원 일주일 포상휴가를 주더라."'초탄 명중'이 거의 '기적'에 가까운 일임을 그때 알았다.2.전쟁영화를 보다 보면, '십자포화'라는 말이 나온다. 적이 은폐하고 있는 곳으로 예상되는 지역의 사방 동서남북으로 곡사화기를 쏟아 붓는 것을 말한
김광일(35)씨를 아시나요? 2년 전 5월. 갈색 곱슬 머리를 휘날리며 마이크를 붙잡고 촛불 행진을 이끌던 광우병국민대책회의 행진팀장. 촛불집회장에 나타난 경찰 방송차가 수시로 “다함께 김광일씨. 순진한 시민들 선동하지 마세요”라고 경고하며 끊임없이 비난해대던 사람. 그리고 아직까지 경찰 조사를 받고 있지 않는 마지막 ‘촛불 수배자’. 그가 바로 김광일씨입니다. 이젠 사람들의 기억 속에 잊혀져 가고 있는 인물이기도 합니다.(2008년 6월 27일 체포영장이 발부되어 김씨는 1년 10개월여간 수배생활을 하고 있습니다)촛불 2주년을 맞아 무슨 기사를 준비할까 하다 그가 만나고 싶어졌습니다. 촛불집회가 이어지던 100여일간 늘 거리에서 역동적인 활동을 했던 그는 지금 어떻게 지내고 있을까. 이제는 사람들 머릿
지난 4월 29일, 48개 언론시민단체로 구성된 미디어행동은 공영방송 KBS에 대한 국민컨설팅 보고서를 발표했다. 미디어행동은 지난 1월 최시중 방통위원장의 발언으로 공영방송 수신료 인상문제가 사회적 의제로 부각되자 산하에 ‘수신료TF'를 꾸려 공영방송 KBS가 수신료를 올바로 사용하고 있는지 진단에 나섰다. 진단결과는 참담했다. 보도·시사프로그램은 물론이고 연예오락프로그램, 드라마까지 정권홍보와 여당 편들기를 위한 정치적 도구로 전락했다. 장르별 다양성은 물론 장애인, 여성, 어린이, 노인, 이주민 등 계층별·대상별 다양성 구현도 매우 저조한 수준이었다. 수신료 재원의 근거인 난시청 해소 노력도 미진하기 이를 데 없었다. 공영방송 주인인 시청자의 참여도 활력을 잃었다. 요약하면, 공영방송 책무에 대한
서울 지하철 2호선 홍대입구역에서 4번 출구로 나와 100m쯤 걸어가면 나오는 동교동 167번지 일대는 땅이 푹 꺼져 있다. 땅은 일대의 고층 건물 숲을 받히는 콘크리트 바닥과 어울리지 않게 흙과 모래의 맨살을 그대로 드러내고 있다. 그 땅에 덩그러니 섬처럼 서 있는 3층 건물이 있다. 톱으로 잘라낸 듯 거친 시멘트 단면을 드러낸 채 곧 쓰러질 듯 위태롭게 선 그 건물에는 철거대상 딱지가 붙어있다. 대신 인천공항으로 가는 경전철역이 들어설 예정인 탓이다. 5월 1일, 그 건물 앞마당에 사람들이 5100원 혹은 1만 2000원을 내고 모였다. 풍덩한 천을 옷 삼아 몸 아래 위를 두른 남녀, 머리를 땋은 외국인 남자, 올이 나간 스타킹을 입고 헌옷과 책을 좌판 하는 여자, 스모키 화장을
지난 3월 11일 법정스님(이하 법정)이 이 세상을 떠났다. 나는 그의 책을 읽고 잔잔한 감동을 받은 적은 있지만, 직접 만나본 적도 없고 그의 글에 크게 깨달음을 얻은 경험도 없다. 그런데 언론을 통해 그가 죽음을 준비했던 과정을 알게 되고, 또 그의 삶과 사상을 보면서 그를 추념하는 마음으로 집에 있던 [무소유]를 다시 읽어 보았다. 그러면서 법정이 우리시대의 진정한 철학자 중의 한 사람이라고 생각하게 되었다. 나는 철학교수와 철학자를 엄격히 구분하고 남들이 나를 철학자라고 부를 때 나는 ‘철학자가 아니라 철학교수’라고 말해 왔다. 철학교수는 대학 등에서 철학을 가르치는 직업적 전문가이고 철학자는 시대와 역사, 사회, 삶에 대한 자기 나름의 생각을 가지고 자신의 생각대로 사는 사람 즉 이론과
