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스=고성욱 기자] 방송통신위원회가 5년 만에 진행한 방송통신심의위원회 회계 검사를 지난 4일 종료했다. 방통위 관계자는 결과 발표 시점에 대해 “예상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방통위는 방통심의위 회계 검사를 두 차례 연장했다. 당초 방통위는 회계 검사를 지난달 3일부터 14일까지 진행한다는 계획이었으나 21일까지 연장했다.

이후 방통위는 지난달 26일부터 8월 4일까지 한 차례 더 연장했다. 방통위는 6월 말 2018년부터 최근 5년 치 분량의 실적 보고서·회계 감사보고서, 사업수행계획서, 근태관리, 정산보고서 등에 대한 자료 제출을 요구했다.

방송통신위원회 (사진=미디어스)
방송통신위원회 (사진=미디어스)

방통위 관계자는 4일 미디어스에 “사실 확인이 추가로 필요한 부분이 있어 부득이하게 검사를 연장하게 됐다”고 말했다. 방통위 관계자는 ‘검사 결과는 언제 나오나’라는 질문에 “최대한 빨리 일을 처리해야 저쪽(방통심의위)한테도 업무에 지장을 덜 주는데, 지금 예상하긴 어렵다”며 “내부 보고서도 작성해야 하고, 사건 검토 등 내부에서 추가적으로 처리할 게 있기 때문에 어떻게 진행될지 예측하기 어렵다”‘고 답했다.

‘방통심의위에 대한 검사가 5년 만에 이뤄졌고, 감사원 직원이 추가 투입됐는데 이례적인 것 아닌가’라는 질문에 방통위 관계자는 “5년 만에 (검사를) 한 것에 특별한 이유는 없고, 방통심의위 조직 규모를 봤을 때 통상적인 주기가 그렇다”며 “이번 감사는 감사팀이 보강된 이후 최초로 잡힌 것이기 때문에 좀 많은 인원이 투입됐는데, 향후에도 다른 기관을 검사할 때 똑같이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복수의 관계자에 따르면 방통위 감사팀은 정연주 위원장·이광복 부위원장·김진석 사무총장의 식사 장소를 찾아다니는 등 업무추진비 내역에 집중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효재 방통위원장 직무대행 체제에서 진행되는 이번 검사는 2018년 이후 약 5년 만으로 일각에서 정연주 위원장을 비롯한 위원진을 겨냥한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문재인 정부에서 임명된 5기 방통심의위 임기는 2024년 7월까지다.

한편 방통위는 지난 4일에 이어 7일 MBC 대주주 방송문화진흥회(이하 방문진, 이사장 권태선) 실지(현장) 검사·감독에 나섰다. 방통위는 앞서 방문진 권태선 이사장과 김기중 이사에 대한 해임 절차에 착수해 이번 검사·감독은 '요식행위'라는 비판이 나온다. 

방문진은 방통위의 검사·감독권을 인정할 수 없고, 통상적인 수준의 자료협조 요청에는 응할 수 있다면서 그 이상의 현장 조사는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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