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스=송창한 기자] 윤석열 대통령 멘토로 불렸던 신평 변호사가 지난밤 윤석열·김건희 부부를 위해 기도를 올렸다고 밝혔다. 위헌·위법적 비상계엄 선포로 무장계엄군이 국회 유리창을 깨고 진입을 시도, 전 국민이 불안에 떠는 상황에서 신 변호사는 윤석열·김건희 부부의 '참담한 고통'을 떠올렸다.
윤 대통령 두둔에 나선 신 변호사는 정치적 조언으로 거국내각 구성과 임기단축 개헌을 주장했다. 보수 야당에서마저 '미치광이 윤석열'을 대통령직에서 당장 끌어내리고 내란죄로 체포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는 상황이다.

신 변호사는 4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윤 대통령의 비상계엄선포 소식을 듣고 침통한 마음이었다. 윤 대통령의 쫓기는 듯한 표정에서, 그동안 야당과 여당 모두에 의한 내우외환으로 그 분이 겪었을 참담한 고통이 여실히 읽혔다"며 "깜깜한 밤중에 윤 대통령 내외분을 위한 기도를 드렸다"고 썼다.
신 변호사는 "그분들이 처한 너무나 가혹한 상황이 떠올랐다"며 "아, 제발 하느님께서 두 분에게 이를 이겨낼 수 있는 지혜와 용기를 주시기를 기도할 따름"이라고 했다.
신 변호사는 "내가 생각할 수 있는, 윤 대통령이 향후 취할 수 있는 정치적 스탠스는 두 개"라며 거국협치내각 구성과 개헌을 통한 조기 권력이양을 거론했다. 신 변호사는 "첫째는 과감한 거국협치내각의 구성이다. 국무총리의 인선도 아예 야권의 사전 양해를 받는 분으로 정해야 할 것으로 본다"며 "그러나 이번 사태로 윤 대통령의 정치적 입지가 아주 궁핍해졌다고 판단하는 야권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고 했다.
이어 신 변호사는 "개헌을 통한 새로운 권력질서의 창설을 돕는 동시에 현 정부의 권력이양을 조기에 실현하는 것"이라며 "이는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사법리스크를 사실상 무력화하는 힘을 가질 수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신 변호사는 "멀리 시골에 사는 내가 무엇을 제대로 알겠는가? 그래도 내가 그때 그 자리에 있었더라면 하는 진한 아쉬움을 느낀다"며 "장강(長江)의 큰 물결 앞에서 한 개인의 사소한 감정이 무슨 의미를 가지겠는가"라고 했다.

윤 대통령이 거국내각을 제안할 수 있는 권력이 남아 있다고 보기 어려운 상황이다.한덕수 국무총리가 사표를 제출한 지 8개월여가 지났다. 윤 대통령은 한 총리 사표를 수리하고도 야당의 임명 동의가 필요한 국무총리를 새로 지명하지 않았다. 윤 대통령은 지난 8월 기자회견에서 "그동안 잘해왔다"며 한 총리 내각 체제를 유지할 것이라고 했다. 비상계엄 선포 이후 '대통령실·내각 총사퇴' 요구는 야당뿐 아니라 여당에서도 분출하고 있다.
임기단축 개헌은 윤 대통령의 10%대 지지율을 기반으로 이미 비상계엄 선포 이전부터 야권을 중심으로 논의되어 온 사안이다. 비상계엄 선포 이후 야당 전체가 탄핵, 하야, 내란죄 체포 등을 요구하고 있다. 천하람 개혁신당 원내대표는 "탄핵이 아니라 강력한 처벌을 해도 모자랄 미치광이 짓을 윤석열이란 작자가 했다"며 "이런 미치광이 윤석열을 끌어내려야 된다고 판단할 수밖에 없다"고 했다. 국민의힘은 탄핵·하야 논의에 선을 긋고 있지만 윤 대통령이 '위헌·위법'한 비상계엄을 선포했다는 입장을 밝힌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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