라는 신기한 매체가 있다. 우리나라 최대 규모의 포탈사이트의 뉴스 메인에도 기사를 올리는 이곳의 기사를 읽다보면 갑자기 내가 살고 있는 곳의 시공간적 좌표가 혼란스러워진다. 흔히 스스로를 뉴라이트라 지칭하고 다니는 생계형 우익들의 입장을 반영하는 매체가 아닌가 싶은데 그 정도가 좀, 아니 너무 심하다. 어떤 팩트를 기초해서 자신들의 입장을 반영한 해석을 가하는 게 아니라 그야말로 ‘소설을 쓴다’는 인상의 글이 기사로 올라온다. 그럼에도 문제 제기 하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본래 기사에 문제가 있을 때 할 수 있는 방법은 언론중재위원회 등에 언론피해 사실을 알리고 중재나 시정을 요구해야 하는데 주로 이 매체에게 문제 제기를 할 집단은 그런 절차를 밟을 수 없다. 왜냐하면 이들이 주로 물고늘어지는 집
'자본주의는 경제체제고, 민주주의는 정치체제다.' 지극히 상식적인 개념이다. 그런데 한국에선 낯설다. “뭔 소리냐? 자본주의는 민주주의다”란 등식의 개념이 한국에선 상식이 된다. 다시 말하면 이렇다. 사회주의(공산주의)의 반대말이 뭐냐고 물어보자. 그러면 어떤 대답이 나올까? 정답은 자본주의다. 그런데 한국의 보편적인 상식에선 사회주의의 반대말은 민주주의가 된다. 자본주의의 핵심이라 할 기업의 주주총회에선 주식의 수만큼 권리를 행사한다. 자본가들 눈에 누구나 한 표씩 갖는 투표권만큼 부당한 게 또 있을까. 그런데 민주주의는 ‘일인일표’의 평등한 투표제도가 핵심이다. 이렇게 다른 체제의 개념임에도 불구하고 한국에선 자본주의와 민주주의는 등가가치가 된다. Pax Americana(미국
미국의 4대 지상파 네트워크의 하나인 CBS에서 28년 동안 근무한 베테랑 기자 버나드 골드버그(Bernard Goldberg)는 지난 1996년 2월 13일자 에 ‘공중파 TV는 현실 점검이 필요하다’는 도발적인(?) 제목의 칼럼을 실었다. 내용인즉슨 공중파 TV의 지속적인 시청자 감소는 신뢰도 하락 때문이고, 그 핵심은 ‘미디어 엘리트들’의 ‘진보 편향’이라는 것이다. 골드버그 기자는 이렇게 썼다. “공중파 TV와 다른 ‘미디어 엘리트들’이 진보적인 편향을 갖고 있다는 주장은 아주 오래되었을 뿐만 아니라 분명한 사실이기 때문에, 더 이상 논의할 가치도 없다. 사실은 그들이 어두컴컴한 밀실에 둘러앉아 뉴스의 편향 보도 전략을 수립하는 것도 아니다. 아니, 그럴 필요도 없다. 뉴스를 편향되게
지난 16일 정부에서는 지식재산기본법(안)을 입법 예고 했다. 이 법은 특허, 상표, 저작권 등으로 분리되어 개별적으로 관리되던 지적재산의 영역을 포괄하여 관리하려는 목적에서 만들어진 것이다. 이 법이 제정되고 나면 지적재산과 관련된 “타 법률의 재,개정시 이법에서 제시하고 있는 목적과 기본이념”에 준거해야 한다.(법안 제 6조) 정부에서 제시한 보도자료에 따르면 이 법은 “지식재산 중심의 국가경쟁력 체제로의 전환이라는 세계적 흐름을 반영함으로써 지식재산강국 실현을 위한 정책적 추동력 및 상징성을 뒷받침”하는데 의의를 둔 법이다. 즉 이것은 지식기반 경제를 체계적으로 재구조화하려는 정책적 시도의 일환인 것이다.지식기반 경제와 관련된 담론은 이미 수도 없이 많은 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그러나 지식과 정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