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스=고성욱 기자] 12일 정연주 방송통신심의위원장이 “의도적으로 심의를 늦춘다는 오해가 나온다”면서 사무처에 종합적인 민원·안건 현황 자료를 주문했다. 방통심의위는 이날 전체회의를 열고 지난해 9월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 방송분에 대한 행정지도를 최종 의결했다.
정연주 방통위원장은 “이번에 심의한 <뉴스공장> 안건만 하더라도 지난해 9월 방송”이라며 “그 말은 그 이후에 들어온 안건에 대한 심의는 손도 못대고 있다는 것이다. 이 문제가 지난해 국정감사 때도 언급됐다”고 말했다.

정 위원장은 “당시 국정감사장에서 ‘순차적으로 심의한다’고 여러 차례 밝혔다”면서 “적체된 안건을 더 빨리 해소하기 위해서는 심의국 사무처 직원의 숫자가 터무니없이 모자라 예산과 인원을 확보해 달라는 이야기를 간곡히 말씀드렸으나 예산에는 반영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정 위원장은 “일부에서 우리가 의도적으로 심의를 늦춘다는 오해가 나온다”며 “현재 적체된 안건이 어느 정도나 되는지, 연도별로 방송심의소위원회가 심의해야 하는 안건이 몇 건이고 몇 %나 처리했는지, 최근 안건 숫자가 폭발적으로 늘어나지는 않았는지, 현재의 인원으로 적체된 안건 해소를 위해 어느 정도 시간이 걸릴지 선거방송심의위원회 안건을 포함해 종합적인 자료를 사무처가 정리해 공유해달라”고 말했다.
보수단체 공정언론국민연대(공언련)와 바른언론시민행동은 8일 기자회견을 열고 방통심의위가 공영방송 편파·왜곡 보도에 대해 ‘늦장 심의’로 일관하고 있다고 주장하며 정연주 방통심의위 위원장을 비롯한 위원 전원의 사퇴를 요구했다.
이들 단체는 지난달 발표한 ‘지난 1년, 30대 가짜뉴스’에 엉뚱한 프로그램을 포함시켜 빈축을 샀다. 이들 단체는 ‘30대 가짜뉴스’에 MBC 라디오 <신장식의 뉴스하이킹> 2022년 7월 12일 방송분을 포함시켰다. 윤석열 대통령의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 추모 글에 트집을 잡았다는 이유에서다.
그러나 이들이 문제삼은 것은 지난해 TBS '신장식의 신장개업' 방송분으로 MBC와 관련 없다. 신장식 변호사는 올해 1월 MBC 라디오 진행자로 발탁됐다.
☞ 네이버 뉴스스탠드에서 ‘미디어스’를 만나보세요~ 구독하기 클릭!
관련기사
- 국민의힘, '공영방송 좌파패널' 신속심의 요청
- 보수단체 '대한민국 30대 가짜뉴스' 망신살
- 문체부 장관 교체 이유가 '가짜뉴스·방송좌편향 시정 미흡'
- 국힘은 '좌파패널' 좌표찍기, TBS는 '출연 제한 심의' 추진
- 조선일보, '친윤' 언론단체 주장 근거로 공영방송에 "정치세력" 딱지
- 국힘 '좌파패널' 딱지, 근거는 보수단체 '모니터링'
- 행안부 지원 날개 단 보수단체 팩트체크
- 장제원 과방위원장, 돌연 정연주 방심위원장 출석 통보
- 방통위, 방통심의위 실지검사 종료
- 쥐도 새도 모르게 정연주 방통심의위원장 해촉
- 정연주 "15년 전처럼 다시 싸워야겠다"
- 윤 대통령, 국회의장 패스하고 방통심의위원 임명하나?
- 감사원, 이번엔 방통심의위 조사…야당 추천위원 겨냥?
- 류희림 방통심의위원장 호선 추진 무산
- 이번엔 방심위 사무총장 면직…정연주 체제 지우기
- 방통심의위원 시민단체 이력이 심의 이해충돌?
- 정연주 해촉 형평성 논란 한 발 더 나아간 이동관
- 정연주 "기이한 ‘해촉’ 중지할 수 있는 곳은 법정뿐"
