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스=고성욱 기자] 더불어민주당과 조국혁신당이 ‘국민의힘 윤석열 탄핵촉구 문자행동’ 사이트 차단에 나선 류희림 방송통신심의위원장과 ‘계엄사태 태스크포스 구성’을 거부한 KBS 보도국 간부들을 향해 “친내란 세력은 경거망동하지 말라”고 경고했다.
방통심의위는 지난 5일 긴급 통신심의소위원회를 소집해 ‘윤석열 탄핵 촉구 문자행동’ 페이지에 대해 ‘사이트 삭제’를 결정했다. 국민의힘이 민원을 넣은 지 2시간 만이다. KBS 기자협회는 7일 밤 입장문을 내어 “KBS 뉴스 위기 극복을 위한 특별취재팀, TF 구성을 거듭 요구했지만, 응답이 없었다”며 “KBS 전체가 내란의 공범으로 몰릴 위기해 처했다. 최재현 보도국장은 즉각 사퇴하라”고 촉구했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민주당·조국혁신당 의원 일동은 9일 성명을 내어 “온 나라를 충격에 빠트린 12.3 비상계엄 선포부터 온 국민의 열망을 짓밟은 국민의힘의 윤석열 탄핵 부결과 난데없는 ‘한동훈-한덕수 2차 내란’까지 숨 가쁜 나날들이 이어지고 있다"면서 "희망도 함께 보고 있다”고 말했다.
민주당·조국혁신당 과방위는 “무엇보다 영하의 날씨에도 국회 앞을 가득 채우고 ‘윤석열 탄핵’을 외친 100만 시민들, 특히 응원 야광봉과 온갖 기상천외한 깃발로 K-민주주의의 진화를 보여주고 있는 젊은 세대들이 우리의 희망"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리고 헌정질서를 무너트린 내란세력의 무도한 행태와 불법의 실상을 낱낱이 폭로하고 있는 우리 언론들”이라며 “특히 이번 12.3 비상계엄에 대해서는 보수, 진보 가릴 것 없이 모든 언론이 함께 목소리를 내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3일 계엄군의 강압적 조치와 국회 진입 시도에 맞서 국민들에게 실시간으로 진실을 전달하며 민주주의를 수호한 언론인들의 노고는 역사에 새겨질 것”이라면서 “헌법질서를 지키고, 국민들의 생명과 재산, 안전을 지키는 언론 본연의 모습에 우리 과방위 야당 위원들은 격려와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민주당·조국혁신당 과방위는 “다만 여전히 윤석열 내란세력과 한몸임을 자처하는 무리들에게는 경고하지 않을 수 없다”면서 “바로 방심위에 또아리를 튼 류희림과 KBS의 일부 친내란 세력”이라고 질타했다.

민주당·조국혁신당 과방위는 “국민의 대표인 국회의원들에게 국민의 목소리를 전하는 방법을 안내한 것을 불법으로 규정한 것 자체가 류희림이 반국민, 친내란 인물임을 증명한다”며 “이런 사안을 두고 신속하게 움직인 것 역시 류희림이 어떤 세력인지 낱낱이 입증한다”고 비판했다.
또 민주당·조국혁신당 과방위는 KBS 보도국 간부들을 향해 “12.3 비상계엄 선포 때부터 국민의 편에 서는 국민의 방송이길 포기하고, 윤석열의 비상계엄이 얼마나 심각하고 불법적인지 지적하길 주저했다”면서 “취재기자들의 노력으로 의미있는 보도들이 조금씩 나오고 있지만 다른 방송사와 언론사에 비하면 부실하고 부족하기 짝이 없다. 이번 내란사태와 탄핵안 부결을 다룬 BBC 보도를 두고 ‘수신료를 BBC에 내야겠다’는 목소리까지 나온다”고 지적했다.
또 민주당·조국혁신당 과방위는 “앞으로 지속될 탄핵 국면 속에서도 언론이 흔들림 없이 제 역할을 다해 국민에게 진실을 전달하고 민주주의를 수호하는 데 앞장서 줄 것을 기대한다”면서 “아울러 여전히 내란세력과 한몸이고자 하는 류희림과 KBS의 일부 인사에 대해 더 이상의 경거망동을 하지 말 것을 강력히 경고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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