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스=송창한 기자] 국민의힘 22대 국회 미디어특별위원회(위원장 이상휘 당선자)가 활동을 시작했다. 국민의힘 미디어특위의 활동방향은 '좌파 언론 카르텔 타파' '가짜뉴스 규제'로 총선참패 이전과 다름없을 예정이다.

국민의힘 미디어특위는 23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첫 회의를 열고 향후 활동방향과 주요현안에 대한 의견을 주고받았다고 밝혔다. 이 자리에서 이상휘 위원장은 '권력과 자본, 정파 카르텔로부터 방송을 독립시켜 중립성을 회복하는 것이 향후 미디어특위의 핵심 과제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고 한다.

국민의힘 이상휘 국회의원 당선자 (사진=이상휘 당선자 페이스북)
국민의힘 이상휘 국회의원 당선자 (사진=이상휘 당선자 페이스북)

이상휘 위원장은 '특정 시민단체와 이념단체들이 방송계를 장악하며 카르텔을 형성해 영향력을 행사하는 것은 방송의 본질과 역할을 왜곡하는 비정상적인 모습'이라며 '이념과 정파의 이해를 배제하고 법과 원칙, 상식에 기초한 방송 운영과 보도환경을 조성하는 정상화 작업이 시급하다'고 했다. 

국민의힘 미디어특위는 "'국민의 알 권리는 보장하되 갈수록 기승을 부리는 가짜뉴스와 편파왜곡 보도는 엄격하게 통제되어야 한다'는 것에 동의하는 바, '건강하고 건전한 언론 생태계 조성'을 특위의 주요가치로 삼아 이를 실현하기 위해 앞으로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는 데 뜻을 모았다"고 전했다.

미디어특위 위원으로 김장겸 당선자가 이름을 올렸다. 김장겸 위원은 22대 총선 국민의힘 위성정당 소속으로 비례대표에 출마해 당선됐다. 김장겸 위원은 박근혜 정부 시절 MBC 사장을 역임했다. 지난 2월 MBC 부당노동행위 유죄 확정 판결 4개월 만에 특별사면됐다.  

미디어특위 대변인으로 김시관 위원(서울미디어대 특임교수)이 선임됐다. 김시관 위원은 이명박 정부 청와대 행정관을 역임했다. 같은 시기 이상휘 위원장은 청와대 춘추관장·홍보기획비서관 등을 지냈다. 

윤석열 정권은 공영방송 이사 강제 교체, KBS 박민 사장 낙하산, YTN 사영화, 공정언론국민연대 초대 이사장 김백 YTN 사장 임명, TBS 폐지 조례, EBS 부사장 전 월간조선 편집장 임명, 방송통신심의위원회 정권비판 보도 무더기 제재, 인터넷 언론 심의, 언론인 압수수색 등의 논란을 빚어왔다. KBS에서는 세월호 참사 다큐 불방, '역사저널 그날' 진행자 교체 등 제작자율성 침해 논란이 한창이다. YTN에서는 '돌발영상' 불방·삭제 사태, 김건희 씨 뉴스 축소·삭제 논란이 불거지고 있다. 

윤석열 정권 입장에서 현재까지 '정상화'가 이뤄지지 않은 방송사는 MBC다. MBC 대주주 방송문화진흥회 이사들의 임기는 오는 8월까지로, 그 이전까지 관련 법 개정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여권 절대 우위의 MBC 지배구조 교체가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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