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스=고성욱 기자]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금은 유능하면서 겸손한 사람, 소신이 확고하면서 유연한 사람이 집권 여당에 필요하다”며 당대표 선거 출사표를 던졌다. 

박 의원은 올해 안에 언론개혁을 완수해 “언론자유지수를 높이고 언론을 독점하고 지배하려는 것을 없앨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의원은 23일 서울 여의도 민주당사에서 당대표 출마 기자회견을 열고 “이재명 정부 성공에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면서 “반드시 검찰개혁, 사법개혁, 언론개혁을 이뤄내겠다”고 밝혔다. 박 의원은 “정치 공세나 여론몰이에 밀려 개혁을 포기했던 일을 되풀이할 수 없다. 올해 안에 3대 개혁 모두 입법 성과를 낼 것”이라고 했다.

박 의원은 언론개혁과 관련해 “언론자유지수를 높일 것”이라며 “언론을 독점하고 지배하려는 것을 없애겠다. 기존 기득권이 갖고 있던 권한을 내려놓는 쪽으로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 의원은 “이를 위해 유능해지고, 유연해지겠다”면서 “실체도 없는 중도병, 역풍교를 극복하고 효능감 있는 개혁으로 진짜 중도 확장을 이뤄내겠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특검 지원을 통해 완전한 내란 종식을 약속했다. 박 의원은 “완벽한 내란종식을 위해 특검을 지원하고 통합을 가장한 야합을 막아내겠다. 내란종식은 이재명 정부가 지향하는 통합의 대전제”라며 “특검을 최대한 지원하고, 특검 흔들기에 총력전으로 맞서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윤석열-김건희 부부를 우리 공동체로부터 시급히 격리하겠다. 특검조차 정치 보복이라고 호도하는 세력과의 통합은 야합일 뿐”이라면서 “성실한 협상과 합리적 타협을 추구하되 무리한 요구와 저급한 거래 시도는 끊어내겠다”고 강조했다. 

박 의원은 “당정대 관계를 원팀 수준으로 강화해 정치 공세 차단, 입법·정책·시행 전반에 걸친 긴밀하고 유기적인 협력으로 성과를 내겠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모바일정당플랫폼 구축 검토 ▲내년 지방선거 압승 등의 공약을 밝혔다.

박 의원은 출마 선언의 상당 부분을 ‘원팀’에 방점을 찍었다. 이미 당 대표 출마 선언을 한 정청래 의원과의 경쟁 과정에서 당내 계파 갈등이 불거질 것이라는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박 의원은 “경쟁을 벌이게 될 상대를 신뢰하고, 당원들의 자정 능력을 전적으로 믿는다”면서 “내부 경쟁에서 이겨보겠다고 상처 주고 분열할 만큼 어리석지 않다. 멋지게 경쟁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 의원은 “이번 당 대표 선거는 당권 경쟁이 아닌, 역할 경쟁이어야 한다”며 “상대를 존중하는 경쟁, 동지임을 재확인하고 더 좋은 해법을 찾아가는 경쟁, 상처가 남지 않고 결속력이 강해지는 경쟁을 승패보다 더 중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 의원은 이날 오전 진행한 MBC <김종배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윤석열 정부가 망가뜨려 놓은 민생, 경제, 안보, 국격, 민주주의까지 (회복하고) 이재명 정부가 빛의 혁명을 완수해 가는 과정에서 집권 여당이 동반자 관계를 잘해 나가야 한다”며 “이재명 정부를 성공시키기 위해 당원들이 당과 정부와 대통령이 하나 되는 결정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당대표 선출을 위한 이번 민주당 전당대회는 오는 8월 2일 실시된다. 선거인단은 당 강령에 따라 대의원 15%, 권리당원 55%, 일반 국민 30%로 구성된다. 신임 당 대표의 임기는 내년 8월 1일까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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