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스=안현우 기자] 김장겸 전 MBC 사장이 국민의힘 비례정당인 국민의미래 비례대표 후보자로 나섰다. 김 전 사장이 지난 4일 국민의미래에 비례대표 신청서를 제출한 것으로 확인됐다. 부당노동행위로 유죄가 확정된 김 전 사장은 지난달 7일 윤석열 대통령이 단행한 특면사면에 포함됐다.
김 전 사장은 채널A에 "민주당에서 편파방송 논란이 있거나 언론노조의 핵심 인물들을 대거 공천하고 있는데, 이대로 두면 공영방송이 또 다시 노영방송화될 수도 있다는 우려에 도전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또 "언론 자유를 확대하는 데 기여하고 싶고, 잘 아는 사람만이 해낼 수 있다"고 했다.
그러나 '민주당이 언론노조 핵심 인물들을 대거 공천하고 있다'는 김 전 사장의 주장은 사실이 아니다. 오래 전 언론노조 지부장을 지냈던 이훈기 OBS 전 기자가 인천 남동을에서, 노종면 전 YTN 기자가 부평구갑에서 후보 경선 중이다.

김 전 사장은 부당노동행위 혐의로 유죄가 확정됐다. 대법원은 지난해 10월 김장겸·안광한 전 사장에 대해 각각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확정했다. 김장겸·안광한 전 사장은 2012년 MBC 파업에 참여했던 전국언론노동조합 MBC본부(이하 언론노조 MBC본부) 조합원들에 대해 부당전보, 노조탈퇴종용, 노조원 승진 배제 등 부당노동행위를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김장겸 전 사장은 2017년 3월 10일 당시 백종문 부사장과 함께 언론노조 MBC본부 조합원 9명을 MBC 본사 밖 외곽으로 격리하기 위해 신사업개발센터와 뉴미디어포맷개발센터 등으로 보내 노조활동에 개입한 혐의를 받았다. 신사업개발센터와 뉴미디어포맷개발센터는 안광한 전 사장의 갑작스러운 지시로 2014년 10월 27일 조직개편을 열흘 정도 앞두고 신설됐다.
김 전 사장은 21대 총선에서 국민의힘 전신인 미래통합당 경남 김해을 후보 경선에서 패배했다. 김장겸 전 사장은 지난해까지 국민의힘에서 포털TF 공동위원장, 가짜뉴스·괴담방지 특별위원장으로 활동했다.
한편, KBS 출신 진양혜 전 아나운서도 국민의미래 비례대표를 신청한다는 소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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